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Rays of Hope 앵커센터’로 지정돼 한국원자력의학원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암 퇴치 거점기관으로 활약하게 됐다. 27일 오스트리아 비엔나 IAEA 본부에서 열린 협력 체결식에서 한국원자력의학원은 앵커센터 지정 계약을 체결했다.
‘Rays of Hope 앵커센터’는 암 치료 기반이 부족한 국가에 방사선의학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IAEA의 대표적인 암 이니셔티브로, 한국은 그동안 IAEA와 다양한 협력을 이어오며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번 지정으로 한국원자력의학원은 방사선종양학, 핵의학 등 분야에서 국제적인 의과학대학원 과정 운영과 전주기 연구개발에 주도적 역할을 맡게 된다.
이진경 원장은 "이번 성과가 의학원의 방사선의학 기술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개도국의 보건의료 역량을 높이기 위해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하고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인제대 부산백병원이 무선 심박동기 ‘마이크라’ 삽입술 교육훈련센터로 지정됐다.
이를 통해 부산백병원 심혈관센터는 무선 심박동기 삽입술을 시행하는 타 병원에 시술법을 교육하고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Center of Excellence' 자격을 갖추게 됐다.
일반적으로 정상적인 심박수는 분당 60~100회 정도이지만, 심장 박동이 느린 서맥의 경우 50회 미만으로 측정된다. 심장 박동이 느려지면 심장이 충분한 혈액을 신체에 공급하지 못해 어지럼증, 호흡곤란, 실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인공 심박동기는 맥박이 정상보다 느린 상태인 ‘서맥성 부정맥’이거나 심장박동이 불규칙적일 때 삽입하며, 전기자극을 이용해 심장이 정상적인 리듬을 찾을 수 있도록 한다.
기존의 수술방식은 가슴이나 쇄골의 피부를 절개해 심박동기를 삽입하고 혈관을 통해 전극선을 심장에 연결하는 흉곽 절개 방식으로 시술을 진행한다.
그러나 무선 심박동기 삽입술은 절개 없이 대퇴정맥을 통해 카테터로 우심실 안에 약 2.6 cm의 작은 무선 심박동기를 이식한다. 흉터나 피부 돌출 등 외관상 티가 나지 않고, 전극선이 없어 어깨의 움직임을 방해하지 않는다. 특히 시술 시간이 기존보다 짧고, 통증, 출혈, 감염, 혈종 등의 실질적인 부작용 위험도 크게 줄일 수 있다.
김대경·박영아 심혈관센터 교수는 이 시술이 고령 환자나 혈관 내 전극선 삽입이 어려운 환자에게 더 효율적이고 안전한 치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부산백병원은 교육훈련센터로서의 역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약은 세 기관이 그동안 당뇨병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공감하며, 해결책을 모색해 온 결과로 이뤄졌다. (재)당뇨병학연구재단은 지난해 카카오헬스케어와 당뇨병 유병률 감소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이번 협약을 통해 더욱 구체적인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사회 취약층에게 제공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연속혈당측정기 기반의 혈당 관리와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공동 연구를 진행하며, 카카오임팩트는 혈당 문제에 대한 대국민 인지도를 높이는 다양한 홍보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차봉수 이사장은 "이번 협약이 당뇨병 및 당뇨병 전단계 문제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고 예방 방법을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사회적 비용 절감과 디지털 접근성 향상 등 사회경제적 가치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석영 카카오임팩트 이사장은 "이번 협약이 기술을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의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사례집에는 유방암 환자 A씨와 급성 백혈병을 두 번 재발한 B씨 등 암 경험자들이 소개된다. A씨는 항암 치료 후 체력 회복을 위해 운동을 꾸준히 하며, 창업을 결심했다고 밝히며 “일은 생활의 활력소”라며 직업 복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B씨는 커피 로스팅 사업을 시작하며 암 환자도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음을 보여주었으며,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례집은 암 환자들이 직업 복귀를 준비하는 데 유용한 정보와 조언을 제공한다.
조주희 삼성서울병원 암교육센터장은 “암 환자들은 직업 복귀의 두려움을 극복하고 복귀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암 환자들이 직업 복귀를 통해 경제적 필요를 넘어서 사회적 역할과 삶의 의미를 재발견하는 중요한 과정임을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우용 암병원장은 "암 환자가 일터를 잃는 두려움은 암 진단만큼 크고 깊다고 말하며, 암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깨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은 22일 본관 3동 세미나 1실에서 암 치료를 이겨낸 환자들과 함께 ‘성심리본(Re:born)클럽’ 창단 기념식을 개최했다.
병원은 길고 힘든 치료를 견뎌낸 암 완치자들을 축하하고, 앞으로의 밝은 미래를 응원하기 위해 지난 10월 성심리본클럽을 창단했다. 이 클럽은 암 완치자들이 치료 후에도 꾸준히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다양한 건강 정보와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암 진단 후 5년이 지나고 재발이나 전이 없이 잘 치료된 경우 암이 완치된 것으로 간주되지만, 암 환자들은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해 여전히 부담을 느낀다. 이에 한림대강남성심병원은 암 완치자들이 건강한 삶을 지속할 수 있도록 성심리본클럽을 통해 관리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기념식에 참석한 성심리본클럽 회원들은 힘든 암 치료를 이겨낸 서로를 격려하며 기쁨을 나눴으며, 특히 오회옥 씨는 자궁경부암 투병 과정과 완치 소감을 공유하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오 씨는 2014년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고 한림대강남성심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6번의 항암방사선 요법을 거쳐 2019년 완치 판정을 받았다. 박성택 진료부원장은 "성심리본클럽을 통해 암 완치자들의 새로운 출발을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