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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드셉·키트루다 병용, 요로상피암 1차 치료의 새로운 장 연다
  • 주경준 기자
  • 등록 2024-08-29 18:4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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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년간 큰 변화 없던 화학요법 대비 전체생존·무진행생존 연장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박인근 교수한국아스텔라스제약의 항체악물접합체 신약 파드셉이 키투루다와 병용요법을 통해 전이성 요로상피암 치료의 새로운 시대를 연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제약은 29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항체-약물 접합체(ADC) 신약 파드셉(성분명: 엔포투맙베도틴)의 전이성 요로상피암 1차 치료 적응증 확대를 기념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요로상피암 치료 전략에 있어 획기적인 변화를 예고하며, 국내 요로상피암 환자들의 생존율 개선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박인근 교수는 이날 간담회에서 "파드셉은 요로상피암 치료에 있어 30년 만에 새로운 1차 표준 치료 옵션을 제시하는 혁신적인 신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교수는 "방광암, 신우암, 요관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요로상피암은 매우 빠르고 공격적인 암종으로, 지난 수십 년간 항암화학요법 외에 마땅한 1차 치료 옵션이 없어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미충족 수요가 컸다" 며 "파드셉은 이러한 요로상피암 치료에서 ADC 기반 신약으로 등장하여, 30년 만에 처음으로 1차 표준 치료 옵션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파드셉은 지난해 이미 2차 치료제로 국내에 도입되어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들에게 처방된 바 있으며, 이번 허가로 1차 치료제로까지 적응증이 확대됐다. 


박 교수는 "파드셉은 우수한 임상 데이터뿐만 아니라 실제 처방 현장에서의 긍정적인 피드백을 통해 1차 치료제로서의 기대가 매우 크다"며 "특히,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들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효과적인 치료 옵션을 초기 단계부터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아스텔라스제약 의학부 박경아 이사한국아스텔라스제약 의학부 박경아 이사는 파드셉의 혁신적 기전과 이번 1차 치료 적응증 확대의 근거가 된 EV-302 임상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파드셉은 요로상피암 환자에서 발현율이 높은 넥틴-4를 표적으로 하여, 별도의 바이오마커 테스트 없이도 높은 치료 효과를 제공한다"고 박 이사는 설명했다. 


이어 "전이성 요로상피암 1차 환자를 대상으로 한 EV-302 연구에서는 파드셉이 PD-1 억제제인 펨브롤리주맙과 병용 시 기존 항암화학요법 대비 우월한 생존율을 나타냈으며,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55% 감소시켰다"고 밝혔다.


넥틴-4는 요로상피암 세포 표면에 존재하는 단백질로, 파드셉은 이 넥틴-4를 표적으로 하여 암 세포를 타겟팅한다. 


파드셉과 넥틴-4가 결합하면, 파드셉에 포함된 미세소관 분열제인 모노메틸아우리스타틴 E(MMAE)가 방출되어 암 세포의 사멸을 유도한다. 이러한 기전은 암 세포뿐만 아니라 주변 세포까지 영향을 미쳐, 종양의 성장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 이와 함께 PD-1 억제제인 펨브롤리주맙과 병용 시, 세포 사멸 유도와 면역 기능 상향 조절이 동시에 이루어져 항종양 활성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


EV-302 임상 연구 결과에 따르면, 파드셉과 펨브롤리주맙의 병용 요법은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 대비 전체 생존 기간을 31.5개월로 약 2배 연장했으며, 무진행 생존 기간 역시 12.5개월로 크게 향상됐다. 


특히 완전 관해 비율도 2배 이상 개선되었으며, 이러한 우수한 반응률을 기반으로 치료 후 완치 가능성도 높아졌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이전 연구에서 관찰된 것과 유사한 수준의 프로파일이 확인됐다.


한국아스텔라스제약 김준일 대표이번 간담회에서 한국아스텔라스제약 김준일 대표는 "파드셉의 1차 치료 적응증 확대는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이루어진 성과로, 국내 요로상피암 환자들에게 1차 치료부터 혁신적인 ADC 신약의 혜택을 빠르게 제공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특히 글로벌 규제기관중 미국, 브라질에 이어 세번째로 승인됐음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도 한국아스텔라스제약은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높은 암 극복을 위한 치료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고, 더 많은 환자들이 새로운 치료 옵션에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파드셉의 이번 1차 치료 적응증 확대는 국내 요로상피암 치료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글로벌 가이드라인에서 이미 1차 치료의 최우선 옵션으로 권고되고 있는 파드셉은, 국내 요로상피암 환자들에게도 새로운 희망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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