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D는 경구용 저산소증 유도인자-2알파(HIF-2α) 억제제 웰리렉(Welireg/벨주티판, belzutifan)의 전이성 갈색세포종 및 부신경절종(PPGL) 치료 적응증에 대한 FDA 추가승인신청이 수락됐다고 27일 밝혔다. 우선심사 경로로 수락돼 승인결정예정일은 올해 5월 26일 잡혔다.
승인신청은 웰리렉 단독요법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한 LITESPARK-015 2상(NCT04924075)의 코호트 A1의 임상 데이터에 근거한다. 연구는 절제 불가능하거나 전이된 갈색세포종 및 부신경절종을 가진 성인과 12세 이상의 소아 환자를 대상으로 했으며, 1차 평가지표인 객관적 반응률(ORR)과 2차 지표중 하나인 반응 지속기간(DOR)이 신청의 살폈다. 향후 관련 데이터는 향후 학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치료옵션이 부족한 갈색세포종과 부신경절종 (Pheochromocytomas and paragangliomas, PPGL)은 부신 속 크롬친화세포에서, 부신경절종은 부신 바깥 신경조직에서 발생하는 희귀 종양이다. 이들 종양은 특정 유전적 돌연변이 또는 증후군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으며, 미국에서는 매년 약 2000건의 새로운 사례가 보고된다. 이 중 약 25%가 전이성으로 진단되며, 적절한 치료 옵션이 부족한 상황이다.
MSD는 PPGL를 적응증으로 현재까지 미국 내에서는 승인을 받은 치료제가 없으며 승인시 최초 치료제로 승인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MSD의 글로벌 임상개발 부문 종양학 총괄 부사장 마저리 그린(Marjorie Green) 박사는 “갈색세포종과 부신경절종은 희귀하면서도 심각한 질환으로, 이 환자들에게 치료 옵션이 절실하다”며 “FDA가 웰리렉의 허가 신청을 수락한 것은 희귀 종양 치료제를 개발하려는 우리의 지속적인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웰리렉은 21년 8월 폰히펠-린다우(von Hippel-Lindau, VHL)병 성인 환자에서 즉각적인 수술이 필요하지 않은 신세포암, 중추 신경계 혈관 모세포종, 췌장 신경 내분비 종양의 치료를 적응증으로 승인을 받았다. 이후 23년 PD-1 또는 PD-L1 억제제와 VEGF-TKI 투여 후 진행된 신세포암(RCC) 환자 치료 적응증을 추가 한 바 있다. 국내에는 23년 5월 허가됐다.
웰리렉은 종양미세환경에서 낮은 산소 환경에서도 암세포의 생존과 세포증식 등을 촉진 혈관신생을 활성화하고 전이가능성을 높이는 저산소증 유도인자-2알파(Hypoxia-Inducible Factor-2α HIF-2α)의 과발현을 억제하는 기전의 항암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