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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코로나백신 부작용 ‘림프절병증’ … 불필요한 조직검사 대신 초음파로 진단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4-02-05 23:48:12
  • 수정 2024-02-22 06:4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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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장희·임지혜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교수팀, 악성종양과 감별할 기준 개발

이장희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외과(교신저자임지혜 영상의학과 교수(1저자), 최정아·이선아·조상원 영상의학과 교수팀은 조직검사 없이 코로나백신 부작용으로 유발되는 림프절병증과 악성 종양을 초음파 검사 결과로 감별할 수 있는 새로운 초음파 이상점수를 개발해 유효성을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림프절병증은 면역을 담당하는 림프절이 붓는 질환으로 코로나19백신 접종 후 발생하는 비율이 많게는 66%에 이를 정도로 흔하다고 알려져 있다. 림프절이 붓는 것 외에 특별한 증상이 없으며 최대 28일간 지속된 뒤 사라진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이 흑색종 같은 악성 림프절병증에 의한 것인지 구별이 쉽지 않아 의료기관에서는 악성종양을 확인하기 위해 조직검사가 과도하게 이뤄지는 경향이 있었다.

 

이에 연구팀이 새로운 감별기준을 제시했으며 이를 활용하면 불필요한 조직검사를 받지 않아도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20216월부터 20224월까지 이 병원에서 코로나19백신 접종 후 초음파검사를 받은 592명을 분석했다. 전체 검사자 중 113(19.1%)에게 림프절병증이 발생했고 나머지 79(80.9%)은 림프절병증이 나타나지 않았다. 113명에게 나타난 림프절병증은 모두 악성이 아닌 양성이었다.

 

연구팀은 먼저 림프절병증의 악성도를 확인하는 기존 초음파검사 평가방법으로 코로나19백신 부작용으로 생긴 림프절병증환자 그룹의 특징을 분석했다.

 

림프절병증의 악성도를 평가하는 7가지 초음파검사 결과 특징인 림프절 피질(겉층)의 최대 두께(4.5mm 미만이면 림프절병증, 그 이상이면 악성종양) 림프절의 모양(림프절병증은 타원형에 가까움 또는 악성종양은 원형에 가까움) 림프절 경계의 불규칙 정도(smooth, mild irregular, severe irregular 3단계)비대칭적인 피질 비후(symmetrical cortical thickening vs focal asymmetrical cortical thickening) 림프절 일부인 지방문의 보존 여부(preserved vs not preserved fatty hilum)부어오른 림프절의 개수(single vs multiple) 부어오른 림프절의 위치(axillary level I, II, III) 등을 적용해 분석했다.

 

그 결과 림프절 피질의 최대 두께와 비대칭적인 피질 비후 등 2가지 특징에서 악성 림프절병증의 초음파검사 결과와 유사한 특징이 확인됐다. 특히 림프절 피질의 최대 두께에서 나타나는 악성 림프절병증과의 유사성은 코로나19백신 접종 후 4주 이내에 초음파검사를 했거나 mRNA 계열의 백신(화이자, 모더나)을 접종한 경우에 바이러스벡터백신(아스트라제네카, 얀센)보다 강해졌다. 


연구팀은 기존 초음파검사 평가방법으로는 양성과 악성 림프절병증을 구별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것에 착안해 7가지 초음파검사 결과 특징을 바탕으로 코로나19백신 부작용에 의한 림프절병증을 감별할 수 있는 새로운 림프절 이상점수를 개발했다.

 

이 점수는 7점 만점으로 점수가 낮을수록 양성 가능성이, 점수가 높을수록 악성 가능성이 높다. 연구팀은 이 점수를 113명의 양성 림프절병증 그룹에 적용한 결과 평균점수는 2.45점으로 낮게 나타나 악성 림프절병증의 가능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임지혜 교수는 새롭게 개발한 림프절 이상점수를 적용한 결과 코로나19백신 부작용으로 인한 림프절병증 환자들은 악성 림프절병증보다 점수가 낮아 악성일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초음파검사 시기가 백신을 맞은 지 4주 이내이거나. mRNA 계열 백신을 맞은 경우에 악성 림프절병증으로 오인할 수 있음을 인지하고 조직검사 결정 시 림프절 이상점수를 기준으로 여러 요인에 대해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장희 교수는 코로나19백신 접종 후 나타나는 겨드랑이 림프절병증은 매우 흔한 부작용임에도 악성 림프절병증을 감별할 수 있는 기준이 없없다이번에 새롭게 개발한 림프절 이상점수를 통해 기존에 림프절병증의 악성도를 평가하는 기준만으로는 구별이 어렵던 코로나19백신 부작용에 의한 림프절병증을 감별할 수 있게 돼 불필요한 조직검사 및 수술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코로나19 백신 관련 겨드랑이 림프절병증의 임상적 요인 및 초음파 특징 분석: 대규모 그룹 연구’(Analysis of clinical factors and ultrasound features associated with COVID-19 vaccine-related axillary lymphadenopathy: A large group study)라는 제목으로 SCIE급 국제학술지인 ‘Clinical Imaging’(피인용지수(Impact Factor)=2.1) 1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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