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대 의료정보학교실, 산업통상부 ‘바이오데이터산업 전문인력양성사업’ 선정 … 34.5억원 정부 지원
- SCL, ‘2025년 연구지원사업 공모’ 결과 발표 … 7개 연구과제에 건당 5000만원 지원
- 이대목동병원, 서울시여성가족재단과 업무협약 체결 … 여성장애인 건강증진 위한 교류 구축
황보빈, 정현성 국립암센터 호흡기내과 교수 (왼쪽부터)
국립암센터가 폐암 진단 분야에 획기적인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는 '로봇 기관지내시경(Robotic-Assisted Bronchoscopy, ION®)'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 장비는 폐 내부의 복잡한 기관지 구조를 따라 병변 부위까지 정밀하게 접근할 수 있는 고정밀 로봇 내비게이션 시스템으로, 기존 기관지내시경으로는 접근이 어려웠던 말초 병변까지 안전하고 정확하게 조직검사를 수행할 수 있어 폐암 진단의 정확도와 진단율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도입은 국립암센터가 지난 2005년 초음파 기관지내시경(EBUS)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 이후 또 한 번의 진단 기술 혁신이다.
황보빈 호흡기내과 분과장은 "이번 기술이 폐암 진단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정현성 교수 역시 "로봇 기관지내시경이 작은 폐 결절 진단, 수술 범위 결정, 방사선 치료 계획 수립, 전이성 병변 평가 등 다양한 임상 상황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해당 기술의 효과를 입증하기 위한 평가 연구도 예정돼 있으며, 임상 적용은 2025년 6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양한광 원장은 폐암이 조기 진단이 어려운 대표적인 암종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저선량 흉부 CT를 통해 폐 결절이 발견되는 사례는 늘고 있지만, 기존 조직검사 방식으로는 확진에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로봇 내시경 도입이 이러한 진단의 난제를 극복할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폐암의 조기 진단과 치료 가능성을 크게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비는 국립암센터와 울산대학병원이 함께 국내에 최초 도입하게 되며, 향후 치료 성과에 대한 체계적 검증을 통해 다른 의료기관에서도 도입을 고려할 수 있도록 하는 기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폐암 환자 개개인에 맞춘 정밀의료 실현에도 한층 가까워질 전망이다.
고려대 메디사이언스 파크 전경
고려대 의과대학 의료정보학교실이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추진하는 ‘바이오데이터산업 전문인력양성사업’에 선정돼, 향후 5년간 총 34억 5천만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됐다. 이번 사업은 산업혁신인재 성장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데이터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글로벌 바이오산업 흐름에 맞춰 고급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 국가 전략사업이다.
고려대 의대 의료정보학교실은 유전체와 임상 데이터를 포함한 다양한 바이오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과 딥러닝 기술을 접목한 정밀의학, 신약개발, 의생명정보 분석 분야의 실무형 전문가를 체계적으로 양성할 계획이다. 특히 산업 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교과과정과 산학연 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현장 적응력을 높이는 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을 총괄하는 사경하 교수는 "바이오데이터 기반 산업이 급속히 성장함에 따라 실제로 산업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데이터 전문 인력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의료와 산업 전반에서 혁신을 주도할 차세대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의과학연구소 로고
재단법인 서울의과학연구소(SCL)가 최근 연구지원사업 공모를 통해 총 7건의 연구 과제를 선정하고, 과제당 최대 5,000만 원 규모로 총 3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전국의 대학, 병원, 연구기관 등에서 다양한 연구계획이 접수된 가운데, SCL 아카데미 주관으로 공정한 심사를 거쳐 진행됐다.
선정된 연구 과제는 간암의 기존 종양표지자인 AFP를 보완할 신규 바이오마커 발굴, 세포소기관을 활용한 역노화 기술, AI 기반 면역조직화학 분석 시스템 개발, 돌발성 난청의 예후 바이오마커 발굴, 전신홍반루푸스의 진단 지연 요인 분석, 사람과 반려견에서의 병원성 세균 비교 연구, 신이식 후 신손상 마커 연구 등 다양한 분야를 포괄한다.
연구책임자는 유원백(한국생명공학연구원), 김지윤(가톨릭대 의대), 김석휘(아주대 의대), 최준(고려대 안산병원), 정선영(중앙대 약학대학), 김재석(한림대 강동성심병원), 한상엽(인제대 일산백병원) 교수 등이다.
특히 SCL의 검체나 검사 결과를 활용하는 과제의 경우, 통합연구관리시스템(CLRAS)을 통해 데이터 활용과 연구 수행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시스템은 임상 현장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구조화해 연구자에게 제공함으로써 실질적인 연구 성과 도출을 돕는다.
이경원 SCL 아카데미 원장은 "이번에 선정된 과제들이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해 국내 의학 발전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대목동병원-서울시여성가족재단 업무협약식 기념사진
이대목동병원이 서울시여성가족재단과 함께 여성장애인의 건강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여성장애인의 건강권 보장과 양성평등 이슈 확산, 임직원의 건강과 성인지 역량 향상을 위한 다양한 공동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여성장애인의 건강 증진과 모성보건사업의 활성화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이대목동병원은 현재 장애친화산부인과를 운영하며 여성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관련 사업의 외연을 넓히고 실질적 건강 지원 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한수 이대목동병원장은 "서울시여성가족재단과의 협력을 통해 여성장애인의 건강권 보장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