식품의약품안전처는 23일 올해 강황추출물 등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 9종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기능성에 대한 재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평가 대상은 △고시 원료 2종(히알루론산, 홍경천추출물) △개별인정 원료 7종(강황추출물, Lactobacillus gasseri BNR17, 매스틱 검, 보스웰리아추출물, 스페인감초추출물, 그린커피빈 추출물, 레몬밤 추출물 혼합분말)이다.
고시 원료는 기능성이 널리 알려져 있어 별도의 인정절차 없이 건강기능식품을 제조할 수 있도록 식약처장이 고시한 원료다. 개별인정 원료는 개별적인 심사를 거쳐 기능성을 인정받은 원료다.
히알루론산은 피부보습 및 자외선차단 용도로 복용하지만 위장장애(소화불량, 복부팽만, 가스, 메스꺼움, 설사 등), 알레르기반응(피부가려움증, 발진, 안면홍조 등), 두통 및 피로감 등의 부작용이 유발될 수 있다. 더욱이 장기 복용해야 약간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히알루론산이 자신의 무게의 1000배를 끌어당기므로 충분한 물과 섭취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탈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홍경천 추출물은 스트레스성 피로 개선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원료이나, 과다 섭취 시 불면, 불안, 가슴답답함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쓴맛이 매우 강해 섭취가 불편할 수 있다. 개인적 체질이 맞지 않거나 기존 질환에 따라 두통, 불안, 불면증, 소화불량, 변비, 가슴답답함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강황추출물은 주로 인지기능 개선, 근력 개선 등 특정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뇌의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항산화‧항염 효과를 통해 신경세포를 보호하거나, 인지기능을 개선하는 목적으로 개발됐다.
뉴트리원은 국내 최초로 인지기능 개선 강황추출물 개별인정 허가를 받았다. GC녹십자웰빙도 롱비다(Longvida) 강황추출물을 이용해 인지기능 개선 기능성 인정을 받았다. 알피바이오도 인지기능 개선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아리바이오는 천연물 연구소에서 개발한 강황추출물(커큐민)로 근력 개선 개별인정을 획득했다. 
한독에서 사용하는 커큐민 원료인 ‘테라큐민’(Theracurmin)은 2016년 일본 테라밸류즈(Theravalues)를 인수하면서 관련 기술력을 확보했다. 테라큐민은 강황(울금)에서 추출한 커큐민을 미립자화하여 물에 잘 녹게 만든 원료로, 일반 커큐민 대비 체내 흡수율을 42.6배(슈퍼플러스 100)에서 85.2배(맥스 60)까지 높였다.
매스틱검(Mastic Gum)은 위 건강에 도움을 주는 천연수지이나, 식물성 원료 특성상 식물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설사, 복통 등 소화기 관련 부작용이 유발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권장량(1000~1050mg)을 초과하는 과도한 복용은 변비나 다른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어 식약처 권고 사항을 준수해야 한다. 매스틱검은 그리스 에게해의 키오스(Chios) 섬에서만 자생하는 매스틱 나무(Pistacia lentiscus)의 수액을 건조한 천연수지다.
보스웰리아는 과다 섭취(하루 4g 이상) 시 복통, 설사, 메스꺼움 등 위장장애를 유발할 수 있으며, 드물게 알레르기반응(피부발진, 두드러기, 호흡곤란)이 나타날 수 있다. 임산부나 수유부는 섭취를 피해야 하며, 독성이 있는 유향과 혼용돼 판매되는 경우가 있어 식약처 인증 제품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스페인감초 추출물은 위 건강과 피부 미백에 도움을 주지만, 핵심 성분인 글리시리진(Glycyrrhizin)으로 인해 고용량 장기 복용 시 고혈압, 부종, 저칼륨혈증 등 위알도스테론증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위산 분비를 자극해 속쓰림을 일으키거나, 고혈압 및 혈전 관련 약물과 상호작용해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밖에 과다 섭취 시 두통, 피로, 성기능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스페인감초는 글리시리진의 영향으로 △혈압 상승과 수분 정체: 체내 나트륨과 수분을 정체시켜 혈압을 높이고 부종을 유발 △저칼륨혈증: 칼륨 수치를 낮춰 근육 약화나 심장 관련 문제를 야기 △위장장애: 위산 분비를 자극해 속쓰림이나 위산 역류를 유발 △약물 상호작용: 항고혈압제, 와파린(혈전 관련),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등과 상호작용하여 약효를 감소시키거나 부작용을 증가시킴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그린커피빈은 커피 원두를 볶지 않은 생두다. 그 추출물은 클로로겐산 성분으로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으나, 다량의 카페인 함유로 불면증, 불안, 초조감, 심장박동 증가, 위장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임산부, 수유부, 어린이, 카페인 민감자는 섭취를 피해야 하며, 공복 섭취 시 위벽 자극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레몬밤은 하루 권장량(약 2g 미만)을 초과하여 장기간 섭취할 경우 위장장애(복통, 구토, 설사, 메스꺼움), 저혈압, 현기증, 두통, 심한 졸음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저혈압 환자, 임산부, 갑상선질환자는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며, 3주 복용 후 1주 휴식하는 게 좋다. 이밖에 식욕을 증진시켜 비만을 초래할 수 있으며, 알레르기반응(피부 가려움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체질에 따라 주의해야 한다. 레몬밤은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로 꿀풀과에 속하는 다년생 허브다. 로즈마린산 기능성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식약처는 기능성 원료 인정 당시의 안전성ˑ기능성 자료, 인정 이후 발표된 연구결과·위해정보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재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올 연말에 발표할 예정이다. 재평가가 완료되면 그 결과를 바탕으로 기능성 인정 내용을 취소하거나 섭취 시 주의사항·일일섭취량 변경, 규격 강화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이상사례 정보가 확인된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추출물에 대한 추가 조사ˑ연구를 수행하는 등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추출물의 안전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2017년부터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 재평가를 매년 실시해 왔다. 재평가 대상은 주로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은 후 10년이 경과했거나 안전성·기능성 관련 새로운 정보 등이 있는 기능성 원료 중 건강기능식품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선정한다.
식약처는 2025년까지 91개 기능성 원료를 재평가한 결과 90개 원료의 섭취 시 주의사항 또는 일일섭취량을 변경하거나, 기능성 인정 내용을 취소하는 등 관리 강화 조치를 내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