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다는 한국계 미국인 줄리 김(Julie Kim) 현 미국지사 대표를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임명, 한국계 인사로 첫 글로벌제약사 여성 수장이 됐다.
다케다는 30일 이사회를 통해 만장일치로 줄리 김(Julie Kim)을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키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현 CEO인 크리스토프 웨버(Christophe Weber)가 2026년 6월 퇴임 이후 줄리 김이 회사를 이끌게 된다.
그녀는 2019년 샤이어 인수를 통해 다케다에 합류하게 됐으며 현재 다케다 미국 사업부 총괄(President of U.S. Business Unit) 및 미국지사 대표로 재직 중이며, 다케다의 핵심 성장 동력 중 하나인 혈장유래 치료제(Plasma-Derived Therapies) 사업부를 이끈 경력을 갖고 있다.
다케다 이사회 의장 마사미 이이지마(Masami Iijima)는 "줄리 김은 다케다의 기업 문화를 계승하며 환자와 사회에 더 큰 가치를 창출할 인물"이라며 "그녀는 글로벌 헬스케어 분야에서 30년 이상 경험을 쌓아온 뛰어난 리더로, 미국 사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치료 영역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줄리 김은 다케다 CEO직을 맡으며 한국계 인사로서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첫 여성 최고경영자가 된다. 그녀는 "다케다는 강력한 연구개발(R&D) 역량과 오랜 역사를 가진 제약사"라며 "크리스토프 웨버 CEO의 리더십 아래 글로벌 바이오파마 기업으로 도약한 만큼, 앞으로도 환자를 위한 혁신적인 치료제를 개발하며 기업 가치를 지속적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6년 퇴임 예정인 크리스토프 웨버 대표는 2014년 다케다에 합류해 2015년 대표로 취임한 이후 다케다의 글로벌 경쟁력을 크게 강화했다. 특히 샤이어(Shire) 인수 및 연구개발 투자 확대를 통해 다케다를 글로벌 바이오파마 선두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그는 "줄리 김은 탁월한 전략적 사고와 강한 실행력을 가진 리더"라며 "향후 신약 출시와 기업 성장 전략을 성공적으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녀는 1970년 서울 태생으로 어릴적 미국으로 이주, 미국 다트머스대 경제학과과 미국 노스웨스턴대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받은 이후 샤이어와 다케다 등에 30여년간 헬스케어 분야에서 리더십을 발휘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