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D는 자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Keytruda, 펨브롤리주맙)가 고위험 조기 삼중음성 유방암(TNBC) 환자에서 사망 위험을 34% 감소시키는 효과를 입증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2024년 유럽종양학회(ESMO 2024)에서 공개됐으며, KEYNOTE-522 임상 연구를 통해 수술 전후 보조요법으로 키트루다를 사용한 환자의 전체 생존율(OS)을 개선한 최초의 사례로 기록됐다.
키트루다와 화학요법 병용 후 단독 요법으로 진행된 임상 결과, 5년 생존율에서 키트루다 요법군은 86.6%로 위약군(81.7%)에 비해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 연구에 따르면, 키트루다 요법을 받은 환자군은 위약군 대비 사망 위험을 34% 줄이는 데 성공했다(HR=0.66, p=0.0015). 이 연구는 암 치료 분야에서 면역항암제가 조기 암 환자의 생존율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음을 보여준 중요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대한항암요법연구회 유방암 분과위원장인 연세암병원 손주혁 교수는 “고위험 조기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에서 키트루다가 생존율을 높이는 결과는 매우 고무적이다”라며 “이번 연구는 조기 암 치료에서 면역항암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키트루다가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MSD 항암제사업부 이민희 전무는 “키트루다는 전체 생존율 개선을 입증한 최초의 면역항암제로, 조기 암 환자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시했다”며 “MSD는 앞으로도 다양한 암 정복을 위해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KEYNOTE-522는 키트루다가 조기 암 치료에서 생존율을 개선한 네 번째 3상 임상 연구다. 그 외에도 자궁경부암, 비소세포폐암, 신세포암에서의 임상 결과가 입증된 바 있다. 이번 연구를 통해 키트루다는 고위험 조기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에서 수술 전 보조요법으로 항암화학요법과 병용한 후 수술 후 단독 요법으로 사용 가능한 면역항암제로 자리잡았다.
키트루다는 고위험 조기 삼중음성 유방암(TNBC) 적응증으로 2022년 7월에 FDA 승인을 받았다. 승인은 수술 전 보조요법으로 항암화학요법과 병용 후, 수술 후 단독 요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