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다케다제약은 경구용 TYK2(tyrosine kinase 2) 억제제 후보물질인 자소시티닙(zasocitinib, TAK-279)이 2건의 건선 관련 3상 임상에서 성공, 내년에 신약승인신청을 제출할 것이라고 18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다케다는 중등도~중증의 판상 건선(PsO)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차세대 고선택적 경구용 TYK2 억제제인 자소시티닙과 위약 및 아프레밀라스트를 3대1대1의 비율로 평가한 무작위배정, 다의료기관, 이중맹검, 위약 및 활성대조군 3상 연구 2건(52~61주간 진행 NCT06088043, 60~69주 진행NCT06108544)에서 긍정적인 톱라인 결과를 이날 공개했다.
두 연구에서 자소시티닙은 공동 1차 평가지표는 16주차 의료진의 전반적 평가(sPGA) 점수 0/1 달성 비율 및 건선 면적 및 중등도 지수 75% 이상 개선(PASI 75) 달성 비율이다. 자소시티닙은 위약 대비 이들 2가지 1차 평가지표에서 우월성을 입증했다. PASI 75 달성률은 4주차부터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고 24주차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주요 2차 평가지표는 자소시티닙과 위약(16주차) 및 아프레밀라스트(16주차 및 24주차) 간의PASI 90, PASI 100, sPGA 0 달성 등 44가지의 순위화된 지표다. 두 임상에서 자소시티닙은 44가지 항목을 모두 충족했다.
다케다는 1일 1회 경구 복용하는 이 편리한 알약이 판상 건선 환자들에게 완전히 깨끗한 피부를 선사할 잠재력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자소시티닙은 일반적으로 내약성이 양호했다. 3상에서 자소시티닙의 안전성 및 내약성 프로파일은 임상 2b상 판상 건선 연구를 포함한 이전 연구들과 일관됐다.
3상에서 24주차까지 가장 흔하게 보고된 이상반응은 상기도감염, 비인두염, 여드름이었고 새로운 안전성 신호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케다는 이 연구 결과를 향후 개최될 의학학술대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며 2026 회계연도(4월)부터 미국 식품의약국(FDA)을 비롯한 각국 규제당국에 신약 허가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다케다 연구개발 총괄 앤디 플럼프(Andy Plump) 박사는 “자소시티닙 치료를 받은 환자의 절반 이상이 16주차에 깨끗하거나 거의 깨끗한 피부(PASI 90)를 달성했고 약 30%는 완전히 깨끗한 피부(PASI 100)를 달성했으며 반응률이 24주차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관찰되는 등 3상에서도 2상의 결과를 확인하게 돼 믿을 수 없도록 흥분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결과는 건선의 근본적인 요인인 IL-23 및 기타 신호전달경로의 핵심 매개체인 TYK2를 고선택적으로 24시간가량 억제함으로써 환자들의 질병 부담을 유의하게 감소시키고, 많은 환자에서 완전한 피부 병변 소실의 가능성을 제공할 수 있음을 입증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다케다의 크리스토프 웨버(Christophe Weber) 이사회 의장 겸 최고경영자는 “건선 환자들은 안전하고 효과적이면서 빠르게 작용하는 경구 치료제를 계속 원하고 있다”며 “이러한 획기적인 결과는 자소시티닙이 판상 건선 환자들에게 깨끗한 피부를 선사할 수 있는 선도적인 경구용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음을 뒷받침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3상 판독결과는 올들어 3번째 긍정적인 성과로, 환자의 삶을 개선하고 질병 치료 개념을 재정립하고 장차 회사 매출 증대에 상당이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앞서 oveporexton(경구용 오렉신 수용체 2 선택적 작용제 계열 1형 기면병 치료제 신약후보), rusfertide(진성 적혈구증가증 치료제)의 3상 임상에서 성공을 거뒀다.
현재 자소시티닙은 판상 건선 치료에서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TYK2 억제제 듀크라바시티닙(제품명 소틱투)과의 직접 비교 연구, 건선성 관절염에 대한 3상 임상시험, 크론병‧궤양성대장염‧백반증에 대한 2상을 진행 중이며, 화농성한선염(HS)에 대한 임상연구에 착수했다. 시험관내 실험 데이터에 따르면, 자소시티닙은 다른 JAK 효소에 비해 TYK2에 대한 선택성이 100만배 이상 높아 JAK1, 2, 3 신호 전달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TYK2 억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케다는 자소시티닙이 목표한 적응증에 모두 승인될 경우 연간 최대 수십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케다는 2022년 12월 최대 60억달러를 투입해 미국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톤의 님버스테라퓨틱스(Nimbus Therapeutics)로부터 TAK-279(옛 NDI-034858)를 확보했다. 40억달러를 선불로 지급하고, 향후 제품이 성공적으로 상용화돼 연간 순매출이 40억달러 및 50억달러를 달성했을 때 각각 10억달러씩을 추가 지급키로 하는 조건이었다. 인수 당시 TAK-279는 판상 건선에 대한 2b상(NCT04999839)을 마쳤고, 건선성 관절염에 대한 임상은 2b상(NCT05153148)을 진행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