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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약에 쓰이는 ‘차전자피’ 숙취 해소와 간 손상 예방에도 도움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4-10-17 12:3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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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담 순천향대 교수, 쥐 실험 결과 … 간염 수치·혈중 아세트알데히드 농도, 소장 손상 등 낮춰

변비약으로 사용하는 차전자피(車前子皮, 질경이 씨앗)가 숙취와 간 손상 방지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급성 알코올 중독이나 숙취 시에 나타나는 비정상적인 행동 양상의 호전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류담 순천향대 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와 양경모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임상강사, 정범선 연세대 원주의과대학 해부학교실 교수 공동연구팀은 최근 생쥐 실험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확인하고 논문으로 발표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Frontiers in Pharmacology’(IF=4.4) 저널에 ‘장내음주 억제를 통하여 숙취 및 염증성 간 손상을 개선하는 차전자피’(Psyllium fiber improves hangovers and inflammatory liver injury by inhibiting intestinal drinking)’라는 논문으로 게재됐다. 

   

연구팀은 생쥐에 다량의 알코올을 섭취하게 한 후 차전자피를 복용시킨 그룹과 복용하지 않은 그룹을 비교 관찰했다. 혈액검사, 간조직검사, 소장조직검사, PCR 및 생쥐 행동실험 등을 통해 비교했다.

   

그 결과 차전자피 복용군은 비 복용군에 비해 간 염증을 대변하는 혈액 ALT 수치와 AST 수치가 유의미하게 낮게 나타났다.

   

소장 조직검사에서는 차전자피 복용군의 소장 손상이 적었고, PCR 유전자분석에서도 소장의 알코올 분해효소 발현량이 적은 것을 확인했다.

   

차전자피 복용군에서 혈중 에탄올을 포함하여 숙취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혈중 아세트알데히드 농도가 많이 낮았고, 간조직에서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발현과 알코올 분해 효소의 발현도 유의미하게 적은 것을 확인했다.

류담 순천향대 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왼쪽부터), 양경모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임상강사, 정범선 연세대 원주의과대학 해부학교실 교수

류담 교수는 “동물실험을 통해 차전자피가 알코올 섭취 후에 발생하는 숙취 및 간 손상을 방어하는 효과가 있음을 확인한 연구”라며 “향후 숙취해소제 개발이나 알코올로 인한 간손상 치료제 개발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참고로 질경이(Plantago asiatica)는 꿀풀목, 질경이과, 질경이속에 속한다. 차 바퀴에 짓밟혀도 ‘질긴 목숨’으로 살아남는다고 해서 질경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차전자는 중국 한나라 고사에서 전쟁터에 나간 병사들이 ‘수레바퀴 앞’에서 발견된 차전자를 끓여먹고 오줌이 맑아지고 복통이 사라졌다 하여 붙은 생약명이다. 

   

택사(澤瀉)로 불리는 다년초 수생식물로 택사목, 택사과, 택사속에 속하며 2가지가 있다. Alisma orientale Juzepczuk는 질경이택사, 물택사, 수택(水澤)으로 불리며 한약재로 규정되는 품종이다. 반면 Alisma plantago-aquatica는 쇠태나물. 쇠대나물로 불리는 일명 쇠태나물택사로 더 흔하게 볼 수 있으며 약재로 채택하지 않는다. 택사라는 생약명은 연못물을 빼내는 것처럼 체내에 정체된 수분을 배출한다(이뇨작용)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질경이의 주 효능이 변비라면, 택사는 이뇨작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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