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컴퍼니社가 미국 캘리포니아州 샌프란시스코에 소재한 임상단계 면역치료제 개발 전문 제약기업 하푼 테라퓨틱스社(Harpoon Therapeutics)를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8일 공표했다.
하푼 테라퓨틱스 측이 발행한 보통주를 한 주당 현금 23.0달러, 총 6억8,000만 달러 상당의 조건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한 주당 23.0달러의 인수조건은 지난 5일 주식시장 마감가격에 118%의 프리미엄을 얹어준 것이다.
면역계의 힘을 이용해 암 환자 등을 치료하기 위한 새로운 계열의 T세포 관여자(T-cell engager)들을 개발하는 데 사세를 집중해 왔던 하푼 테라퓨틱스를 인수키로 합의함에 따라 머크&컴퍼니는 자사의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한층 더 다양화하는 성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하푼 테라퓨틱스는 자사가 독자보유한 TriTAC(Tri-specific T cell Activating Construct) 플랫폼을 적용해 새로운 T세포 관여자 포트폴리오를 개발하는 데 사세를 집중해 온 전문 제약사이다.
TriTAC 플랫폼은 환자 자신의 면역세포들로 하여금 종양세포들의 사멸을 유도하도록 설계된 유전자 변형 단백질 기술을 말한다. 하푼 테라퓨틱스는 이와 함께 TriTAC 플랫폼에 적용하는 전구체 약물(prodrug) 개념의 ProTriTAC 플랫폼 또한 보유해 왔다.
ProTriTAC 플랫폼은 종양 부위에 도달하기 전까지 비활성 상태를 유지하도록 설계된 치료용 T세포 관여자를 생성시키는 기전을 내포하고 있다.
딘 Y. 리 머크 리서치 래보라토리스社 대표는 “머크&컴퍼니가 현재의 포트폴리오를 보강해 줄 전략적 인수를 통해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세계 각국의 암 환자들의 니즈에 부응할 수 있는 혁신적인 과학적 성과를 도출하는 데 지속적으로 힘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이번 합의가 하푼 테라퓨틱스 측 연구진과 임상개발팀의 창의성 및 헌신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파이프라인에 속한 다른 후보물질들과 하룬 테라퓨틱스의 선도 후보물질 ‘HPN328’의 혁신적인 병용요법을 평가하는 데 힘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줄리 이스트랜드 하푼 테라퓨틱스社 대표는 “하푼 테라퓨틱스가 우리의 면역 항암제 후보물질들의 개발을 진행해 환자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항상 사세를 집중해 왔다”면서 “항암제 임상개발과 글로벌 마켓 발매에서 리더십을 널리 인정받고 있는 머크&컴퍼니의 힘을 빌려 우리의 선도 후보물질 ‘HPN328’의 후속개발이 앞으로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기대감을 드러내 보였다.
이어 “하푼 테라퓨틱스의 재능있고 열정적이면서 헌신적인 조직이 지난 8년여 동안 우리의 연구 플랫폼을 적용해 혁신적인 일련의 후보물질들을 개발하는 데 괄목할 만한 진전을 이루어냈다”며 “머크&컴퍼니가 우리의 파이프라인이 내포하고 있는 커다란 잠재력을 인정해 준 것은 환영해 마지 않을 일”이라고 덧붙였다.
하푼 테라퓨틱스 측이 보유해 왔던 선도 후보물질인 ‘HPN328’은 소세포 폐암과 신경내분비 종양에서 높은 수치로 발현되는 델타-유사 리간드 3(DLL3)를 표적으로 작용하는 T세포 관여자의 일종이다.
현재 ‘HPN328’은 DLL3의 발현과 관련이 있는 각종 진행성 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단독요법을 진행했을 때 안전성, 내약성 및 약물체내동태를 평가하기 위한 임상 1/2상 시험이 진행 중이다.
이 시험에는 아울러 소세포 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HPN328’과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을 병용하는 요법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는 내용 또한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