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는 췌장암 환자에서 암과 정상을 100% 구분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발견해 뉴캔서큐어바이오에 최근 기술을 이전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른바 ‘X-100’, ‘X-99’로 명명된 바이오마커는 단일 마커로서 정상과 췌장암 환자를 100% 구분할 수 있는 정확도를 보여준다. 현재 이 바이오마커의 추가 검증을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이며, 이번 발견을 토대로 동반진단 가능성도 탐색 중이다.
동반진단이 가능해질 경우, 다양한 임상시험에 적용하여 임상시험 비용을 낮출 뿐만 아니라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을 대체해 의료비 절감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를 주도한 한성식 간담도췌장암센터장(외과 교수)은 “췌장암 진단에서 혁신적인 이번 기술이 상용화되면 췌장암 환자 진단을 용이하게 하고 정확도를 높여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수열 뉴캔서큐어바이오 대표(암분자생물학연구과 최고연구원)는 “이번에 이전 받은 기술에 대한 후속 연구를 통해 조속히 상용화 할 수 있도록 연구에 매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립암센터 공익적암연구사업(연구책임자 한성식)과 한국연구재단 시장연계미래바이오기술개발(연구책임자 김수열) 연구비로 추진됐다.
고려대 안암병원 정밀의학연구센터(센터장 허준석 신경외과 교수)와 진씨커(대표 예성혁)가 공동으로 진행한 임상연구가, 지난 6일 열린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 성과보고회’에서 2024년 10대 대표과제로 선정됐다.
이 연구 과제는 세계 최초로 NGS와 CRISPR를 접목한 암 진단 원천기술 및 진단키트(CRISPincette)를 개발하며 기존 분자진단 제품과의 차별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토대로 폐암, 대장암, 췌장암, 위암, 난소암, 유방암 등 주요 암종을 동시에 검출할 수 있는 다중암 검출 검사를 개발했다. 향후 고려대의료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인하대병원 등에서 임상 유용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허준석 센터장은 “암환자들의 조기 진단과 효과적인 치료에 기여함과 동시에 차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아 기쁘다”며 “초정밀 분자진단 원천기술의 확보로 분자진단 제품의 해외 의존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산자원부 등 4개 부처가 의료기기 개발을 공동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선정된 10대 대표과제는 3대 핵심지표(연구개발 수행의 적절성, 기술‧의료 분야의 파급효과, 사회‧경제 분야의 파급효과)를 기준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