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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방암 발병‧사망, 연간 1441억원의 사회경제적 부담 초래 … 노동손실은 6165억원, 한국노바티스 분석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5-12-18 16:20:37
  • 수정 2025-12-20 23: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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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센코리아, PBC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 국내 첫 환자 세미나 내년 1월 16일 개최 … 강원석‧장은선 교수 강연

한국노바티스는 글로벌 경제연구소 WifOR와 공동으로 진행한 ‘한국 유방암 환자의 건강 및 사회경제적 부담’ 분석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연구 결과 한국에서 유방암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은 연간 약 1441억원(약 1억300만달러)으로 추산됐다. 이는 국내 연간 의약품 지출의 약 0.5%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 가운데 직접 의료비는 약 825억원(5884만달러)이었고, 생산성 손실로 인한 비용은 약 616억원(4390만 달러)으로 나타났다.

 

유급·무급 노동 손실은 총 310만 시간으로, 특히 50대 중년 여성에서 손실 규모가 가장 컸다.

유급 노동 손실은 약 131만 시간, 무급 노동 손실은 약 179만6000 시간으로 집계됐다. 무급 노동 손실만 놓고 보면 평균 여성 21명이 평생 동안 수행하는 무급 노동과 맞먹는 규모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유급 노동 손실액은 약 2589억원(1억8451만달러), 무급 노동 손실액은 약 3576억원(2억5489만 달러)에 달했다. 특히 50~59세 여성에서 유급·무급 노동 손실이 모두 최고치를 기록해, 가정과 사회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중년 여성층이 유방암으로 인해 가장 큰 부담을 안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번 발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대상으로 한 유방암 환자의 현황과 사회경제적 영향을 조사한 연구의 일부다. 이에 따르면 2021년 한 해 동안 한국에서 새롭게 유방암 진단을 받은 환자는 1만5929명, 사망자는 2812명으로 집계됐다. 발병은 45~49세 연령대에서 가장 많았으며(2495명), 사망은 390명으로 55~59세 구간에서 집중됐다. 진단 후 생존 환자를 포함한 유병 환자 수는 60~64세에서 2만6339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조기 발견 비율은 비교적 높아 전체 환자의 59.2%가 0기 또는 1기에서 진단됐지만, 병기에 따라 생존율 차이는 뚜렷했다. 조기 단계에서 진단된 환자의 5년 생존율은 98.8%에 달했으나, 원격 전이 환자의 경우 42.6%로 크게 낮았다. 연령별로도 전체 유방암의 45세 미만 환자는 94.1%, 60세 이상 환자는 91.2%로, 연령 증가에 따라 생존율이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40년까지 매년 유방암 사망률을 전년 대비 2.5%(2.5%p가 아님) 감소시키는 글로벌 목표를 제시하고 있으며, 이를 달성할 경우 한국에서도 연간 약 12억원(88만1000달러)의 사회경제적 손실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WifOR 보건경제학 부서 팀장 마이케 슈미트 박사는 “이번 분석을 통해 유방암이 단순히 환자의 치료비용에 국한되지 않고 노동시장과 가계경제 전반에 걸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한국은 경제활동과 가정의 중심에 있는 40~50대 여성에서 발병률이 높아 생산성 손실의 파급효과가 크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병재 한국노바티스 대표이사는 “이번 연구는 유방암 치료 및 관리가 개인의 치료 성과를 넘어 국가적 생산성, 가족의 안정성, 나아가 사회 구조 전반과 직결된 과제임을 명확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호르몬 수용체 양성(HR+)/HER2 음성(HER2-) 진행성 및 조기 유방암 치료에 사용되는 유방암 치료제로 CDK4/6 억제제 계열에 속하는 ‘키스칼리’(리보시클립, Ribociclib)를 보유하고 있다.  

입센코리아와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는 희귀 간질환인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Primary Biliary Cholangitis, PBC) 환자와 가족을 위한 국내 첫 세미나를 2026년 1월 16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연합회 강당에서 개최한다.

 

PBC는 자가면역 반응으로 인해 담즙과 독소가 간에 축적되고 만성 염증이 발생해, 간 섬유화와 담관 파괴로 이어지는 희귀질환이다. 주로 중년 여성에게 발병하며 만성 피로, 가려움증, 간 기능 저하 등으로 환자들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효과적인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간 이식이나 조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장은선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PBC 및 동반질환에 대한 이해’를, 강원석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PBC치료 전략 및 최신 연구동향’을 주제로 강연한다. 환자 사례 공유와 Q&A, 네트워킹 등 환자 중심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최근 PBC 치료 분야에서는 입센의 신약 ‘아이커보’(IQIRVO, 성분명 엘라피브라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아이커보는 PPAR α/δ 이중 작용제(활성화제)로 담즙산 합성을 감소시키고, 담즙산 흡수를 늘려 담즙 독성을 낮추고, 항염증 효과를 나타낸다. UDCA(우르소데옥시콜산)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에서 새로운 치료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2025년 미국간학회(AASLD)에서 발표된 장기 임상(ELATIVE 연구) 중간 결과에 따르면, 아이커보는 3년 이상 투여 시에도 담즙정체 및 간 섬유화 지표의 개선과 함께 피로 및 가려움증 증상 완화 효과가 지속적으로 확인됐다. 특히 182주차에 전체 환자의 72%가 생화학적 반응을 유지했고, ALP(알칼리성 인산분해효소) 수치가 47% 감소했다. 중등도 이상의 피로와 가려움증을 호소하던 환자에서도 증상 개선이 지속적으로 관찰됐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장기 투여 시 새로운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

 

아이커보는 기존 1차 치료제인 우르소데옥시콜산(UDCA)에 반응이 불충분하거나 내약성이 없는 성인 PBC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 유럽, 영국 등에서 2024년 가속승인 또는 조건부승인을 받았다. 국내에서도 올해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으며, 현재 정식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PBC 환자 및 가족, 희귀 간질환에 관심 있는 일반인 누구나 사전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연합회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안내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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