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D와 다이이찌산쿄는 삼중항체 T세포 인게이저 후보 'MK-6070'의 공동 개발을 진행한다.
MSD는 6일 DLL3를 표적으로 하는 T세포 인게이저(T-cell engager) 'MK-6070'와 관련 다이이찌 산쿄와 글로벌 공동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협약을 통해 양사는 일본을 제외한 MK-6070 개발과 사업화를 공동으로 진행하고, MSD는 일본에서 독점적 권리를 갖기로 했다.
이를 위해 다이이찌산쿄는 MSD에 1억 7천만 달러를 선불로 지급하고 연구개발과 상업화 비용을 공동 투자하며 향후 일본외 글로벌 이익을 나누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23년에 체결한 3가지 항체약물접합체(ADC) '파트리투맙 데룩스테칸(Patritumab Deruxtecan/HER3-DXd)', 이피나타맙 데룩스테칸(Ifinatamab Deruxtecan/I-DXd), '랄루도타턱 데룩스테칸(Raludotatug Deruxtecan/R-DXd)'의 공동개발 협력의 확장이다. 당시 계약에서는 MSD가 비용을 지불한 반면, 이번 공동 개발에는 다이이찌산쿄가 투자를 진행한다는 점이 차이다.
MK-6070(이전 개발명 HPN328)은 MSD가 24년 1월 하푼(Harpoon) 테라퓨틱스를 인수하면서 확보한 품목이다.
T세포의 CD3와 종양세포의 DLL3에 결합하는 기본적인 이중항체 구조에 더해 혈장단백질인 알부민에 추가적으로 결합하는 도메인으로 약물의 반감기를 연장하고 치료 효과를 증대시키는 삼중 특이적 설계 구조의 항체 T세포 인게이저로, 현재 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1/2상(NCT04471727) 연구가 진행 중이다.
기존 면역항암제 병용에 추가적으로 양사 간의 협업 중인 ADC 약물 중 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3상(NCT06203210) 임상개발에 진입한 이피나타맙 데룩스테칸(I-DXd)과 병용 가능성을 살펴본다는 계획이다.
다이이찌산쿄의 글로벌 연구개발 책임자 켄 타케시타(Ken Takeshita) 박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MK-6070이 i-DXd와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머크의 연구소장인 딘 와이 리(Dean Y. Li) 박사는 "소세포폐암은 매우 공격적이고 빠르게 진행되는 암으로, 새로운 치료 접근이 절실하다"며, "MK-6070과 i-DXd의 병용 요법이 소세포폐암과 다른 형태의 암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다소 복잡한 협업 구조이지만 간략히 정리하면, 기존 소세포폐암 관련 양사 간의 ADC 후보와 머크가 인수를 통해 확보한 다중항체 후보의 병용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해 양사 간의 협력이 강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