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철·이오현 연세대 의대 용인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교수, 허석재 연세대 의대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연구원, 정명호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팀은 최근 스페인심장학회지(Revista Española de Cardiología, IF=5.9) 온라인판에 광간섭 단층촬영을 이용한 심장혈관 스텐트 시술이 유용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광간섭 단층촬영(OCT)과 혈관 내 초음파(IVUS)는 혈관조영술과 함께 추가적으로 심장혈관 내부를 살피는 영상검사다. 이 두 검사는 급성심근경색을 제외한 안정적인 허혈성 심질환의 스텐트 시술에 활용했을 때 경과 개선에 도움이 된다.
최근 급성심근경색을 대상으로 IVUS를 활용했을 때 사망률과 재시술률이 낮아지는 효과는 밝혀졌으나 OCT의 유용성은 거의 연구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한국인 심근경색증 등록연구(KAMIR, 책임연구자 정명호) 데이터 가운데 OCT 또는 IVUS를 사용해 스텐트 시술을 받은 5,26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번 연구 결과 OCT와 IVUS를 이용한 스텐트 시술군에서 1년 내 심장이 원인이 돼 사망하거나 허혈로 인해 재치료가 필요한 경우 등의 ‘주요심장사건’ 발생률은 각각 2.1%와 3.4%로 나타나며 유용성을 입증했다. 두 집단 간 유의한 차이는 없었고 고령, 주요 심장혈관 위험 인자 보유 여부, 시술의 복잡성과 무관하게 일관된 결과를 보였다.
다만 OCT 사용률은 5% 미만으로 IVUS 사용률이 20% 이상인 것과 비교해 매우 낮았다. 연구팀은 OCT 사용률이 낮은 이유로 사용상의 까다로움과 숙련도 높은 의료진의 부족 등을 들었다.
실제로 OCT 이용을 위해서는 조영제를 추가로 사용해야 하고, 급성심근경색 환자 중에는 관상동맥 혈류 흐름이 느리거나 막혀 있는 경우가 많아 사용이 쉽지 않다.
이오현 교수는 “본 연구를 통해 급성심근경색과 같은 고위험 환자군에서 심장혈관 내 영상검사의 활용이 높아지고 심장혈관 스텐트 시술 관련 치료 지침이 개선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용철 교수는 “혈관조영술만을 이용한 시술 시 1년 내 주요심장사건 발생률은 약 7%로 알려졌는데, OCT와 IVUS를 이용 시 이를 유의하게 낮출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용인세브란스병원 심장혈관센터는 급성심근경색증 환자 내원 시 OCT와 IVUS 이용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해 최고의 시술 결과를 내고 있으며, 앞으로도 연구를 통해 심장혈관 내 영상검사가 다양한 심장질환에 유용하다는 것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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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철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정형외과 교수팀이 지난 2014년 발표한 줄기세포 논문이 국내에서 진행된 정형외과 연구 중 최초로 단일 논문 인용 수 1,000회를 돌파해 국내 정형외과 연구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단일 논문의 피인용 횟수가 1,000회 이상 돌파한 것은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연구임을 입증하는 의미있는 성과이다.
지난 2014년 1월 조현철 교수팀이 발표한 ‘무릎 골관절염 치료를 위한 중간엽 줄기세포의 관절강 내 주사 임상 시험’ 연구는 줄기세포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의 권위를 갖고 있는 학술지인 'Stem Cells, IF=5.2'에 게재됐다.
조현철 교수 연구팀은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는 환자의 복부 지방에서 분리, 배양한 중간엽 줄기 세포를 무릎 관절강 내에 직접 주사한 결과 연골의 부피가 22%, 그리고 두께가 치료 전 대비 300%가 증가함을 확인했다.
이 연구로 2014년 3월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개최된 정형외과 분야의 세계 최대 학술대회인 미국정형외과학술대회에서 특별 세션인 "Game Changer"에 초청 발표돼 무릎 퇴행성 관절염의 근본적인 치료에 대해 획기적인 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현철 교수는 “심혈을 기울이고 애착을 갖던 연구였기 때문에 함께 고생해 준 연구팀과 보람을 나누고 싶다. 많은 연구자가 관심을 갖고 후속 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 같아 의사이자 연구자로서 감회가 새롭다“며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