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학한림원은 지난 25일 제19차 정기평의회를 개최하여 참석 평의원 만장일치로 제9대 차기원장으로 한상원 차의과학대 강남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를 선출했다. 임기는 2025년 2월부터 3년간이다.
한 교수는 소아비뇨의학의 전문가로 2023년 2월 연세대 의대를 퇴임하고 현재 강남차병원에서 진료 중이다. 한 교수는 2014년에 의학한림원 정회원으로 선출돼 학술위원장, 기획이사를 거쳤다. 현재 부원장으로서 연구정책위원장도 겸직 중이다.
의학한림원은 차기원장제도를 두어 보임 1년 전 원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차기원장 후보를 추천하고 평의회에서 선출하며, 총회에서 인준한다.
한편 이날 새로운 한림원 정회원으로 명승권 국립암센터 교수, 구정완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센터 교수, 박찬흠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이비인후과 교수가 선출됐다.
명 교수는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출신으로 2003년부터 국립암센터에서 진료 및 연구를 수행해왔다. 지금까지 영국의학저널(British Medical Journal, BMJ), 임상종양학저널(Journal of Clinical Oncology, JCO)등 의학 및 종양학 분야 최고의 학술지를 포함해 총 108편(SCIE 학술지 94편)의 논문을 국제학술지에 발표했고, 이 중 71편의 메타분석 논문을 발표한 메타분석 및 근거중심의학의 전문가다. 현재 국립암센터 대학원장,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 영문공식학술지 Korean Journal of Health Promotion의 편집장 및 대한암예방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비타민 전문가로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대유행처럼 보이는 비타민D 결핍이나 나라마다 차이가 많은 비타민C 권장섭취량은 80년 전 근거가 부족한 상태에서 만들어진 권장섭취량의 개념과 정의에 기인하며, 현재의 영양성분 권장섭취량의 개념과 정의가 의학적 및 역학적 타당성을 갖고 있는지 학계에 문제 제기 및 논의를 통해 새롭게 근거에 기반한 개념을 정립해야 한다”며 “전문 분야인 메타분석을 활용해 새로운 의학지식을 창출해 의학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구정완 교수는 대한직업환경의학회장을 지냈으며, 진폐증 진료 전문가로 50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의 직업건강 보건서비스를 제공하는 경기동부근로자건강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가습기살균제보건센터장으로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모니터링, 의료 지원 및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협력센터인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센터장으로서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직업 및 환경보건 분야 역량강화 사업을 함께 선도하고 있다. 현재 대한환경천식폐질환학회장으로서 알레르기내과, 호흡기내과, 직업환경의학 전문가가 참여하는 다학제간 연구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박찬흠 교수는 한림대 나노바이오재생의학연구소장을 함께 맡고 있으며, 바이오 3D 프린터를 이용한 인공 후두 개발, 줄기세포의 생존율 및 활성도를 증가시킬 수 있는 하이드로겔 세포 전달체 개발, 비칩습적 비강 전달법을 이용한 외상 및 퇴행성 뇌질환 치료 연구를 진행해왔다.
생체적합성이 우수하고 시술이 간단하며 고막재생에 탁월한 실크 피브로인을 이용한 세계 최초 인공 고막 패치를 개발해 재생의학 분야 발전에 크게 기여한 업적을 인정받아 정부 포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 차세대중형위성개발사업 중형위성 3호에 탑재될 BioCabinet(바이오 3D 프린터 및 줄기세포 분화 배양기)을 개발 중으로 누리호를 이용해 2025년 발사 예정이다. 2023년 STEAM 연구사업 미래유망융합기술파이오니어_전략형에 선정돼 국내 최초로 우주에서 암세포를 배양하고 항암제 반응을 관찰해 세포와 약물의 기전을 밝히는 귀환형 연구 위성체 개발 연구에도 매진 중이다.
5회 대웅학술상에 이선영, 이혁희, 정승호 교수 선정
대웅재단은 ‘제5회 대웅학술상’ 수상자로 이선영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임상 조교수, 이혁희 연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강사, 정승호 상계백병원 신경과 조교수를 선정하고 지난 25일 시상식을 가졌다.
이선영 교수는 국내에서 유병률이 높은 간암과 담도암의 치료 전 영상 소견을 바탕으로 환자의 장기 예후를 향상 시키는 연구를 진행했다. 내과 전문의이자 영상의학과 전문의로서 영상 소견을 바탕으로 예후를 예측하거나 적합한 치료 결정을 통해 환자의 장기 예후를 향상시키고자 하는 연구를 진행해왔다. 2022년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 펠로십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이혁희 강사는 암 생존자의 2차 질환 예방 전략을 연구 중이다. 암 생존자의 암 진단 전후의 활동량 차이가 야기하는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최초로 규명했다. 암 생존자 맞춤 질병예방 전략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 예후를 개선시키는 것을 목표로 연구를 이어 나갈 예정이다. 2023년 서울특별시의사회 젊은의학자 논문상(임상강사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정승호 교수는 세계적인 학술지 ‘Brain’에 파킨슨병에서 DPP-4 억제제의 신약 재창출 가능성을 제기한 논문을 게재한 바 있다. 그는 국가 지원을 받는 우수신진연구 과제를 통해 “파킨슨병에서 DPP-4 활성도와 염증마커, 도파민 신경세포 소실 간의 상호 연관성을 연구할 예정이다.
윤하나 이대서울병원 비뇨기과 교수, 초대 여성비뇨기능 및 성의학학회 회장
국내 1호 여성 비뇨기과 전문의인 윤하나 이대서울병원 비뇨기과 교수가 지난달 발족한 여성비뇨기능 및 성의학학회의 초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이 학회는 여성 환자에 특화된 비뇨 기능과 여성 성의학을 함께 연구하는 다학제 학회다. 3일 학회 발족 기념으로 이대서울병원 컨벤션센터 대강당에서 창립기념 학술대회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