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겐스마에 이은 유전차치료제 블럭버스터 계보는 듀시엔형 근이영양증(Duchenne Muscular Dystrophy, DMD) 치료제 엘레비디스(ELEVIDYS, delandistrogene moxeparvovec)가 이어갈 전망이다.
로슈와 사렙타는 최근 각각 3분기 실적보고를 통해 엘레비디스의 9개월 누적매출을 1억 3700만 스위스프랑(한화 약 2200억원), 4억 3660만 달러(약 6000억원)라고 발표했다.
누적매출 한화 기준으로 올해 1조원 매출달성은 무난하고 2023년 6월 FDA 승인 후 1년여 만에 연매출 10억 달러 기준 블럭버스터로 성장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우선 로슈는 처음으로 엘레비디스의 구체적인 매출을 공유했는데 첫 투약은 지난 8월 아랍에미레이트에서 미국외 첫 투약이 이뤄진 만큼 실제 매출의 발생은 8,9월에 이뤄졌다. 2달간 미국외 5개국에서 허가를 받아 총 50명의 환자가 투약을 받았다. 아직 내년 예상되는 유럽승인 이전 성과로 상당한 초기 매출을 기록했다.
사렙타는 3분기 1억 8100만 달러의 매출을 보고했다. 이전 발표자료를 분석하면 9개월 누적 매출은 4억 3660만 달러에 달한다. 승인 이후 지난해 2분기 매출을 더한 5분기 총 매출은 6억달러를 넘어섰다. 3분기 로슈로 부터 950만 달러의로열티를 수령했다.
유럽승인 이전 미국 포함 6개국 매출이자 미국이외지역 매출의 경우 8,.9월 매출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졸겐스마 이후 10억달러 매출을 달성한 유전자 품목이 없는 가운데 블럭버스터 계보를 이어갈 강력한 후보 치료제로 평가된다.
현재 유전자치료제로 유일한 블럭버스터 약물인 노바티스의 척수성 근위축증(SMA) 치료제인 졸겐스마(Zolgensma)의 경우, 2019년 5월 FDA 승인 이후 3년만인 21년 10억달러의 매출을 넘어선 바 있다. 22년 14억 달러의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이후 경쟁심화로 매출은 소폭 감소한 상태다.
한편 로슈와 사렙타는 2019년 미국 이외 지역의 글로벌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11억 5천만 달러의 선불금과 지분투자와 함께 마일스톤과 로열티 포함 총 거래금액은 28억 5천만 달러였다. 미국 판권은 사렙타가 유지하고 일본 판권은 로슈의 자회사 주가이가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