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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실시간 상처 모니터링과 치유 촉진 동시 가능한 스프레이형 하이드로겔 기술 개발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4-06-12 10:52:02
  • 수정 2024-06-17 12: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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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우영 고려대 안암병원 교수, 류진 KIST 박사 공동연구 … 항균·습윤·혈관신생 물질과 mRNA 광학 나노센서 배합, 당뇨병성 상처 치유에 도움

당뇨병 환자의 상처는 일반적인 급성 상처와는 달리 치유속도가 느리고 감염 위험이 높다. 장우영 고려대 안암병원 정형외과 교수, 류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박사 공동 연구팀은 당뇨 상처의 지속적 모니터링과 치유 촉진을 동시에 이룰 수 있는 연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당뇨병 상처는 염증기, 증식기, 표피기, 리모델링기의 단계를 거쳐 치유된다. 장 교수는 선행연구에서 각 단계에 대표되는 세포와 이를 특정 지을 수 있는 mRNA 표지자를 선별해 실시간으로 상처치유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진단법을 개발한 바 있다. 


연구팀은 이 진단방법을 스프레이형 하이드로겔에 적용해 실제 임상에서 활용 가능한 형태로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하이드로겔은 스프레이 형태로 제작돼 상처 부위에 쉽게 적용할 수 있다. 하이드로겔은 불규칙한 표면에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고, 상처 부위에 습윤환경을 유지하며 항균 펩타이드를 함유하고 있어 자연 치유 과정을 촉진한다. 항균 특성과 혈관 신생을 향상시키는 생리활성 물질인 ‘LL37’을 함유하고 있다.


하이드로겔에 함유된 mRNA 광학 나노센서(NanoFlares)는 각 단계의 상처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게 하며, 이를 이용해 상처 부위의 염증 및 감염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여 가장 적절한 치료를 적시에 제공할 수 있게 한다.


연구팀은 당뇨병 동물모델을 통해 하이드로겔의 효과를 검증했다. 연구 결과, 하이드로겔을 적용한 상처는 치유 속도가 기존 방법에 비해 빨라졌으며, 감염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드로겔을 사용한 실험군의 상처 면적은 7일 후 약 50% 감소했으며, 10일 후에는 80% 가량 감소했다. 


반면 기존 치료법을 사용한 대조군은 10일 후에도 상처 면적이 약 70% 감소하는 데 그쳤다. 이를 통해 하이드로겔의 당뇨병성 상처 치유 촉진 효과를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장우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당뇨병성 상처 관리에 있어 큰 진전을 의미한다”며 “실시간 모니터링과 치유 촉진을 동시에 가능하게 하는 이 기술이 실제 임상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는 ‘Sprayable hydrogel with optical mRNA nanosensors for Real-Time monitoring and healing of diabetic wounds’라는 제목으로 국제학술지 ‘Chemical Engineering Journal’에 게재됐다. 정다운 고려대 박사(현 한국생명공학연구원)와 장세윤 KIST 박사과정생이 공동 제 1저자로, 장우영. 류진, 황장선 고려대 박사가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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