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애브비는 지난 11월 1일부터 2일까지 양일간 진행된 '애브비 림프종 서밋(ALpS)'을 통해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과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CLL) 치료에 관한 최신 지견을 나누며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서밋의 명칭 ‘ALpS’는 알프스 산맥처럼 정복이 어려운 림프종 치료 분야에서 한 단계씩 새로운 치료법을 모색하며 나아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애브비는 다년간의 연구를 통해 축적한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 혈액암 전문가들과 최신 치료 전략을 공유하며 림프종 치료에서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고자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
서밋 첫날에는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을 주제로 두 개의 심포지엄이 열렸다. 첫 번째 심포지엄은 삼성서울병원 김원석 교수가 좌장을 맡고, 미국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암센터의 로렌조 팔키 교수가 이중 특이항체의 특성과 미국 현장에서의 치료 경험을 발표하며 최신 사례를 공유했다.
두 번째 심포지엄에서는 국립암센터 엄현석 교수가 진행을 맡아, 서울아산병원의 윤덕현 교수가 국내 최초 DLBCL 이중 특이항체 피하주사제 엡코리타맙(Epcoritamab)에 대해 발표했다. 윤 교수는 "재발성 또는 불응성 DLBCL 환자의 경우, 빠르게 병이 진행되는 만큼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라며 "엡코리타맙은 기존 치료 옵션에 비해 피하주사로 투여가 용이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EPCORE NHL-1 연구에서 전체 반응률 61.9퍼센트, 추적 관찰 25.5개월 차에 생존기간 중앙값이 19.4개월에 달했다"고 덧붙이며 엡코리타맙이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 될 가능성을 강조했다.
이튿날에는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CLL) 치료를 주제로 한 마지막 심포지엄이 진행됐으며,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도영록 교수와 울산대학교병원 조재철 교수가 참여해 벤클렉스타(Venetoclax)의 국내 도입 5주년을 기념하며 치료 경험과 최신 치료 지견을 나눴다.
한국애브비 강지호 의학부 총괄 전무는 "이번 서밋을 통해 국내외 혈액암 전문가들이 미충족 수요가 큰 림프종과 백혈병의 치료에 대해 활발히 논의할 수 있어 매우 뜻깊다"며 "애브비는 앞으로도 혁신적인 혈액암 치료제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환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엡코리타맙은 올해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두 가지 이상의 전신 치료를 받은 재발성 또는 불응성 DLBCL 성인 환자에 대해 사용 승인을 받았다. 이는 국내 최초로 허가된 피하주사 방식의 이중 특이항체 치료제로, B세포의 CD20과 T세포의 CD3 표적 항원에 작용하여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기전을 갖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