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천식 환자들이 코로나19 회복 후 기존에 가지고 있던 천식질환이 중증으로 악화될 확률 50% 이상, 사망할 확률이 70% 이상 증가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중증 코로나19 회복 환자에서는 경증 코로나19 회복 환자에 비해 중증 천식으로 악화할 확률이 5배 이상, 사망 확률이 7배 이상 증가한다는 결과도 나왔다.
김상헌, 이현, 김보근 한양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팀은 국제 저명 학술지 ‘알레르기 및 임상면역학저널’(The 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in Practice, 인용지수 9.4) 3월 온라인판에 이같은 내용의 ‘성인 천식의 심각한 악화 및 사망률에 대한 COVID-19의 장기적인 영향: 전국 인구 기반 코호트 연구’(Long-term impacts of COVID-19 on severe exacerbation and mortality in adult asthma: A nationwide population-based cohort study) 논문을 게재했다고 23일 밝혔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2020년 10월부터 12월까지 코로나19에서 회복한 20세 이상 성인천식 환자군 1만739명과 코로나19 비감염 대조 환자군을 1대1로 매칭했다.
연구 결과 성인 천식 환자 중 코로나19 회복 후 중증 천식으로 악화한 환자군은 1만명당 187.3건으로 대조군 119.3건에 비해 1.5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률은 코로나19 회복 환자군에서 1만명당 128.3명으로 대조군 73.5명에 비해 1.76배 높았다.
또 성인 천식 환자 중 코로나19 중증으로 분류돼 회복한 환자군은 코로나19 경증에서 회복한 환자군에 비해 중증 악화 위험이 5.12배, 사망위험이 7.31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상헌 교수는 “최근 연구들에 따르면 천식을 포함한 호흡기 동반 질환이 있는 환자는 코로나19 회복 후 합병증 및 기존 질병의 악화 위험이 높은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며 “이번 연구에서 성인 천식 환자들의 코로나19 회복 후 악화나 사망 확률이 높다는 것과 중증 코로나19 회복 환자에서는 더욱 세심하고, 철저한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말헀다. 따라서 “천식을 진료하는 임상의들이 코로나19 비감염 천식 환자의 예방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