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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장석준 아주대병원 교수, 아시아부인종양학회 차기 회장 선출
  • 오민택 기자
  • 등록 2023-12-12 10:50:25
  • 수정 2023-12-20 16:5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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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환 일산백병원 교수, 대한뇌자극학회 이사장 취임 ... 권도영·이형수 고려대 안산병원 교수, ICKMDS '최고 포스터발표상' ... 정홍근 건국대병원 교수, 멕시코 정형외과학회(FEMECOT)서 기조강…

장석준 아주대병원 산부인과 교수가 최근 대만 HNBK International convention center에서 열린 제8차 아시아부인종양학회(ASGO) 학술대회에서 차기 회장에 선출됐다. 임기는 2025년 12월부터 2027년 11월까지 2년이다.


이 학회는 아시아 여성의 부인종양 연구를 위해 한국, 중국, 일본,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부인종양 전문의가 모여 2009년 설립됐다. 2년마다 학술대회를 열어 학술 교류와 교육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장 교수는 난소암 수술 권위자로 아시아부인종양학회 상임이사로 참여하고 있으며, 학회 사무총장과 재무부장을 맡는 등 학회 발전을 이끌어 왔다. 


이승환 일산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이승환 인제대 일산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최근 열린 대한뇌자극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제2대 대한뇌자극학회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2024년 1월부터 2025년 12월까지다.


이 학회는 전자약이나 뇌 자극기기를 이용해 뇌 질환을 치료하고 연구하는 학회로 2022년 2월 공식 발족했다. 현재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인제대, 건국대, 한림대, 가톨릭대, 조선대, 한양대, 순천향대, 건양대, 성균관대 등 전국 대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참여하고 있다.


이 학회에서는 △tDCS(경두개직류자극) △tACS(경두개교류자극) △TMS(경두개자기자극) △Focused Ultrasound(집속 초음파) △Binaural beat sound(바이노럴 비트 사운드) △Photobiomodulation(광생물변조) 등 최신 뇌 자극 기술을 사용해 뇌질환 치료법과 효과, 적용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뇌 자극 치료는 의학적으로 '전자약(electroceuticals)'으로 불리고 있다.


이승환 교수는 “뇌 자극 치료는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임상 근거가 축적돼 있고, 미국 및 유럽 의뢰기관에서 가장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신의료기술 영역”이라며 “국 기술 수준이 세계수준과 큰 격차가 없어 정책적인 뒷받침만 된다면 학술적으로나 실용화 면에서도 세계 무대를 선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사장으로서 뇌 자극 치료의 안전성과 치료 효과를 검증하고, 대중적으로 신뢰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학회 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권도영(왼쪽)·이형수 고려대 안산병원 신경과 교수

권도영, 이형수 고려대 안산병원 신경과 교수팀이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4차 대한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학회 주최 국제학술대회(International Conference of Korean Movement Disorder Society, 4th ICKMDS)에서 최고 포스터 발표상을 수상했다.


ICKMDS는 학술 교류를 목적으로 세계 각국의 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 전문의와 업계 관계자들이 해당 분야의 최신 지견과 첨단 의료 기술을 공유하는 국제 학술대회이다.


연구팀은 초기 파킨슨병 환자에서 미주신경 단면적 크기에 대한 연구(Vagus nerve cross-sectional area decreases even in early-stage Parkinson’s disease patients) 결과를 발표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초기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미주신경 단면적 크기를 비교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주신경은 심장과 폐, 소화관 등에 작용하는 부교감신경의 조절에 관여하며 최근에는 파킨슨병 발병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새롭게 제시되고 있다. 연구팀은 파킨슨병 환자에서 미주신경 단면적 크기를 측정하고 이를 정상인 그룹과 비교했다.


그 결과 파킨슨병 병기가 진행함에 따라 미주신경 단면적 크기가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고, 특히 파킨슨병 초기에도 정상인과 비교할 때 미주신경 단면적 크기가 뚜렷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형수 교수는 “질병의 진행에 따라 미주신경 크기가 점점 작아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신경 초음파검사가 여러 신경질환에서 진단 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는데 파킨슨병 환자에서도 그 임상적 유용성이 일정 부분 확인됐다”고 말했다.


권도영 교수는 “파킨슨병의 진단과 초기 감별에 새로운 방법을 소개하는 연구결과였다”며 “현재 진행 중인 대규모 환자 대상 연구를 통해 보다 신뢰적인 데이터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정홍근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멕시코 정형외과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정홍근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지난 10월 18일부터 21일까지 멕시코 과나후아토주 레온에서 열린 멕시코 정형외과학회(FEMECOT) 연례학술대회(Annual Congress)에서 대한정형외과학회 66대 집행부 이사장으로서 기조 연자로 초청받아 강연했다. 


정 교수는 이번 학회에서 ‘발목 인공관절 치환술’을 강의했다. 그동안 임상에서 겪은 다양한 유형의 발목 변형을 동반한 발목 관절염 환자들에게 발목 인공관절 치환술을 시행한 과정과 수술 후 뚜렷하게 향상된 환자 삶의 질을 소개했다. 는 “중남미 정형외과 의사들에게 말기 발목 관절염의 최신 치료법으로서 경험한 발목 인공관절 치환술에 대해 강연하게 돼 영광이자 큰 보람”이고 밝혔다.


정홍근 교수는 2021년 일본 족부외과학회, 중국 시안 홍휘병원 110주년 국제심포지엄, 2022년 세계 족부족관절학회 등에서 초청 강연을 펼친 바 있다. 특히 지난 9월 미국 루이빌에서 개최된 족부족관절 분야 세계 최대 규모의 미국 정형외과 족부족관절학회(AOFAS)에서 미국과 캐나다 이외의 영향력 있는 국제적 인사 한 명만을 초청해 진행하는 'Kenneth Johnson International Speaker Award'를 수상, 발목 과상부 절골술에 대해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이순규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이순규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2023년 교육부 학술·연구지원사업 우수성과 50선’에 선정됐다. 이 교수는 이공 분야 학문균형발전지원사업 과제를 통해 간이식 환자의 면역항상성 유지에 기여하는 ‘기능성 장내균총(microbiom)’을 세계 최초로 규명하고, 환자의 면역상태를 반영하고 예측할 수 있는 환자유래 아바타 마우스 모델을 개발한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8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개최된 우수성과 시상식에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이 교수는 간이식 환자의 장기간 면역억제제 복용에 따른 부작용을 줄이면서 환자별 약제 종류 및 용량에 대한 맞춤치료의 필요성을 인지해 이 연구를 진행했다. 먼저 간이식 후 5년 이상 경과한 환자와 건강한 대조군 간의 검체를 분석한 결과, 간이식 환자에게서 불안정한 면역상태가 나타나며 특히 장내 유익균인 ‘페칼리박테리움(Faecalibacterium)’이 가장 감소돼 있음을 확인했다.


더불어 페칼리박테리움 균주의 투여를 통해 조절 T세포가 회복되고, 면역관용 환자의 페칼리박테리움의 증가 경향을 확인해 페칼리박테리움이 면역 항상성 유지에 기여하는 장내균총임을 세계 최초로 규명해냈다.


또 간이식 환자의 면역세포를 통해 면역상태를 모사한 ‘환자유래 아바타 마우스 모델’도 구현했다. 이는 환자의 면역상태를 조직검사 없이도 확인할 수 있으며, 약물 투여 전 치료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전임상 모델로의 활용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는 최근 새로운 치료 후보제로서 주목받고 있는 장내균총이 간이식 환자에게도 유의미한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을 보여준 획기적인 결과”라며 “이를 통해 환자 면역상태를 개선하는 약제 개발에 활용하고 아바타 모델로 환자 맞춤 치료계획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강대 고신대 복음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이강대 고신대 복음병원 이비인후과 교수팀은 2023 대한신경모니터링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갑상선암과 후두신경 보존에 대한 발표로 최우수 연제상을 받았다.


갑상선암을 수술에서 보존해야 할 가장 중요한 장기 중의 하나가 되돌이 후두신경이다. 이 신경은 성대를 움직여 목소리를 내고 숨을 쉬게 하는 역할을 한다. 갑상선암은 일반적으로 순한 경과를 가지지만, 적잖은 환자에서는 이 성대를 움직이는 후두신경이 침범될 수 있다. 


이 경우 후두신경이 불가피하게 희생돼 결과적으로 성대마비가 발생할 수 있다. 성대마비가 생기면, 수술 후 목소리가 나빠지고, 호흡에도 어려움을 초래하기 때문에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게 되고, 경우에 따라서는 직업을 바꾸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강대, 이형신 교수팀은 2023년 11월에 개최된 대한신경모니터링학회에서 진행된 갑상선암이 후두신경을 침범하더라도 미세한 암을 신경에 남겨 성대기능을 보존하고, 수술 후 방사성 동위원소를 추가하면 90%에서는 암의 재발없이 신경을 보존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최우수 연제상을 수상했다. 


본 연구는 2023년 ‘Annals of Surgical Oncology(IF=5.344)’에 게재됐고, 동 학술지 논평을 통해 우수한 연구결과로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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