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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KMI한국의학연구소, 2023년 암 3,114건 조기 발견
  • 오민택 기자
  • 등록 2024-03-25 15:23:43
  • 수정 2024-04-15 19: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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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연합 ‘의료개혁특별위원회’, 민·의·당·정 ‘의료개혁 4자협의체’ 제안
KMI한국의학연구소(이하 KMI)는 지난해 KMI 건강검진을 통해 총 3,114건의 암을 조기에 발견했다고 25일 밝혔다. KMI 전국 8개 검진센터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총 3만 2,760건이 유소견으로 상급의료기관에 진료가 의뢰됐으며, 이 가운데 3,114건이 암으로 확진됐다.

KMI 건강검진을 통한 암 진단 건수는 △2018년 1,629건 △2019년 1,900건 △2020년 1,937건 △2022년 2,222건 △2023년 3,114건 등으로, 2023년은 전년 대비 892명(40.1%) 증가했다. 최근 10년(2014-2023년) 동안 KMI 건강검진을 통해 진단된 암은 총 1만 9,199건에 달한다.

2023년 암의 빈도는 갑상선암이 1,180건(37.9%)으로 가장 많았으며, 위암 460건(14.8%), 대장직장암 364건(11.7%), 유방암 341건(11.0%)의 순이었다. 특히, 한국인의 사망률 1위인 폐암(99건)을 비롯해 간암(58건), 췌장암(39건) 등 위협적인 암도 다수 진단됐다.

KMI 건강검진 2023년도 성별-연령별 암 조기 발견 현황

남성은 1,446명 가운데 갑상선암이 49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위암 306명, 대장직장암 234명, 전립선암 99명, 신장암 71명, 폐암 61명, 간암 48명 순이었다.

여성은 1,668명 가운데 갑상선암이 68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유방암 341명, 위암 154명, 자궁암 146명, 대장직장암 130명, 뇌종양 47명, 폐암 38명 순으로 분석됐다.

연령별 암 진단 인원은 40대가 737명(23.7%)으로 가장 많았으며, 50대 717명(23.0%), 30대 616명(19.8%), 60대 611명(19.6%)이 뒤를 이었다.

신상엽 KMI 수석상임연구위원(내과 전문의)은 분석 결과에 대해 “암 발견 환자 수와 그 비율이 늘어나고 발견된 암종의 새로운 추세가 확인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해 3월 KMI 제주검진센터가 개원했으며, 중증질환을 더 잘 진단할 수 있도록 검사 항목을 조정하고 수검자의 편의성을 높이는 등 검진 접근성을 강화한 결과 2023년 종합검진 인원이 전년 대비 19% 증가하게 됐다”며 “검사의 질을 높이고 검사 진행과 결과 관리를 더욱 체계화해 중증질환 발견 인원과 비율 모두 증가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신 연구위원은 “과거에는 갑상선암이나 소화기암이 검진을 통해 가장 흔하게 발견됐다면, 최근에는 완치가 쉽지 않은 남성의 폐암과 전립선암, 여성의 유방암과 자궁암의 발견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무증상 시기에도 질병 초기에 검진을 통해 진단된 경우가 많아 치료를 통한 완치의 기회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그러면서 “암을 포함한 중증질환은 조기 진단 시 대부분 완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증상이 없더라도 국가건강검진(일반검진, 암검진)을 미루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암의 가족력이 있거나 흡연, 과음 등의 생활 습관이 있는 분들은 주기적인 종합검진을 통해 몸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민·의·당·정 ‘의료개혁 4자협의체’ 구성 제안

더불어민주연합 선거대책위원회(이하 선대위)가 22일, 민·의·당·정 ‘의료개혁 4자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국회의원후보인 김윤 상임공동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의대 정원은 늘려야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지역의료와 필수의료, 공공의료를 바로 세우는 ‘의료개혁’”이라며 “정부는 의사들에 대한 강압적인 법적 처분을 중단하고 의사들이 대화의 장으로 나올 수 있도록 포용적인 조치를 취해 줄 것”과 “의사들도 사직을 철회하고 환자들의 곁으로 하루 빨리 돌아와서 대화의 장에서 의료개혁 방안을 제안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윤 상임공동위원장은 의-정 강대강 대치로 인한 파국을 막고, 국민이 원하는 의료개혁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민·의·당·정 ‘의료개혁 4자협의체’구성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입장을 밝혀줄 것을 촉구했다.

이어 “민·의·당·정 ‘의료개혁 4자협의체’에서  △‘10년 의료개혁 로드맵’을 도출하고 △산하에‘의대 정원 조정위원회(안)’를 설치해 객관적 근거에 기반한 사회적 합의를 통해 2026년 이후 의대정원을 조정하고, △ 정부는‘10년 의료개혁 로드맵’ 이행에 필요한 입법·예산·정책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더불어민주연합은 이날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하고 보건의료 각 직역의 의료개혁 요구 수렴 및 ‘국민 중심 의료개혁’을 위한 정책 공약을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은 김윤, 임미애, 전종덕, 허소영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후보가 맡는다. 

공동위원장으로는 추무진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 최혁용 전 대한한의사협회 회장, 정수연 더좋은보건의료연대 상임대표, 장기연 전 대한작업치료사협회 회장, 강성홍 전 대한보건의료정보관리사협회 회장, 허봉현 대한안경사협회 회장이 선임되었다.

부위원장은 홍수연 대한치과의사협회 부회장, 김대원 대한약사회 부회장, 김영훈 경기인천작업치료사회 회장, 이형균 안경사협회 홍보부회장, 김건남 광주전남응급구조사회 회장, 정은숙 대한간호조무사협회 수석부회장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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