턴스 파마슈티컬즈(Terns Pharmaceuticals)가 비만 치료제로 개발 중인 경구용 GLP-1 수용체 작용제(GLP-1R Agonist) 'TERN-601'가 1상에서 한 달 만에 5.5% 체중감량 효과를 보였다.
이번 임상시험은 과체중 또는 비만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28일 동안 하루 한 번 복용하는 방식으로 체중 감량 효과를 평가했다. 그 결과, 최대 5.5%의 체중 감소가 확인됐으며, 위약 대비 4.9% 감량 효과를 기록했다.
임상시험에 참여한 환자들은 240mg, 500mg, 740mg 세 가지 용량으로 나누어 TERN-601을 복용했다. 그 결과, 240mg 복용군은 1.9%, 500mg 복용군은 3.8%, 740mg 복용군은 4.9%의 체중 감소를 보였으며, 모든 용량군에서 용량 의존적으로 위약 대비 유의미한 체중 감량이 확인됐다.
특히 빠른 용량 증량에도 불구하고 투약 중단이나 감량 없이 임상이 진행됐으며, 기존 GLP-1 수용체 작용제들과 비교했을 때 우수한 내약성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같은 내약성을 기반으로 시험에 참여한 환자들 중 최고 용량인 740mg을 복용한 그룹의 67%는 기준 체중의 5% 이상을 감량했다고 강조했다.
턴스의 대표 에이미 버로우즈(Amy Burroughs)는 이번 결과를 두고 "TERN-601은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에 오를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또한, Terns는 TERN-601을 단독 치료제로 사용할 뿐만 아니라, 자체 개발 중인 THR-β(갑상선 호르몬 수용체 베타 Thyroid Hormone Receptor-Beta) 작용제 'TERN-501' 또는 다른 치료제와 병용하는 방식도 고려 중이다.
부작용 측면에서는 소화기 관련 이상 반응이 주로 보고됐지만, 대부분 경미한 수준이었으며 심각한 이상 반응은 없었다. 특히, 간 기능 검사나 심전도 등 주요 안전성 지표에서도 별다른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
회사는 특히 TERN-601은 약물이 장에서 서서히 흡수돼 지속적으로 약물 농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고 밝혔다. 혈중 약물 농도가 안정적으로 유지돼 고용량 복용 시에도 부작용 없이 잘 견딜 수 있다는 장점을 강조했다.
턴스는 이번 1상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2025년 2상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비만 치료제로서 TERN-601의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