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세마글루티드)가 심혈관질환과 비심혈관질환 사망률을 유의미하게 감소시키는 효과와 더불어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감염으로 인한 사망률도 크게 낮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심장학회 저널(JACC)에 8월 30일 공개되고 이어 유럽심장학회를 통해 발표된 SELECT 3상의 분석 결과다.
이 연구는 45세 이상, 체질량지수(BMI) 27kg/m² 이상이며 당뇨병이 없는 심혈관질환 환자 17,60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3.3년 동안 주 1회 2.4mg의 세마글루타이드 또는 위약을 투여받았다.
연구 결과, 세마글루타이드 투여군은 위약군에 비해 전체 사망률이 19% 감소했다(HR: 0.81; 95% CI: 0.71-0.93). 심혈관질환 사망률도 15% 감소했으며(HR: 0.85; 95% CI: 0.71-1.01), 비심혈관질환 사망률도 23% 감소했다(HR: 0.77; 95% CI: 0.62-0.95). 이와 같은 결과는 심혈관질환 및 비만 환자들에게 세마글루타이드가 효과적인 치료제임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결과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세마글루타이드가 감염으로 인한 사망률을 유의미하게 감소시켰다는 점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세마글루타이드 투여군에서 감염으로 인한 사망률이 위약군보다 29% 낮았다(HR: 0.71; 95% CI: 0.51-0.98).
이 중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은 세마글루타이드 투여군에서 43명, 위약군에서 65명으로 나타나, 세마글루타이드가 코로나19에 의한 사망 위험을 34% 줄였음을 확인했다(HR: 0.66; 95% CI: 0.44-0.96).
연구진은 비만 및 심혈관질환 환자들에서 세마글루타이드의 다방면에 걸친 유익성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세마글루타이드는 체중 감소뿐만 아니라, 심혈관질환 및 감염으로 인한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치료제임이 입증됐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감염병 유행 상황에서 이러한 약물의 잠재적 보호 효과는 향후 감염병 관리와 관련된 중요한 연구 주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