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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론병으로 막힌 소장, 수술 대신 풍선내시경확장술로 치료 가능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5-05-28 10:3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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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호·홍성노 삼성서울병원 교수팀, 장기 추적결과 발표 … 5년간 수술 회피율 76.6%, 거미줄형이면 96.3%
  • 부작용은 2.4% 불과, 시술시간도 30분 내외로 짧아 … 크론병 환자 부담 감소 기대

크론병으로 소장이 막혔을 때 내시경 풍선확장술만으로도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보고가 나왔다. 기존에는 협착이 발생한 소장 부위를 잘라내야 해서 환자 부담이 컸던 만큼, 풍선확장술이 수술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김영호·홍성노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팀은 크론병으로 인한 소장협착 환자를 대상으로 소장 내시경풍선확장술(Enteroscopic Balloon Dilation, EBD)의 치료 효과를 전향적으로 장기 추적한 연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소장협착이 발생한 크론병 환자 150명을 대상으로 소장 내시경 풍선확장술을 시술한 뒤 평균 42.4개월 동안 경과를 관찰했다.

   

소장 내시경 풍선확장술은 특수 고안된 내시경을 협착이 발생한 소장 부위에 삽입하고, 풍선을 부풀려 장을 넓히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보통 20~30분가량 소요된다.

   

연구에 따르면 소장 내시경 풍선확장술로 소장협착을 치료한 환자의 76.6%가 5년간 수술 없이 상태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장 협착 모양이 거미줄형(web-like)인 환자는 96.3%가 수술 없이 상태를 유지했다. 소장 협착의 다른 유형인 궤양형(ulcerated)과 방추형(spindle-shaped)은 각각 78.3%, 63.0%인 것으로 분석됐다. 

   

시술에 따른 부작용은 천공, 출혈 등으로 전체 환자의 2.7%(4명)에 불과했고, 보존적 치료로 관리가 가능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대한장연구학회에 따르면 크론병 환자는 인구 10만명당 2010년 15.1명이었으나 2019년에는 36.9명으로 두 배가량 늘었다. 

   

크론병 진단 후 5~10년이 지나면 3분의 2 이상의 환자에서 협착이 발생하고, 협착 부위를 절제하는 수술로 치료하는 게 일반적이다.    

홍성노 교수는 “기존에는 소장 협착이 확인되면 대부분 수술이 불가피했지만 소장 내시경을 이용하면 수술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며 “환자의 장을 최대한 보존하고, 수술이란 치료 선택지를 남겨둠으로써 환자에게 보다 안전하고 유리한 치료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유럽통합소화기학회 학술지’(United European Gastroenterology Journal) 최근호에 ‘Enteroscopic Balloon Dilation in Small Bowel Stricturing Crohn’s Disease: Long‐Term Outcomes and Risk Factors for Surgery in a Single‐Center Prospective Observational Study’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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