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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노벨생리의학상, ‘마이크로RNA’ 발견한 두 美 의학자 수상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4-10-07 23:33:34
  • 수정 2024-10-08 06:4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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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앰브로스 매사추세츠의대 교수·러브컨 하버드의대 교수
  • 단백질 합성 대신 유전자 발현 조절에 관여하는 RNA
  • 암, 파킨슨병, 당뇨병 등 진단 및 치료 바이오마커로 역할 부각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마이크로RNA 발견에 기여한 미국 매사추세츠대 의대 발달생물학자 빅터 앰브로스(Victor Ambros, 70)와 하버드대 의대 게리 러브컨(Gary Ruvkun, 72) 유전학 교수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노벨위원회는 유전자 조절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마이크로 RNA를 발견한 공로를 인정해 이들을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7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마이크로 RNA는 세포내에서 유전자 발현을 미세하게 제어하는 역할을 하는, 20~24개의 염기로 이뤄진 작은 RNA 분자들의 집단이다. RNA와 달리 단백질을 암호화하지 않고 유전자 발현을 조절한다. 이를 통해 세포 성장, 발달, 분화 등 여러 중요한 생물학적 과정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따라서 유전자 발현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다양한 질환의 치료를 위해서는 반드시 정밀하게 이해해야 하는 분야로 부각돼 있다. 

   

노벨위원회는 “두 사람이 1㎜ 정도 크기 벌레인 예쁜꼬마선충(Caenorhabditis elegans)에서 이룬 획기적인 발견 덕분에 유전자 조절의 완전히 새로운 원리가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노벨위원회는 "마이크로RNA는 유기체가 어떻게 발달하고 기능하는지에 근본적인 단서를 제공했다“며 ”발생학 발전, 세포생리학, 암 관련 병리를 이해하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앰브로스 교수는 예쁜꼬마선충의 배아 발생에 영향을 주는 유전자를 찾다가 마이크로RNA를 처음 발견했다. 러브컨 교수는 선충 모델을 통해 마이크로RNA가 생물의 유전자 발현에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한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2024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인 빅터 앰브로스(왼쪽), 게리 러브컨(출처 게티이미지)

이를 토대로 암, 심혈관질환, 파킨슨병 같은 신경질환 등 다양한 질병에서 유전적 조절 메커니즘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밝히는 연구가 의과학계에서 축적되고 있다. 

   

향후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는데 중요한 기틀을 마련했다. 하지만 아직 임상치료에 응용된 사례는 뚜렷하지 않은 게 현실이다. 

   

장수환 울산대 서울아산병원 생리학 교실 교수는 “마이크로RNA는 세포 수준에서 유전자 작동 방식을 조절하는 것을 도움으로써 암, 자가면역질환, 심혈관질환, 신경질환, 신장질환 등의 치료에 대한 과학적 접근법을 열어줬다”고 평가했다. 

   

장 교수는 “마이크로RNA는 세포에 새로운 단백질을 만들라는 유전적 지시를 준다”며 “이것이 병을 치료하기도 하고 악화를 초래할 수 있는데 신약개발과 진단법 구축의 바이오마커로 작용할 수 있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면서 마이크로RNA가 도움이 되는 두 가지 주요 부문으로 질병 치료를 위한 약품 개발과 바이오마커(몸 안의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로서 역할을 꼽았다.

   

두 사람의 발견은 1993년 두 개의 논문에 발표됐다. 앰브로스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마이크로RNA는 세포들이 다양하고 복잡한 구조와 기능을 가질 수 있도록 조정하는 유전자 간 소통 네트워크”라며 “훌륭한 친구와 상을 공유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러브컨은 노벨위원회 홈페이지에서 “노벨상을 받을 것이라곤 생각하지 않았고, 우리는 그저 이 분야가 무척 흥미롭다고 여겼을 뿐”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두 수상자는 상금 11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3억4000만원)를 나눠 받는다.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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