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근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와 한상윤 한양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가 지난 15~19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 이비인후과 춘계종합학술대회(COSM)에서 미국후두학회 최고 권위의 상인 ‘카셀베리상’(Casselberry Award)을 수상했다고 28일 밝혔다.
미국후두학회 회장을 지낸 윌리엄 카셀베리 박사의 기부금으로 제정된 이 상은 그해 후두과학 분야에 가장 탁월한 업적을 낸 연구자에게 주어진다. 기준을 충족하는 대상자가 없으면 시상식을 열지 않으며, 제정된 지 118년이 지났으나 수상자는 권 교수를 포함해 단 30명에 그친다.
카셀베리상은 1906년 기금 설립 이래 올해까지 단 30번만 수여된 미국후두학회 최고 권위상이다. 이비인후과 후두학 분야에서 한 해 동안 가장 탁월한 업적을 낸 연구자에게 주는 상이다.
권성근 교수는 지난 2018년 한국인 최초로 이 상을 수상한 후 올해 두 번째 영예를 안았다. 이 상을 2번 수상한 의사는 권 교수를 비롯해 3명뿐이다. 한상윤 교수는 한국인으로 두 번째 수상이다.
권성근 교수는 중간엽 줄기세포 스페로이드(3차원으로 배양된 세포집합체)와 표면을 낙엽형태로 개질한 3차원 프린팅 지지체를 활용해 기도를 재건할 경우, 기도 형태가 유지되는 동시에 기도 점막이 빠른 속도로 재생된다는 사실을 밝혔으며, 이 치료법이 독창적이고 성공적인 기도 재건술로 평가받으며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상윤 교수는 '3차원 프린터를 이용한 중배엽 줄기세포 스페로이드 이식 낙엽적층형 기관지지체를 이용한 기관재건'이라는 논문으로 줄기세포를 활용하면 점막재생과 혈관신생을 촉진할 수 있으며, 이식체에 대한 면역반응을 낮추고 줄기세포를 낙엽적층형 지지체를 활용해 특별한 물질 없이 이식할 수 있음을 규명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권성근 교수는 “향후 이 방법이 난치성 기관협착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새로운 치료법으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상윤 교수는 "줄기세포를 활용한 조직재생 공학은 다양한 기관에 적용 가능하다. 줄기세포 효과가 강화된 줄기세포 스페로이드를 활용하면 다양한 기관을 재건하는 데 도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이비인후과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윤섭 순천향대 서울병원 비뇨의학과 교수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중견연구(유형1) 신규과제에 선정돼 3년 간 7억1200만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송윤섭 교수가 연구할 내용은 ‘전립선암 내 면역환경 변화에 의한 전립선암 면역관문 억제 약물치료 효과 증진’이다. 연구 기간은 2024년 5월부터 2027년 4월 30일까지다.
송윤섭 교수는 최근 3년간 전립선암의 △마이크로바이옴 △암 대사 △세포 기반 유전자 치료 등과 관련한 24편의 SCI 논문을 주저자로 출판했고, 이들 분야를 접목한 '난치성 전립선암 면역관문 억제액물 치료'에 대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정원규 강동경희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가 지난 25일 개최된 인지중재치료학회 춘계 학술대회에서 우수 포스터상을 수상했다.
정원규 교수는 동물 실험을 통해 알츠하이머병에서의 저선량 전리 방사선 조사 후 3개월간 변화를 실험 동물이 살아있는 상태에서 추적 관찰한 연구 결과를 발표해 우수 포스터상을 수상했다.
최근 저선량 전리 방사선(low-dose ionizing radiation)을 이용한 알츠하이머병 및 퇴행성 뇌신경 치료 연구가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저선량 방사선의 치료 효과를 높히기 위한 새로운 저선량 방출 방식의 연구가 진행 되고 있다.
정원규 교수는 알츠하이머병 모델 마우스에서 저선량 전리 방사선 조사 후 뇌 내 미세환경의 변화를 라이브 이미징 기법으로 3개월 간 추적 연구한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했다. 연구는 기존 저선량 전리 방사선 동물 연구과 달리 펄스 조사 방식을 사용했으며, 라이브 이미징 기법을 도입해 살아있는 실험쥐의 뇌의 변화를 3개월간 촬영했다.
연구결과 뇌혈관장벽(blood-brain barrier, BBB) 개폐 조절(4~6주간 개방), 항염증 작용(M2형 미세아교세포 증가)을 확인했으며, 아밀로이드 플라크(beta-amyloid plaque) 및 타우(tau) 단백질 발현 감소 등 질병마커 개선 효과도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저선량 전리 방사선은 향후 알츠하이머병 치료 시스템뿐만 아니라 뇌혈관장벽 개폐 조절을 통한 뇌 내 약물전달시스템 개발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원규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저선량 전리 방사선은 향후 알츠하이머병 치료 시스템 개발에 토대가 될 알츠하이머병 정복에 한걸음 더 다가선 연구”라며 “뇌혈관장벽 개폐 조절을 통한 뇌 내 약물전달시스템 개발에 추가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배웅진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가 「2024년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 춘계 심포지엄 및 제 17차 실무자 워크숍」에서 우수 연구자로 선정돼 젊은연구자 우수연구 AWARD를 수상했다.
배웅진 교수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대마의 카나비노이드를 이용한 비뇨기 염증질환의 기전 연구 및 신약 개발(Development of novel drugs for urologic inflammatory disease using cannabinoids)에 대한 연구를 제안해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간질성 방광염과 만성전립선염은 뚜렷한 치료법이 없는 난치성 비뇨기 염증 질환이다. 특히 만성전립선염은 모든 남성 2명 중 1명은 일생에 한 번 이상에 준하는 증상을 경험할 정도로 숙명적인 병이지만 완치가 어려운 난치성 질병 중 하나이다.
배웅진 교수는 대마 성분인 카나비노이드를 이용해 이러한 난치성 비뇨기 질환의 구체적 기전 규명 및 새로운 치료법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배웅진 교수는 “이번 기초연구를 통해 마약으로만 인식되던 대마에서 항염증, 진통 효과를 가진 추출물을 이용한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일반적인 약물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던 방광염과 만성전립선염 등 난치성 비뇨기 질환을 위한 신약개발의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