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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서울아산병원 의료진, 전세계 성형외과 의사 필독 ‘미국 교과서’ 집필 … 안면성형·하지재건·유방재건 분야 저술, 미세성형술 총망라
  • 오민택 기자
  • 등록 2024-06-05 09:46:17
  • 수정 2024-06-07 14:3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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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서울병원, 뉴스위크 선정 암·호흡기 분야 아태 지역 최고 병원 ... 인하대병원, ‘인튜이티브 허브’ 아시아 최초 운용 본격화 ...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보호자 없이 안전하고 빠른 투석 돕…
홍준표·엄진섭·최종우·오태석·서현석·한현호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교수팀은 미국 '성형외과 교과서 제5판(Plastic Surgery 5th Edition)'의 안면성형, 하지재건, 유방재건 분야 등 고난도 미세성형술에 대한 내용을 집필했다.

'Plastic Surgery'는 미국 넬리간(Nelligan) 교수가 대표 저자로 전 세계 성형외과 전문의들이 진료와 수술 등에 참고하며 바이블로 부르는 권위 있는 교과서다. 이번에 출간된 책은 5번째 개정판으로 총 6권에 걸쳐 두개안면, 유방·상하지·수부 재건수술, 각종 미용수술 등 성형외과 전반에 걸친 모든 분야를 다루고 있다.

홍준표·서현석 교수는 '임파부종 수술 및 하지재건' 분야를 집필했다. 특히 홍준표 교수는 교과서 4권 ‘체부 및 하지재건’의 세부 편집장을 담당했으며, 직접 세계적인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는 임파부종 파트를 주로 집필했다. 서현석 교수는 하지재건 분야에서 초미세수술을 이용한 다양한 재건 방법을 소개했다.

최종우·오태석 교수는 '아시아인의 미용성형술' 분야를 저술했다. 외국 성형외과 의사들에게는 생소한 눈매교정술, 각종 연골과 자가조직을 이용한 코 성형술, 얼굴 비대칭 환자들을 위한 양악수술, 안면거상술 등에 대해 집필해 한국 미용수술의 세계적 위상을 견고히 했다.

엄진섭·한현호 교수는 '미세수술을 이용한 유방재건' 분야를 집필했다. 그동안 쌓아온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유방재건술에서 가장 고난도라고 할 수 있는 미세유방재건 수술에 대한 전반적인 과정과 기술적 노하우에 대해 자세히 담아냈다.

주요 저자로 참여한 홍준표 교수는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의료진은 'Plastic Surgery'의 3번째, 4번째 개정판 집필에도 참여한 바 있다"면서 "이번에도 연달아 주요 집필진으로 위촉됨으로써 다시 한 번 대한민국 성형외과학의 발전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앞으로도 다양한 임상 및 연구 활동을 통해 성형외과학 발전에 기여하고, 전 세계 미용 및 재건 성형 분야를 선도하며 이끌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 로고

삼성서울병원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암·호흡기 분야 최고 병원에 선정됐다.

5일(현지 시각)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의 ‘2024 아시아·태평양 베스트 전문병원’ 발표에 따르면, 심장·내분비·암·소아·호흡기 등 총 9개 분야 가운데 삼성서울병원은 암 분야와 호흡기 분야 1위에 올랐다.

종합순위에선 일본 도쿄대병원, 일본 국립순환기질환연구센터, 서울아산병원이 1~3위에 올랐다. 하지만 암 분야에선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이 1, 2위에 올랐고, 일본 국립암센터, 호주 피터 맥칼럼 암센터, 서울대병원 등이 뒤를 이었다. 호흡기 분야는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에 이어 도쿄대병원,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이 3~5위를 차지했다.

2008년 당시 단일 건물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로 개원한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은 뉴스위크의 ‘글로벌 전문병원 평가’에서도 2022~2023년 2년 연속으로 아시아 병원 1위에 선정된 바 있다. 지난해 글로벌 순위는 5위였다.

이와 관련해 삼성서울병원은 “CAR T-세포치료센터, 암 정밀치료센터, 양성자치료센터 등 암 분야 최첨단 치료를 이끌고 있다”며 “암 치료에 대한 아웃컴북(Outcome Book)도 발간, 암 치료 성적을 투명하게 공개해 세계적 신뢰를 쌓고 있다”고 했다.

이진욱 로봇수술센터장(내분비외과 교수)이 콘솔에 앉아 갑상선암 로봇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인하대병원이 최첨단 스마트 의료 확대를 위해 도입한 '인튜이티브 허브(Intuitive Hub)'를 이달부터 본격 운용한다.

인튜이티브 허브는 다빈치 로봇수술기 제조사인 미국 인튜이티브 서지컬社가 로봇수술을 집도하는 의료진의 협업과 학습을 위해 수술절차를 녹화 및 편집하고 송출, 공유할 수 있도록 개발한 원격 미디어 플랫폼이다.

인하대병원이 인튜이티브 허브를 운용하는 것은 아시아 지역의 병원으로서는 최초다. 이 플랫폼으로 수술에 대한 시각적 데이터를 자동화 기능으로 영상·음성 녹화하고 관리한다. 집도의가 상황에 따라 지시사항을 기록하거나 오디오 노트를 생성할 수 있고 해부학적 구조 표시, 영상 일시 중지, 되돌려 보기 등을 통해 수술 과정 확인이 가능하다. 수술 영상의 라이브러리 구축을 통해 참고자료로 활용하거나 의료진 교육 등 의학 발전에 활용할 수 있다.

또한 가상 화상회의 시스템인 텔레프레전스(Telepresence) 기능을 활용해 시간과 공간 제약이 없으며 수술 환경의 특성인 감염문제를 걱정하지 않아도 돼 병원 네트워크 안팎에서 실시간으로 수술 참관 및 원거리 멘토링도 가능하다.

인하대병원은 인튜이티브 허브 시스템 구축으로 △수술의 표준화 △수준 높은 의료 교육 환경 제공 △환자에게 질 높은 의료서비스 제공 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로봇수술센터를 운영하면서 미래의 핵심 의료기술중 하나인 로봇수술 역량 강화에 집중해 왔다.

인하대병원은 인튜이티브 허브를 도입하면서 참관 교육을 희망하는 외부 의료진을 초청해 로봇시뮬레이션센터와 수술실 간의 라이브 서저리(Live Surgery, 실시간 수술시연)를 통한 원격 영상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라이브 서저리는 싱가포르 현지 의료업계에도 실시간으로 원격 송출됐다.

인하대병원은 첨단 의료장비 도입뿐만 아니라 경영분석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데이터 관리를 통해 최고 수준의 디지털 스마트 병원을 구축해 나간다는 비전을 세웠다. 이와 함께 현재 김포에 조성 추진 중인 김포메디컬캠퍼스가 들어서게 된다면 인튜이티브 허브 운용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로봇,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에 기반한 최첨단 스마트 병원으로 문을 열 예정이다.

한림대 동탄성심병원이 휴블런스를 시행하고 있다.

한림대 동탄성심병원은 지난달부터 투석환자의 안전하고 빠른 귀가를 위한 휴블런스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휴블런스는 투석치료 후 어지럼증 등으로 수납, 약 수령, 귀가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를 위해 병원 내 교직원들이 이를 대신하거나 돕는 서비스다.

신장에 이상이 생기면 몸속 노폐물과 수분을 체외로 배출하지 못해 투석치료를 받는다. 투석환자의 경우 몸속에 체액이 많은 과수분 상태가 되면 고혈압, 부종, 심장 비대 등의 합병증이 올 수 있기 때문에 투석 후 '건체중'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건체중은 혈압이 정상으로 잘 유지되면서 기력이 최고인 때의 몸무게로 투석 후 수분이 잘 배출됐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준이 된다.

병원에서 혈액투석을 받는 경우 4시간 동안 투석을 받는데 이때 건체중을 맞추기 위해 최대 4㎏까지 몸무게가 줄어들 정도로 수분을 배출시킨다. 투석환자들은 단시간 내 많은 체중이 감소함에 따라 투석 후 어지러움을 느끼거나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안전사고의 위험이 증가한다. 보호자가 동행하는 경우 위험이 줄지만, 병원에서 주 3회 장시간 이뤄지는 투석치료를 매번 보호자가 동행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크다.

이에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인공신장실, 원무팀, 약제팀, 안내보안팀이 함께 휴블런스 서비스를 시행해 문제해결에 나섰다. 환자가 투석치료를 받는 동안 원무팀 직원이 인공신장실을 방문하고 인공신장실에 비치된 수납전용 컴퓨터와 단말기를 이용해 현장에서 병원비 결제가 이뤄진다.

수납이 이뤄지면 약제팀에서는 약 조제에 들어간다. 조제가 완료되면 역시 약제팀 직원이 인공신장실을 방문해 간호사에게 약을 전달하고 간호사는 한번 더 약을 확인한 후 환자에게 복약설명과 함께 전달한다. 환자는 별도로 수납처나 원내약국으로 이동하는 번거로움 없이 귀가 절차를 마친다.

이후 어지러움 등으로 귀가에 어려움이 있다면 안내보안팀 직원이 인공신장실을 방문하고 휠체어를 이용해 환자가 택시 또는 개인차량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타진료과에 진료가 있거나 검사를 받아야 할 때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이곳 인공신장실은 기존에 순번제로 운영되던 투석치료 접수를 전면 시간예약제로 바꿨다. 순번제 운영 시 환자들이 투석치료를 최대한 빨리 받기 위해 경쟁하며 병원 문이 열리기 전부터 대기하는 경우가 많았고 인공신장실 간호사들은 대기표를 나눠주고 치료시간을 배정하느라 많은 시간을 소요했다.

변경된 전면 시간예약제는 사전에 환자들의 투석치료 시간을 10분 단위로 정확히 배정하고 이에 맞춰 환자들이 방문하면 별도의 절차 없이 투석치료를 시작하는 것이다. 또한 환자들이 원하는 위치의 침상까지도 사전에 배정하는 지정좌석제도 함께 시행하고 있다.

인공신장실이 투석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존 순번제 때 전체 환자의 60%가 투석치료를 위해 2시간 이상 대기했지만 전면 시간예약 및 지정좌석제로 변경된 후 90% 이상의 환자가 대기시간이 5분 이하로 줄었다.

오혜진 인공신장실 UM은 "인공신장실에서만 20년정도 근무하며 장기간의 치료로 어려움을 겪는 투석환자들을 위한 서비스를 고민하던 중 휴블런스를 생각하게 됐다"며 "특히 동탄지역의 경우 상대적으로 젊은 인구의 비중이 높아 보호자가 동행하지 못하는 투석환자가 많아 휴블런스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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