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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HR양성 중 HER2 저발현 그룹이 HER2 음성보다 유방암 재발 가능성 높아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4-11-21 11:5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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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성귀 강남세브란스병원·이새별 서울아산병원 교수 연구 …- 환자 2295명 대상, 온코타입Dx 수치 분석

유방암은 환자가 지닌 인자 유무에 따라 여러 아형(subtype)으로 분류된다. 전통적으로 호르몬수용체(HR) 유무에 따라 양성과 음성으로 대분류한 후, HER2 단백질 유무 여부로 나누었다. 최근엔 HR 양성이면서 HER2 음성인 그룹을 ‘HER2 저발현 그룹’(HER2-Low)과 ‘HER2 음성’(HER2-zero) 그룹으로 세분하는 추세다.

 

인간 표피 성장 인자 수용체 2형 단백질(HER2)은 유방세포 표면에서 무한 증식 시그널을 보내면 세포의 암화를 촉진시킬 우려가 있다.

안성귀 강남세브란스병원(왼쪽)·이새별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교수안성귀 강남세브란스병원·이새별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교수팀은 HR 양성이면서 HER2 저발현인 그룹이 HER2 음성 그룹보다 유방암 재발 예측점수(RS : Recurrence Score)가 높다는 연구결과를 21일 소개했다. 이번 연구는 새롭게 주목받는 유방암 치료 약물 치료제인 ‘항체-약물 접합체(ADC : Antibody-Drug Conjugates) 치료 전략 수립에 근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연구팀은 2013~2020년에 두 병원을 찾은 호르몬수용체 양성이며 HER2 음성인 유방암 환자 2295명을 대상으로 연구에 착수했다. HER2 저발현 그룹(1351명, 58.9%)과 HER2 음성 그룹(944명, 41.1%)으로 분류한 후, 각각 집단에 온코타입Dx(Oncotype DX 21-gene multigene assay) 검사를 적용해 유전자 기반 재발 예측점수(RS)를 살폈다.

 

그 결과, HER2 음성 그룹 평균 재발점수는 17.802점, HER2 저발현 그룹 평균 재발점수는 18.503점으로 각각 나타나 HER2 저발현 그룹이 더 큰 유방암 재발 확률을 지닌다는 유의미한 결과(p값 < 0.05)를 얻었다. HER2-zero 그룹과 HER2-low 그룹 간의 고위험 RS 비율을 비교한 결과에서는 HER2-zero 그룹에서는 고위험 RS 비율이 12.4% (944명 중 117명)이었고, HER2-low 그룹에서는 고위험 RS 비율이 17.0% (1351명 중 230명)로 나타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보였다(p값 = 0.002). </p>

 

연구팀은 HER2 저발현 그룹과 HER2 음성 그룹에 대한 예측점수 26점 이상 되는 고위험 비율도 보고했다. 연구팀은 다변량 분석을 통해 HER2 저발현 그룹이 HER2 음성 그룹보다 재발 예측점수 26점 이상을 획득할 위험비가 1.61로 높아(95% CI 1.21-2.13) 독립적인 의미를 지닌 요인임을 확인했다.

 

안성귀 교수는 “HER2 저발현 그룹과 기존 HER2 음성 그룹 사이 분자적 차이를 분석한 연구는 많이 시행되지 않았다”며 “이번 연구는 재발예측점수와 HER2 발현 정도의 상관관계를 살핀 가장 큰 규모 연구 중 하나로, HER2 발현 수준에 따른 맞춤형 치료 접근을 위한 후속 연구의 길라잡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Differentiating HER2-low and HER2 zero tumors with 21-gene multigene assay in 2,295 HR + HER2- breast cancer: a retrospective analysis’(호르몬 양성 HER2 음성 유방암에서 HER2-low 와 HER2-zero 종양 사이 다중 유전자검사를 통한 분석)이라는 제목으로 국제학술지 ’Breast Cancer Research‘( IF=6.1)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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