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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우리 아이 식품알레르기 언제 좋아질까요? … 아주대 교수팀 ‘자연경과’ 종설 발표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4-01-31 10:49:15
  • 수정 2024-02-02 22: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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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영유아 식품알레르기 유병률 5.3% … 소아청소년은 계란, 우유, 밀, 호두, 땅콩 순으로 알레르기 호발

정경욱·이수영 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팀은 소아 식품알레르기의 자연경과에 관한 최근 20년 동안 발표된 논문 70여건 리뷰해 영유아가 성장하면서  일부 식품에 대한 알레르기가 소실되거나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자연경과’의 양상을 종합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전 연구에서 전세계적으로 소아에서 식품으로 인한 알레르기·아나필락시스의 유병률은 증가 추세이며, 국가별 IgE 매개 영유아·소아 식품알레르기의 유병률은 호주 영유아 10%, 미국 소아 7.6%, 한국 영유아 5.3% 등으로 보고된 바 있다.


연구팀이 이번에 이전 연구를 종합한 결과 국내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식품알레르기의 주요 원인 식품 1~5위는 계란, 우유, 밀, 호두, 땅콩 순이었다. 성인 식품알레르기의 주요 원인 식품 1~5위는 갑각류, 밀, 생선, 돼지고기, 어패류 순이었다.


이번 연구에서 계란·우유·밀·대두에 의한 알레르기는 학동기(만 7~12세) 전, 즉 초등학교 입학 전 호전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땅콩·견과류·해산물 등에 의한 알레르기는 지속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요 원인 식품별 자연경과를 살펴보면, 계란 알레르기의 경우 만 3세까지 30%, 5세까지 59%, 6세까지 73%가 좋아지거나 소실됐다(일본)는 보고가 있다. 우유 알레르기는 만 4세까지 19%, 8세까지 42%, 12세까지 64%, 16세까지 79%가 호전됐다(미국). 밀 알레르기는 만 5세까지 45.7%, 9세까지 69%가(태국), 땅콩 알레르기는 만 6세까지 29%가 호전됐다(호주)는 보고가 있다.


연구팀은 이런 식품알레르기의 자연경과는 원인 식품 또는 개개인의 특성에 따라 매우 다양하지만 △ 과거 섭취 시 증상 중증도 △ 진단 연령 △ 동반 알레르기 질환·가족력 △ 피부반응검사 결과 △ 식품 특이 IgE 결과값 △ 성분 항원 감작 패턴 △ 장내 미생물(마이크로바이옴) △ 중재적 치료 유무 등에 따라 자연경과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수영 교수는 “식품에 의한 알레르기나 아나필락시스는 비교적 흔히 볼 수 있지만, 일부 자칫 생명을 잃을 정도로 위험할 수 있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이번 연구가 소아 식품알레르기, 특히 자연경과에 대한 최신 지견을 알리고,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경욱 교수는 “식품알레르기의 자연경과에 대한 연구가 아직 부족하지만, IgE 매개 식품알레르기 경구면역치료 일부가 최근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으면서 경구면역치료를 위한 소아 식품알레르기의 자연경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임상에서 식품알레르기의 자연경과를 확인하기 위한 전문의의 정기적인 진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Clinical and Experimental Pediatrics’(IF=4.2) 지난해 12월호에 ‘Natural course of IgE-mediated food allergy in children’(소아 IgE 매개성 식품알레르기의 자연경과)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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