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로슈의 조기 및 전이성 HER2 양성 유방암 치료제 '페스코'가 8월 1일부터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다,
이번 급여 적용에 따라 환자 부담률은 국소 진행성 염증성 또는 초기 단계: HER2 양성 유방암 환자가 수술 전 보조요법으로 화학요법과 병용투여할 경우 본인부담률 30%, 수술 후 보조요법: HER2 양성 및 림프절 양성 유방암 환자가 병용요법으로 치료받을 경우 본인부담률 100%, 전이성 질환: 항-HER2 치료 또는 화학요법을 받은 적이 없는 전이성 또는 절제 불가능한 국소 재발성 HER2 양성 유방암 환자가 도세탁셀과 병용투여할 경우 본인부담률 5% 등이다.
페스코는 기존의 허셉틴과 퍼제타를 피하주사 형태로 개량한 제품으로, 2021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HER2 양성 유방암 치료제로 허가받았다. 이 약물은 기존의 정맥주사 방식에 비해 투약 시간을 크게 단축시켜 환자들에게 더 큰 편의를 제공한다.
이번 급여 적용은 FeDeriCa 3상 임상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연구 결과, 페스코의 피하주사 투여군은 기존의 정맥주사 투여군과 비교해 비열등성을 보였으며, 환자 선호도 조사에서도 높은 선호도를 나타냈다. 특히, PHranceSCa 연구에서는 환자의 85%가 피하주사 치료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었다.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손주혁 교수는 "페스코의 급여 적용으로 환자들의 삶의 질이 전반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기대를 표명했다. 한국로슈 이자트 아젬 대표이사는 "이번 급여 적용이 한국 유방암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 접근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혁신적인 치료제의 도입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다짐했다.
이번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통해 페스코는 HER2 양성 유방암 치료에서 중요한 옵션으로 자리매김하게 되며, 환자들의 재발 예방과 치료 효과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페스코는 바비스모와 더불어 로슈의 매출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품목으로 올해 상반기 7억 9900만 스위스프랑(한화 약 1.25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로슈의 일본 자회사 주가이는 23년 9월 후생노동성 승인을 받아 11월 22일 건강보험(NHI)급여 등제돼 출시됐다. 이후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한 올해 상반기 5000만 스위스프랑 매출을 올렸다. 한화로 약 784억원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