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로고

Top
기사 메일전송
의학건강
무릎탈구에 단독 인대재건술, 모든 환자에게 좋은 건 아니다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5-10-28 10:00:45
기사수정
  • 대퇴골 전염각이 15도 이상이면 허벅지뼈와 무릎관절 간 뒤틀림 심해 수술 후 압력 증가
  • 장문종 보라매병원 정형외과 교수팀 연구, ‘환자맞춤형 전략’ 필요 생체역학적 근거 제시

장문종‧박지수 서울시 보라매병원 정형외과 교수팀은 ‘대퇴골 전경 전염각’(Femur anteversion torsion angle)이 증가한 무릎탈구 환자에서 단독 내측 슬개대퇴인대(MPFL) 재건술을 시행하면 오히려 깊은 무릎 굴곡 시 내측 슬개대퇴관절 압력이 유의하게 높아진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28일 밝혔다. 

 

재발성 슬개골 탈구는 주로 젊은층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무릎질환으로, 달리거나 방향을 전환하는 동작에서 불안정성 혹은 탈구가 유발될 수 있어 스포츠 활동에 제약을 받게 된다. 첫 탈구 시에는 반드시 수술이 필요하지 않지만, 재발률이 15~60%에 이른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외반슬(X자 다리), 대퇴골 전염각 증가(안짱다리), 대퇴 활차구 이형성증과 같은 해부학적 위험 인자가 동반될 경우 재발 위험은 더욱 높아진다. 반복되는 탈구는 연골 손상으로 이어져 조기 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어 적절한 치료는 필수적이다.

 

대퇴골 전염각은 대퇴골을 위에서 단면으로 관찰한다고 가정할 경우 대퇴경(대퇴골 최상부의 모가지 부분)의 중심선이 좌우 양쪽 대퇴과(대퇴를 감싸며 미끄러지지 않도록 감싸는 인대에 가까운 조직)를 잇는 직선과 이루는 각으로 15도가 정상이며 이보다 클수록 안짱다리 정도가 심하다고 볼 수 있다. 전염각(轉捻角)은 뒤틀린 정도를 말하며, 대퇴골은 전경(anteversion, 전방경사)/후경(retroversion, 후방경사)을 기준으로 정상적인 위치를 가늠하게 된다.

 

다시 말해 대퇴골 전염각은 허벅지뼈(대퇴골)가 골반에서 다리로 이어질 때 얼마나 안쪽으로 회전해 있는지를 나타내는 각도로, 각도가 클수록 무릎관절 구조에 영향을 미쳐 무릎탈구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지금까지 임상 현장에서는 대퇴골 전염각 증가에서 대해 손상된 내측 슬개대퇴인대만 재건하는 단독 수술법이 흔히 사용돼왔다.

 

연구팀은 가톨릭의대 해부학교실과 협업해 진행한 카데바 실험을 통해 대퇴골 전염각을 단계적으로 증가시키며 무릎 굴곡 각도별 슬개-대퇴관절 압력을 측정한 결과, 단독 내측 슬개대퇴인대 재건술만으로는 정상적인 관절 역학을 완전히 회복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특히 무릎을 깊이 굽힌 상태(90도 이상)에서 내측 슬개-대퇴관절 압력이 뚜렷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문종 교수는 “재발성 슬개골 탈구 환자의 치료에서는 환자 개별의 대퇴골 형태를 고려한 맞춤형 수술 전략이 필요하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환자의 대퇴골 상태에 따라 수술 방법을 더 세밀하게 선택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 수술 후 슬개대퇴 관절염 발생을 줄이고 환자 예후를 향상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1
회원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동화약품
한국얀센(존슨앤드존슨)
동국제약
정관장몰
탁센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인하대병원
중앙대의료원
아주대병원
애브비
화이자
부광약품
동아ST
신풍제약주식회사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