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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리크만 교수 “잠복진행형(Smouldering) 다발성경화증 억제 및 재발 무관한 진행(PIRA) 관리 중심의 치료 패러다임” 제시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5-12-01 14: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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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獨 머크,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클라드리빈’ 최신 데이터 공개 … PIRA 및 뇌위축 억제 등 장기 질환조절 효과 확인

한국머크 헬스케어가 다발성경화증(MS)의 최신 치료 지견과 B세포 및 T세포 억제제인 자사의 ‘마벤클라드정’(Mavenclad, 성분명 클라드리빈 cladribine)의 임상적 가치를 논의하는 ‘클라드라빈 심포지엄’을 지난 28~29일, 국내 신경과 전문의를 대상으로 개최했다. 

 

다발성경화증은 전 세계 약 280만명이 겪고 있는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으로, 주로 사회활동이 활발한 20~40세의 젊은 층에서 발병률이 높은 편이다. 한국에서는 서구에 비해 발병률이 현저히 낮아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분류되지만, 최근 국내에서도 서구화된 식습관 등 여러 원인으로 인해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중추신경계 내 발생 부위에 따라 시신경염, 감각저하 또는 이상감각, 운동조절장애 등 다양한 증상으로 발현되는 특징이 있다. 발병 초기에는 재발해도 호전될 가능성이 높지만, 재발이 반복되면 장애가 누적되므로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재발 억제 치료에도 불구하고 질환 악화가 나타날 수 있어, 신경 손상 자체를 조기에 차단하는 치료 전략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은 ‘조기 고효능 치료를 통한 장기적 질환 완화’(From Immune Reconstitution to High-efficacy and Long-term Disease Control)를 주제로, 재발이 없는 상태에서도 중추신경계 염증반응 및 신경손상이 계속되는 ‘잠복진행형 다발성경화증(Smouldering MS)’과 ‘재발과 무관한 진행(Progression Independent of Relapse Activity, 이하 PIRA)’에 대한 효과적인 관리전략이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으로 제시됐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독일 최초의 신경가소성 센터(Clinical Neuroplasticity Center)를 설립한 독일 뮌헨대 부속 교육병원 ‘인클리니쿰 알퇴팅’의 피터 리크만(Peter Rieckmann) 신경과 교수가 연자로 초청돼 심포지엄 양일간 발표했다.

 

리크만 교수는 ‘면역 재구성 치료제’(Immune Reconstitution Therapy, IRT)인 클라드리빈을 통한 조기 고효능 치료의 임상적 의미와 장기 질환 조절 효과에 대해 조명했다. 

 

리크만 교수는 “MS 환자들은 재발이 줄어들더라도 뇌 속에서 만성적인 염증 반응과 신경 손상이 지속될 수 있으며, 장기 장애 축적의 원인인 잠복진행형 다발성경화증과 PIRA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클라드리빈은 연간 재발률(Annualized Relapse Rate, ARR)뿐 아니라 PIRA 발생을 효과적으로 조절하며, 이는 면역 재구성을 통한 장기적 질환 조절의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클라드리빈은 뇌혈관장벽(BBB)을 투과하여 중추신경계(CNS)의 염증 반응을 조절하고, 장기적으로 신경 보존과 뇌 위축 억제에 기여한다”고 덧붙였다. 독일 신경면역학 권위자인 피터 리크만(Peter Rieckmann) 교수가 심포지엄에서 클라드리빈을 통한 조기 고효능 치료의 임상적 의미와 장기 질환조절 효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둘째 날 연자로 나선 권영남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는 유럽다발성경화증학회(ECTRIMS 2025)에서 발표된 클라드리빈의 최신 임상 데이터를 공유했다. 

 

CLARIFY-MS 및 MAGNIFY-MS 연구의 4년 통합 분석 결과, 마벤클라드 투여 환자의 89.2%에서 PIRA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83.6%는 확인된 장애 누적(Confirmed Disability Accumulation, CDA), 93.7%는 재발 관련 장애 악화(Relapse-Associated Worsening, RAW)가 각각 관찰되지 않았다. 이는 재발 억제를 넘어 신경 손상 누적을 억제하는 클라드리빈의 장기 질환 조절 효과를 뒷받침한다. 

 

클라드리빈은 뇌 위축(Brain Atrophy) 진행을 지연시키고 뇌 용적 감소(Brain Volume Loss)를 억제할 뿐 아니라, 혈청 신경손상 지표(Neurofilament Light Chain, NfL)와 신경교세포 활성화 지표(Glial Fibrillary Acidic Protein, GFAP) 수치를 유의하게 감소시키는 효과를 보였다. 이를 통해 중추신경계 내 지속적 염증을 완화하고, 장기적으로 환자의 삶의 질(QoL)을 보호하는 임상적 가치를 입증했다.

 

한국머크 헬스케어 의학부 고민정 전무는 “이번 심포지엄은 단순히 재발 억제를 넘어, 재발과 무관하게 지속되는 질환 활성까지 조절할 수 있는 면역 재구성 요법 클라드리빈의 임상적 가치를 중심으로, 근본적인 질환 조절의 방향성을 제시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특히 클라드리빈은 짧은 치료 기간과 장기적 질환 조절이라는 두 축을 동시에 달성해, 환자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머크 헬스케어는 다발성경화증 치료제로 ‘레비프’(recombinant human interferon beta-1a) 프리필드 주사와 마벤클라드정을 국내에 공급하고 있다. 레비프는 20년 이상 사용되어온 다발성경화증의 표준 치료제로, 재발이장성(再發弛張性, 재발완화형과 같은 의미) 다발성경화증 및 임상적 독립증후군 환자에 급여가 적용된다. 

 

2019년 7월 국내 허가된 마벤클라드정은 모니터링 부담을 낮추고 환자의 편의성을 높인 경구용 제제로, 2년간 최대 20일의 단기 복용으로 최대 4년까지 임상 효과를 지속할 수 있다는 편의성을 지녔다. 마벤클라드로 치료를 받은 재발 이장성 다발성경화증 한국인 환자 137명을 대상으로 한 최초의 RWE에서 치료 기간 동안 85%의 환자가 무재발 상태를 유지한 결과가 발표됐다.

 

클라드리빈은 다발성경화증 발현에 관여하는 B세포 및 T세포를 억제한다. 특히 B세포 억제에 강점이 있다. 정상적인 B세포나 T세포는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공격하지만 다발성경화증에서는 수초를 공격하는 자가반응성 T세포를 포함해 뇌척수 등 신경섬유를 파괴한다. 클라드리빈은 친염증성 사이토카인 및 항체반응에 의한 다발성경화증 발병 캐스케이드(cascade)를 막는다. 구체적으로 세포면역에 관여하는 T세포, 체액면액에 관여하는 B세포를 선택적으로 파괴함으로써 면역결핍 장애를 유도한다. 세포 내에서 높은 클라드리빈 농도는 데옥시시티딘 키나제(deoxycytidine kinase, DCK)의 발현을 증가시켜 림프구 세포자살을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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