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앤드존슨은 개발 중인 경구형 인터루킨(IL-23) 억제제(JNJ-2113)가 건선과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며 강한 기대감을 표명했다.
4일 열린 모건스탠리 22차 연례 글로벌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진행된 존슨앤드존슨 대표 호아킨 두아토(Joaquin Duato)와 제약 R&D 책임자인 존 리드(John Reed)는 인터뷰를 통해 가장 주목할 파이프라인으로 IL-23 억제제 'JNJ-2113'의 개발 진행 과정을 설명했다.
JNJ-2113은 IL-23 수용체를 억제하는 최초의 경구용 펩타이드 제제로, 주사제에 대한 대안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후보 약물이다. 지난 3월 건선 환자 대상 FRONTIER 2(NCT05364554) 2b 임상결과 발표를 통해 구체적인 개발 현황이 공개된 바 있다.
호아킨 두아토 대표는 "경구형 IL-23 억제제의 3상 결과는 2024 ESMO(9월 13~17일/바르셀로나)에서 발표될 예정"이라며 "연구는 경구형 IL-23 억제제가 건선(psoriasis)과 염증성 장질환(IBD) 치료에서 주사형 생물학적 제제와 비슷한 효능을 제공하는지 평가하는 임상으로, 이번 발표는 존슨앤드존슨의 혁신적인 경구형 치료제의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건선과 IBD 치료에 있어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자신했다.
R&D 책임자 존 리드는 이어 "건선 치료를 위한 3상 연구는 세 가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 일반적인 건선 환자군, 어려운 부위에 영향을 받는 환자군, 그리고 TYK2 억제제(BMS 소틱투)와의 직접 비교로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염증성 장질환(IBD), 특히 궤양성 대장염(UC)과 같은 다른 IL-23 매개 질환에 대한 2상 결과도 공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경구형 IL-23 제제가 기존 주사형 생물학적 제제와 동일한 효능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주사에 대한 두려움이나 불편함으로 인해 기존 치료에 접근하지 못했던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일한 IL-23 억제 계열의 기존 치료제 트렘피어(TREMFYA)와 포지셔닝에 대해 경구형 제제는 주사에 대한 저항감을 가진 환자나 기존 경구 제제에 만족하지 못하는 환자들에게 중요한 옵션이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트렘피어는 특히 염증성 장질환(IBD)에서 중요한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초기 데이터에서 완전 관해율이 80%가 넘는 방광암 치료제 후보 TAR-200과 이번 FDA 승인을 받은 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LECLAZA, 성분명 레이저티닙 (Lazertinib))와 존슨앤드존슨(J&J)의 ‘리브리반트주’(Rybrevant, 성분명 아미반타맙, amivantamab-vmjw)를 차기 성장 동력으로 꼽았다.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조합은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표준 치료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며, 특히 피하주사(subcutaneous) 형태의 제제가 편의성과 효능 면에서 기존 치료제를 능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는 타그리소+화학요법 조합과의 경쟁을 염두해 둔 발언이다.
회사 전체적으로는 2025년까지 3% 이상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5년부터 2030년까지는 혁신적인 의약품 부문에서 5%~7%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년 상반기 기준으로, 혁신 의약품 부문은 8% 이상의 성장을 기록했고, 이 같은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