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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전이성·재발성 고령 위암, 75세 미만에 전신건강 양호하면 복합요법이 단일요법보다 생존기간 연장에 도움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3-12-14 12:01:43
  • 수정 2023-12-16 20:4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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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근욱 분당서울대병원, 최인실 보라매병원 교수팀 공동 연구 … 전체생존기간 15.9개월 대 7.2개월

70세 이상 고령의 전이성 또는 재발성 위암 환자에서 복합항암화학요법(복합항암제)이 단일항암화학요법보다 생존기간 연장에 도움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근욱 분당서울대병원, 최인실 서울시 보라매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팀은 2014~2019년에 이들 병원에 등록된 고령 위암 환자 104명을 대상으로 복합항암제 혹은 단독항암제 중 무작위로 배정해 전향적으로 유효성 및 안전성을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세계 암 사망 순위 3위인 위암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데, 환자 중 50% 이상이 65세 이상이다. 전이성이나 재발성 위암 환자에겐 표준요법으로 복합항암제 치료가 이뤄지고 있지만 효과가 높은 반면 부작용이 발생할 확률이 있어 비교적 젊은 환자에게 주로 사용돼왔다. 70세 이상 고령 환자를 대상에게는 제한적으로만 시행돼왔고 관련 연구가 거의 없어 명확한 치료 방침이 없던 실정이었다.

항암제 사용 종류(복합/단독)에 따른 치료 성적 비교

 

연구 결과 70세 이상 위암 환자 중 복합항암제 사용군의 전체생존기간(중앙값)은 11.5개월, 단독항암제 사용군은 7.5개월로 복합항암제 사용군이 4개월 더 오래 생존했다. 비록 처음 목표보다 환자가 적게 등록돼 이러한 생존기간 차이가 통계적 유의성은 만족하지 못했지만, 임상적인 관점에서는 의미 있는 차이를 보였다. 특히 70~74세 환자들만 놓고 비교하면 복합항암제와 단독항암제 사용군의 생존기간은 15.9개월 대 7.2개월로, 생존 기간의 차이가 8.7개월로 2배 이상의 차이가 났다. 


또 암 치료에서 중요한 지표로 사용되는 무진행생존기간은 복합항암제 사용군이 5.6개월로 단독항암제 사용군보다 약 2개월 더 길었으며, 이는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였다. 비록 복합항암제 사용군에서 혈소판 감소증, 설사 등 일부 부작용의 빈도가 높았지만, 3등급 이상의 심한 부작용 발생 빈도는 서로 비슷했으며 삶의 질 관련 설문조사에서도 차이가 없었다.


결론적으로 복합항암제는 고령 환자에게도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나이가 74세 이하라면 더욱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의 1저자인 이 교수는 “예전에는 70세 이상 고령 환자를 대상으로 한 관련 비교 임상시험 결과가 매우 드물어서 복합항암제 처방은 제한적으로만 사용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평균 수명이 증가하면서 고령 위암 환자도 증가했는데, 이번 연구로 복합항암제 치료 범위가 확대되어 더욱 효과적인 치료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책임연구자인 최 교수는 “노인 전이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시행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데, 복합항암제 사용을 적극적으로 권고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대한암학회의 공식 SCI급 의학잡지인 ‘암 연구 및 치료’(Cancer Research and Treatment, IF=536)에 ‘A Phase 3 Randomized Clinical Trial to Compare Efficacy and Safety between Combination Therapy and Monotherapy in Elderly Patients with Advanced Gastric Cancer (KCSG ST13-10)’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이번 연구에서 시행된 단독요법은 5-FU+leucovorin (FL), Capecitabine, S-1 등이다. 복합요법으로는 △5-FU+leucovorin+oxaliplatin (FOLFOX) △Capecitabine+oxaliplatin (CAPOX) △S-1+cisplatin △Capecitabine+cisplatin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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