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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3분기 매출 31% 반짝 성장...팍스로비드 덕분
  • 주경준 기자
  • 등록 2024-10-30 06: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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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매출 전망 15억 달러 상향 조정, 610~640억 달러 전망

화이자의 3분기 매출이 경구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Paxlovid) 매출 급증에 힘입어 31%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화이자가 29일 발표한 3분기 실적보고를 통해 분기 매출액은 177억 달러로 전년 동기 135억 달러 대비 31%(운영기준 32%)의 높은 성장률을 보고했다.


23년 2억 달러에 불과했던 팍스로비드의 매출이 27억 달러로 급증한 데 따른 영향이다. 분기 기준 화이자의 최고 매출을 기록한 품목도 팍스로비드다.


팍스로비드 매출 증가는 최근 COVID-19의 유행에 따라 미국 내에서의 높은 수요 증가가 주된 원인이 됐다. 특히, 미국 전략적 국가비축물자(SNS)에 대한 100만 치료 코스 분량에 대한 일회성 공급 계약이 매출 증가에 크게 기여했으며 이를 통해 총 4억 42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또한, 전년도 3분기에는 미국 내 상업적 시장 전환 준비 과정 중에 판매가 없었다는 점도 기저효과로 작용했다.


3분기 매출 성장에 따라 화이자는 2024년 연간 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하여 610억 달러에서 640억 달러 사이로 예측했다. 이전 전망치에서 15억 달러가 상향됐다.


화이자의 코미나티와 팍스로비드 등 코로나 관련 매출을 제외한 제품군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씨젠의 인수에 따른 약 8억 5천 4백만 달러의 매출 증가와 종양학 분야를 중심으로 한 기존 매출 증가가 성장에 기여했다.


제품별로는 트랜스티레틴 가족성 아밀로이드성 다발신경병증과 심근병증 치료제 빈다켈과 빈다맥스의 매출이 전년 대비 63% 증가한 14억 4700만 달러를 기록하며 매출 성장에 가장 큰 기여를 했다.


편두통 치료제 너텍이 3억 3700만 달러로 4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 9개월간 누적 매출은 8억 700만 달러로, 올해 블록버스터 기준인 10억 달러 돌파를 기정사실화했다.


반면 RSV 예방백신 애브리스보의 경우 3억 5600만 달러로 전년 3억 7500만 달러 대비 5% 감소했다. CDC의 75세 이상(기존 60세 이상)으로 접종 권장 연령을 축소한 영향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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