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밀러 도전이 임박한 가운데 황반변성치료제 아일리아(애블리버셉트)의 미국매출 성장세가 3분기에도 더딘 추세를 이어갔다.
리제네론이 10월 31일(현지시간) 발표한 3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아일리아의 매출은 총 15억 3700만 달러(한화 약 2.1조원)로 전년동기대비 3% 성장했다. 이중 투약간격을 연장한 아일리아 HD의 매출이 3억 9200만 달러(약 5500억원), 아일리아 매출이 11억 4500만 달러(약 1.6조원)다.
2분기부터 아일리아 HD로 환자전환에 따른 효과로 그간의 마이너스 성장을 멈추고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됐으나 2,3분기 각각 2%, 3%로 더딘 성장세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해 8월 승인을 받은 아일리아HD로의 제품 전환이 예상보다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
반면 새로운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로슈의 바비스모의 미국매출은 3분기 7억 7500만 스위스 프랑(한화 약 1.2조원) 매출을 기록했다. 9개월간의 미국내 누적매출은 21억 400만 스위스프랑으로 성장율은 67%에 달했다.
로슈는 바비스모의 미국시장 점유율이 황반변성에서 약 30%, 당뇨병성 황반부종에서 22%, 망막정맥폐쇄에서 20%(8월 환자 청구데이터기준)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아일리아 HD로 전환의 지연 사유로는 아일리아와 바비스모의 경우 사전충전제형을 보유한 반면 아일리아HD의 경우 아직 바이알 단위로 공급되고 있는데 기인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관련해 로슈는 올해 7월 FDA 승인을 받은 사전충진제형의 출시 후 80%의 전환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한차례 FDA 승인거부로 인해 제품 전환 타이밍을 한차례 놓친 바 있는 리제네론 입장에서는 아이일라 HD로의 전환에 속도 높이기 위한 적절한 사전충진제형의 출시 시점 등이 반전의 계기가 될 전망이다.
또한 암젠의 아일리아 참조 파브블루(Pavblu)가 8월 23일 FDA 승인을 받은 이후 리제네론이 제기한 판매금지 가처분신청이 기각되면서 조기 출시가 가능한 상황. 실제 출시여부 등 4분기부터 어떠한 시장의 변화가 발생할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