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1+TIGIT 이중면역항암제 조합이 처음으로 비소세포폐암 3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제시했다.
길리어드와 공동개발을 진행중인 아커스 바이오사이언스(Arcus Biosciences)는 PD-1 짐베렐리맙(Zimberelimab)과 항TIGIT 돔바날리맙(domvanalimab)의 병용요법이 PD-L1 발현 ≥50%인 1차 전이성 비소세포암 환자대상으로 진행한 ARC-10 3상에서 대조군인 짐베렐리맙 단독군대비 사망의 위험을 36% 낮췄다고 발표했다. PD-1+TIGIT 이중면역항암제 후보조합의 첫번째 긍정적 3상 결과다.
ARC-10 3상(NCT04736173)의 첫 판독결과로 연구는 비편평 또는 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PD-L1 발현이 50% 이상이며, 표적치료제가 없는 경우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98명의 환자가, 병용군, 짐베렐리맙 단독군, 화학요법군으로 무직위 배정됐다.
그결과 짐베렐리맙과 돔바날리맙 병용군의 전체생존기간은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은 가운데 짐베렐리맙 단독군은 2년으로 사망의 위험을 36% 낮춘 것으로 평가됐다.
또한 24.5개월을 중앙값으로 한 추적 관찰에서 도브바날리맙과 짐베렐리맙 병용군의 12개월 생존율은 68%로 짐베렐리맙 단독군 57%보다 높았다. 주요 평가 기준인 무진행 생존 기간 중앙값도 병용군이 11.5개월로 짐베렐리맙 단독군의 6.2개월보다 우수했다.
부작용의 경우 화학요법대비 더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치료 중단을 초래하는 부작용은 화학요법군에서 23.5%였으나 병용 요법군에서는 10.5%에 그쳤다.
또한 3등급 이상의 부작용 발생률은 병용군 21.1%로, 화학요법군의 47.1%와 비교해 절반 이하 수준이었다. 또한, 치료 관련 부작용으로 인한 사망률은 병용군에서 2.6%로 짐베렐리맙 단독군의 10%보다 낮아, 안전성 측면에서도 병용 요법이 유리함을 보였다.
사라 캐넌 연구소의 폐암 연구 프로그램 디렉터인 멜리사 L. 존슨(Melissa L. Johnson) 박사는 "TIGIT과 PD-1 경로를 동시에 억제함으로써 기존 PD-1 단독 억제에 비해 치료 효과가 크게 개선됐다"며 이번 결과의 의의를 설명했다. Arcus의 최고 의료 책임자인 디미트리 누이텐(Dimitry Nuyten) 박사 역시 “돔바날리맙은 면역글로불린 Fc(Fc receptor) 영역의 기능이 제거된 TIGIT 억제제로, 기존 TIGIT 억제제 대비 부작용을 줄이면서도 더 강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ARC-10 연구의 결과는 11월 8일 열리는 암 면역치료학회(SITC) 2024 연례 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짐베렐리주맙의 경우 중국판권을 보유한 글로리아 파마가 21년 중국승인을 받아, 시판중인 약물이며 글로벌 승인을 받지는 않았다.
한편 아커스와 길리어드는 지난 20년 총 20억달러 규모의 협업계약을 통해 다앙햔 항암제 후보물질의 글로벌 판권을 확보한 바 있다. 초기 계약금과 지분투자로 3억 7500만달러를 지불했다. 지분에 1억 7500만단러, 선불금 2억 달러 등으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