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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토카이네틱스, 폐색성 비대성 심근병증(oHCM) 치료제 ‘마이코르조’(아피캄텐) FDA 승인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5-12-21 10:5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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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동능력‧증상 개선 입증 … 동일 계열 BMS ‘캄지오스’(마바캄텐)와 경쟁 예고 … 양대 제품 최대 연 40억달러 매출 예상
  • 신속한 약물 제거, 잦은 용량 조절 면에서 마이코르조가 유리 … 유효성에서 캄지오스가 앞선다는 간접 연구결과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미국 바이오제약기업 사이토카이네틱스(Cytokinetics)의 폐색성 비대성 심근병증 치료제 신약 마이코르조(Myqorzo, 성분명 아피캄텐)를 승인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샌프란시스코의 사이토카이네틱스(Cytokinetics, 나스닥 CYTK)는 폐색성 비대성 심근병증(obstructive hypertrophic cardiomyopathy, oHCM) 치료제로 ‘마이코르조’(Myqorzo, 성분명 아피캄텐, aficamten)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시판승인을 받았다고 19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로써 심장 마이오신 저해제 마이코르조는 미국과 중국에서 판매 승인을 받으면서, 먼저 승인받은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캄지오스캡슐’(Camzyos 성분명 mavacamten 마바캄텐)과 경쟁하게 됐다. 캄지오스는 2022년 4월 28일, 미국에서 oHCM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BMS가 2020년 10월 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브리즈번(Brisbane) 소재 심장질환 전문 바이오업체 마이오카디아(MyoKardia)를 131억달러에 인수하면서 권리가 이전됐다. 

 

캄지오스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6억2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향후 최대 40억달러의 연매출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애널리스트들은 향후 마이코르조도 최대 30억~40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이코르조는 심장 마이오신 활성을 억제하는 알로스테릭 및 가역적 저해제다. oHCM 환자에마이코르조는 심장 수축력을 완화하고 좌심실 유출로(LVOT) 폐쇄를 감소시킨다.

 

이번 승인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에 게재된 3상 ‘SEQUOIA-HCM’ 임상의 긍정적인 결과를 근거로 이뤄졌다. 마이코르조는 증상, 운동능력, 혈류역학, 바이오마커 등 평가지표 전반에 걸쳐 강력한 유효성 및 안전성,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혜택을 입증했다.

 

마이코르조 치료는 24주 동안 운동능력을 위약 대비 유의하게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코르조 투여군은 심폐운동능력검사(cardiopulmonary exercise testing, CPET)로 측정한 최대산소섭취량(peak oxygen uptake, pVO₂) 최소제곱평균(least square mean)을 베이스라인 대비 1.8mL/kg/min가량 증가시켜 운동능력을 유의하게 개선했음을 입증했다. 반면 위약군은 변화량이 0.0 mL/kg/min에 가까워, 양자간 최소제곱평균 차이는 1.74 mL/kg/min이다.

 

마이코르조의 치료 효과는 연령, 성별, 환자 베이스라인 특성, 베타차단제를 투여받은 환자 및 투여받지 않은 환자를 포함해 모든 사전 지정된 하위집단에서 일관되게 나타났다.

 

마이코르조는 내약성이 양호했고 심부전 악화 또는 좌심실 박출률(LVEF) 저하로 인한 치료 중단 사례는 없었다. 치료 후 중대한 이상반응 발생률은 마이코르조 투여군이 5.6%, 위약군이 9.3%였다. 마이코르조 투여군에서 심초음파 검사 결과 좌심실 박출률이 50% 미만으로 관찰된 환자 수는 5명(3.5%)이었고 위약군에서는 1명(0.7%)이었다.

 

마이코르조 투여군의 5% 이상에서 발생하고 위약군보다 더 흔하게 발생한 이상반응은 고혈압이 유일했다(각각 8% vs 2%).

 

마이코르조는 좌심실 유출로 폐쇄 완화 및 심박출량 개선을 유도하므로 혈압을 올릴 수 있다. 마이코르조의 미국 처방 정보에는 심부전 위험에 대한 박스 경고가 포함된다. 마이코르조는 좌심실 박출률을 감소시키며 수축기 기능 장애로 인한 심부전을 유발할 수 있다. 

 

마이코르조 치료 시작 전 및 치료 도중 수축기 기능장애를 모니터링 하기 위한 심초음파 검사가 필요하다. 좌심실 박출률이 55% 미만인 환자의 경우 마이코르조 투여 시작이 권장되지 않는다. 좌심실 박출률이 50% 미만, 40% 이상인 경우 용량을 감량해야 한다. 좌심실 박출률이 40% 미만이거나 수축기 기능장애로 인한 심부전 증상 또는 임상 상태가 악화되는 경우 투여를 중단해야 한다.

 

마이코르조는 수축기 기능장애로 인한 심부전 위험 때문에 미국 내에서는 위험 평가 및 완화 전략(REMS)에 따른 제한된 프로그램을 통해 사용이 가능하다.

 

사이토카이네틱스는 미국에서 마이코르조를 내년 1월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사이토카이네틱스의 로버트 블룸(Robert I. Blum) 이사회 의장 겸 최고경영자는 “우리의 이번 첫 FDA 승인은 근육생물학 분야에서의 사이토카이네틱스의 리더십을 정의하는 대담하고 선구적인 연구와 과학적 역량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이어 “승인된 라벨과 REMS에 간단하고 유연한 투여요법, 약물 상호작용 모니터링의 불필요성, 예측 가능한 안전성 프로파일 등 마이코르조의 독특한 특성이 반영돼 기쁘다”고 밝혔다. 미국 사이토카이네틱스(위), 신약 '마이코르조' 로고

마이코르조는 지난 17일 중국에서 먼저 증상성 폐색성 비대성 심근병증 치료제로 승인 받았다. 유럽의약품청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는 지난 12일 마이코르조의 시판 허가를 권고하는 긍정적인 의견을 채택했으며 내년 1분기에 유럽 집행위원회의 최종 결정이 나올 예정이다.

 

마이코르조는 비-폐색성 비대성 심근병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 ‘ACACIA-HCM’, 폐색성 비대성 심근병증 소아 환자를 대상으로 한 ‘CEDAR-HCM’, 공개 연장연구 ‘FOREST-HCM’ 등에서 계속 평가되고 있다.

 

아피캄텐은 특정 알로스테릭 부위에 결합해 인산염 방출 속도를 늦추고 가교결합을 감소시킨다. 반감기는 3~4일로 짧은 편이어서 신속한 투여 및 약물제거가 용이하다. 용량-반응 곡선이 완만하여 치료 범위가 넓고, 잦은 용량 조절이 가능하다. 

 

반면 마바캄텐은 촉매 도메인에 결합해 ‘비활성’ 상태를 안정화시키고 액틴-미오신 결합을 감소시킨다. 반감기가 7~9일로 더 길다. 

 

아피캄텐은 간내 CYP450 효소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으므로 약물 상호작용이 미미한 편이다. 반면 마바캄텐은 CYP 효소(CYP3A4 등)를 유도하므로 약물 상호작용이 상대적으로 심하다. 

 

마바캄텐은 일부 간접비교 분석에서 좌심실 유출로 압력 경사 감소 및 NYHA 등급 개선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지만 확정적인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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