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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링거, HER2 변이 비소세포폐암 '존거티닙' 긍정적 1상
  • 주경준 기자
  • 등록 2024-09-10 05:59:45
  • 수정 2024-09-10 06: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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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전치료 환자군서 객관적 반응률 66.7%...뇌전이 환자에도 효과

베링거인겔하임(Boehringer Ingelheim)은 HER2 변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경구용 HER2 티로신 키나아제 억제제(TKI) '존거티닙(Zongertinib/BI 1810631)'의 긍정적 1b상 결과를 공유했다.


2024년 국제 폐암 연구협회(IASLC) 세계 폐암 학회(World Conference on Lung Cancer, WCLC)를 통해 9일 발표된 LUNG-1 1b상(NCT04886804)  연구 중간분석 결과에 따르면 사전치료를 받은 HER2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존거티닙 120mg 용량군(75명)에서 객관적 반응률은 66.7%에 달했다.


통계적 유의성을 지닌 이번 결과(p<0.0001)는 코호트 1에서 1차 평가지표를 달성했으며, 전체 환자의 94%에서 종양 크기 감소가 관찰됐다. 최적의 용량을 탐색하는 임상으로 120mg과 240mg 용량을 1:1로 무작위 배정하여 평가한 결과, 연구자 분석 기반 각각 72.4%와 78.2%의 반응률을 보였고, 질병 통제률(DCR)은 각각 95%와 100%로 나타났다.</p>


존거티닙은 뇌 전이 환자에게도 유의미한 효능을 보였다. 120mg 용량 복용군의 33%, 240mg 용량 복용군의 40%가 반응을 보였으며, 각 그룹의 질병 통제률은 74%와 92%로 보고됐다.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약 30%가 진단 시 HER2 변이가 포함된 뇌 전이를 동반하며, 이는 예후 및 삶의 질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이번 결과는 Zongertinib이 중추 신경계 전이를 동반한 환자에게도 긍정적인 치료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존거티닙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내약성을 보였다. 120mg과 240mg 용량군에서 각각 11%의 환자가 투여 용량을 줄였으며, 3%의 환자만이 독성으로 인해 치료를 중단했다. 치료 관련 간질성 폐질환(ILD)은 관찰되지 않았으며, 120mg 군에서 17%, 240mg 군에서 19%의 환자에서 3등급 이상의 치료 관련 이상반응이 보고됐다.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경미한 설사(120mg 군 43%, 240mg 군 11%)와 발진(120mg 군 19%, 240mg 군 8%)이었다. 심각한 이상반응은 드물었으며, 사망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다.


국내 기관도 참여, 환자모집이 진행중인  LUNG-1 1b상의 데이터는 아직 성숙되지 않았으나, 데이터 컷오프 시점에 환자의 3분의 2가 여전히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였다.


향후 진행될 분석에서는 무진행 생존기간(PFS) 및 반응 지속 기간(DoR)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의 주요 연구자인 존 헤이맥(John Heymach) 박사(텍사스 대학교 MD 앤더슨 암센터)는 “HER2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은 예후가 나쁜 경우가 많으며, 기존 치료제에 대한 반응률이 낮은 상황에서 이번 결과는 중요한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베링거인겔하임의 혁신치료제 담당 파올라 카사로사(Paola Casarosa)는 "존거티닙은 HER2 변이 폐암 환자에게 중요한 치료 옵션이 될 잠재력을 보여주었으며, 향후 표준 치료제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연구는 과학적 발견과 혁신적 치료 개발에 대한 회사의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현재 HER2 변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존거티닙의 3상 임상시험(Beamion LUNG-2)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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