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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 소청과의사회장 차기 의협회장 선거서 65% 득표 당선 … 대정부 강경 투쟁 예상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4-03-27 17:13:18
  • 수정 2024-04-04 15:4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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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6회 연세조락교의학대상’에 이필휴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 … 파킨슨병 중개연구

대한의사협회는 제42대 회장으로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이 당선됐다고 26일 밝혔다. 임기는 오는 5월 1일부터 3년간이다. 


의협은 25일부터 26일 오후 6시까지 이어진 회장 선거 결선 전자투표에서 임 당선자는 총 유효 투표수 3만3084표 중 2만1646표(65.43%)를 획득해 당선이 확정됐다.


함께 결선 투표에 후보로 오른 주수호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홍보위원장은 1만1천438표(34.57%)를 얻었다. 임 당선인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1차 투표에서도 3만3684표 중 1만2031표(35.72%)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그는 지난 2021년 제41대 회장 선거에서도 결선에 올랐으나 총 투표수의 47.46%를 획득해 이필수 전 회장에게 자리를 내줬다. 이후 재도전한 끝에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을 막지 못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 이 전 회장의 뒤를 이어 당선됐다.


임현택 후보의 당선으로 현 의대 증원 정책에 대한 대정부 투쟁 수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임 당선인은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과 관련해서는 ‘초강경파’로 분류되며 “오히려 저출생으로 인해 정원을 500~1000명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20일 정부가 대학별 의대 정원을 발표하자 성명을 내고 “의사들은 파시스트적 윤석열 정부로부터 필수의료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증원 철회와 더불어 대통령의 사과와 책임자 파면 등을 주장하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과 박민수 차관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의료수가를 현실화하고 의사면허 취소법·수술실 CCTV 설치법 등을 개정해 의사 권리를 되찾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복지부는 업무개시명령 위반, 형법에 따른 업무방해, 교사 및 방조 등 혐의로 임 당선인을 경찰에 고발해 조사가 진행 중이다.


임 당선인은 2016년부터 현재까지 5번째 연속으로 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을 맡고 있다. 회장직을 수행하며 지난해에는 소아청소년과 개원 의사들을 대표해 '수입 감소에 따른 폐과 선언' 등을 주도했다.


또 최근 사직서를 제출하고 병원을 떠난 전공의에 법률 자문을 지원하고 복지부 장·차관을 고발한 의사단체 '미래를 생각하는 의사모임' 대표를 맡고 있다. 


임현택 당선인은 1970년생으로 2000년에 충남대 의대를 졸업하고 2005년 건국대병원에서 레지던트를 수료했다. 2007년 충남 아산시 배방읍에 림스소아청소년과의원을 개원했다가 2016년에 폐업하고 현재는 오로지 소청과 의사회원들의 고충 해결에 집중해왔다. 

이필휴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

 

연세대 의대는 ‘제6회 연세조락교의학대상’에 이필휴 신경과 교수를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시상식은 다음 달 8일 세브란스병원 은명대강당에서 진행하는 제중원 개원 139주년 기념 예배와 함께 열린다. 이 교수는 연세대 총장 명의 상패‧기념 메달과 함께 상금 5000만원을 받는다.


이 교수는 파킨슨을 비롯한 퇴행성 뇌질환 연구로 신약개발 단초 마련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세브란스병원에 등록된 파킨슨병 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역중개연구를 시행해 질환 조절을 위한 신약 재창출 후보군을 도출하는 등 임상 중심의 중개의학을 발전시켰다.


이 교수는 연구 성과를 ‘오토파지’(Autophagy, IF 13.3), ‘뉴롤로지’(Neurology, IF 12.258), ‘운동장애’(Movement Disorders, IF 10.34), ‘셀 리포트’(Cell Reports, IF 9.995) 등 저명한 국제 학술지에 게재한 바 있다.


연세조락교의학대상은 2019년 용운장학재단 故 조락교 이사장과 연세대 의대가 국내 기초 및 중개의학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자 공동 제정했다. 작년부터는 재단의 뜻에 따라 ‘용운의학대상’에서 ‘연세조락교의학대상’으로 명칭을 바꿨다. 


이진욱 인하대병원 내분비외과 교수, 미국서 부갑상선 로봇수술 기법 강연


이진욱 인하대병원 내분비외과 교수가 지난 14일 미국에서 열린 내분비수술 국제혁신기술학회(ISITES) 제6회 부갑상선 형광수술 심포지엄에서 로봇 갑상선수술기법에 대한 강연을 시작하고 있다.

이진욱 인하대병원 내분비외과 교수(로봇수술센터장)가 지난 14~16일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밴더빌트대에서 열린 내분비수술 국제혁신기술학회(International Society of Innovative Technologies for Endocrine Surgery, ISITES) 주최 제6회 부갑상선 형광수술 심포지엄에서 한국인으로 유일하게 초청받아 강연했다.


그는 세계 최초의 단일공 로봇 갑상선암 수술법(SPRA, SPRA-TA)들을 개발하고 시행한 권위자이며, 최근 로봇수술 1200례를 달성했다.


ISITES는 미국과 유럽의 내분비외과 분야 저명 교수들이 모여 부갑상선 자가형광 조영술 또는 부갑상선 혈관조영술 등 첨단 술기를 연구하는 학회다. 구성원 대부분이 각국의 내분비외과 교과서 집필진으로 활동할 만큼 권위 있는 세계적 학회로 인정받고 있다.


이 교수는 심포지엄에서 로봇수술 기반의 ICG(Indocyanine Green) 형광조영술 활용 부갑상선 항진증 수술에 대해 강연했다. 특히 로봇수술기의 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해 부갑상선 병변 부위를 정확히 찾아 수술할 수 있는 최신 기법을 보고하며 주목 받았다.


미국이나 유럽 등 서구권에서는 아직까지 갑상선 및 부갑상선 수술 분야에 로봇수술이 활성화되지 않은 상황이다. 그래서 참가자들은 인하대병원의 로봇 갑상선 수술 역량과 노하우, 특히 단일공 로봇 갑상선 수술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단일공 로봇을 이용하면 1개의 작은 절개창만 이용해 수술하기에 환자의 통증이 적고, 빠른 회복에 유리하며 미용적으로도 우수하다. 


이진욱 교수는 “세계적 권위의 학회가 주최한 심포지엄에 연자로 참여하면서 인하대병원의 우수함을 해외에 알리게 돼 기쁘다”며 “갑상선 수술 분야에서 저명한 교수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의미를 더했고, 그들과의 교류와 연구를 통해 환자들에게 더욱 이로운 의술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하대병원 로봇수술센터는 2019년 개소 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수술 2500례를 돌파했다. 특히 인천 지역에서 최초로 단일공 로봇 수술기인 다빈치 SP를 도입하는 등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최세영 중앙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대한비뇨기종양학회 우수논문 학술상 수상 


최세영 중앙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최세영 중앙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가 지난 23일 개최된 제22회 대한비뇨기종양학회 다학제 콘퍼런스(The 22nd KUOS Multidisciplinary Conference)에서 우수논문 학술상을 수상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최 교수는 ‘요로상피세포암종에 대한 GC vs MVAC 화학요법 비교 연구’(Gemcitabine–cisplatin versus MVAC chemotherapy for urothelial carcinoma: a nationwide cohort study)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연구는 요로상피세포암종인 방광암, 요관암, 신우암 전이가 있는 환자에서 첫 화학항암요법의 선택에 대해 국민건강보험데이터를 이용한 전수조사 연구로, 이용성 중앙대 광명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와 공동 연구를 통하여 2023년 네이처(Nature)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되었다.


전이성 요로상피암에서 표준치료법으로 사용될 수 있는 1차 항암요법은 GC요법(Gemcitabine-Cisplatin)과 MVAC요법(Methotrexate, vinblastine, doxorubicin, and cisplatin)이 있다. 국내서는 10대 1 정도의 비율로 GC요법이 많이 선택되었고 이는 적은 부작용과 순응도 때문이었다.


최 교수는 “국소방광암 신보조항암요법에서 진행한 이번 연구에서는 MVAC 요법법이 GC에 비해 좋은 예후를 보여주긴 하였으나 비교적 젊고 건강한 사람이 대상이었다”며 “전이암에서는 아직 항암요법에 대한 비교우위가 없으며, MVAC요법은 부작용이 더 클 수 있으므로 치료를 잘 유지할 수 있는 적절한 환자군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중앙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국군일동병원 비뇨의학과 과장, 서울아산병원 임상조교수를 거쳤다. 전립선암 등 비뇨기종양 및 로봇수술 분야에서 뛰어난 연구 업적을 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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