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이 로봇 수술 2만건 달성 기념식을 열었다.
삼성서울병원은 2008년 암병원 개원 이후 로봇수술을 도입해 매년 가파른 성장을 거듭했다. 2010년 1000건을 넘어선 뒤 2014년부터 연 평균 24% 이상 증가했다. 2017년 5000건, 2020년 1만건을 넘어섰다. 2022년 1만5000건을 2년 만에 기록했고 이번 2만건은 1년 6개월만에 달성하며 빠른 속도로 기록을 갱신했다.
특히 지난 해인 2023년에만 3400여건에 달하는 로봇 수술이 이뤄졌다. 세계 9위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 중 전립샘 절제술은 세계 2위, 위절제술과 유방절제술은 세계 3위로 집계됐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2022년에는 로봇 수술 제조사인 인튜이티브서지컬측에서 국내 최초로 비뇨암 분야 ‘에피센터(Epicenter)’로 삼성서울병원을 지정했다. 인튜이티브서지컬이 전 세계적으로 탁월한 로봇 수술 시설과 역량을 갖춘 병원·기관을 엄선해 지정한 곳을 말한다.
삼성서울병원은 현재 로봇 수술 장비를 8대를 운영 중이다. 향후 1대를 추가해 총 9대를 가동함으로써 로봇 수술 분야 발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올해 도입 예정인 최첨단 싱글 포트 로봇은 로봇팔이 4개인 멀티 포트 로봇보다 좁고 깊은 조직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설계됐다. 3D HD 카메라에 관절이 추가돼 집도의가 수술 부위를 자유롭게 볼 수 있다.
전성수 로봇수술센터장(비뇨의학과 교수)은 “암병원 개원 이래로 시작한 로봇 수술이 급속도로 성장하며 벌써 2만 건을 달성했다. 미래 지능형 4차병원으로서 성장해 나가는 삼성서울병원의 도전에 발맞춰 첨단 기술인 로봇 수술을 고도화해 의료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대여성암병원이 지난해 1년 간 유방암 수술 연 1,000례 달성을 기념하는 기념식을 최근 이대여성암병원 다목적실에서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기념식에는 유경하 이화의료원장, 유재두 이대목동병원장 등 병원 관계자들이 참석해 2023년 한 해 동안 유방암 수술 1,036건을 달성해 역대 최고 치료성과를 기록한 의료진을 격려했다. 이대여성암병원은 2009년 3월 개원한 이래 국내 여성암 발생 1위인 유방암 치료를 전문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문병인 이대여성암병원장은 "유방암 수술 연 1,000례 달성을 통해 이대여성암병원이 국내 최고 수준의 유방암센터를 운영하고 있음이 증명됐다”라며 "앞으로도 이대여성암병원은 유방암뿐만 아니라 모든 여성암 치료와 여성 건강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최근 암세포를 표적으로 하는 혁신적 치료법인 CAR-T 세포치료를 본격 실시했다.
여의도성모병원은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사와 협력을 통해 세포면역항암치료제인 ‘킴리아’의 도입을 완료, 복잡한 인증과정을 거쳐 특수시설 등 까다로운 승인절차를 마무리하고 최종 승인을 획득했다.
세계적으로 이미 5년 이상 사용되고 있는 CAR-T 치료는 그 효과성으로 인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도입은 다소 늦은 편인데, 여의도성모병원은 이 분야의 후발 주자로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의도성모병원 림프종센터에서 시행하는 ‘CAR-T 치료제 연계모델’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행 방식으로, 서울성모병원 특수 세포치료시설 GMP(의약품의 안정성과 유효성을 입증하는 제조 및 관리 기준)을 활용하고 주 치료는 여의도성모병원에서 진행한다. 이는 향후 다른 기관에서도 CAR-T 치료를 제약 없이 진행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는 중요한 시작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법적 행정적 제약이 많아 현재까지도 일부 기관에서만 CAR-T 치료가 가능하여 많은 환자들이 적시에 치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번 여의도성모병원의 CAR-T 세포치료 도입은 림프종 환자를 치료해오면서 발생할 수밖에 없는 최신 세포치료제에 대한 미충족 수요를 해결함과 동시에, 국내환자들에게 더 많은 치료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전용우 혈액내과 교수(림프종센터장)는 “세계적인 치료 성과와 국내외 최고 수준의 전문성을 갖춘 여의도성모병원이 킴리아 도입을 통해 CAR-T 치료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게 됐다”면서 ”국내 혈액암 치료 패러다임 전환의 계기와 더불어 세계적인 치료 추세에 발맞춰 국내 환자들에게도 동일한 수준의 치료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