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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권영오 경북대병원 교수, 대한간학회 회장 선출
  • 오민택 기자
  • 등록 2023-11-22 10:36:42
  • 수정 2023-11-22 12:3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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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겨라·김은영 서울성모병원 교수팀, 대한외상·중환자외과학회 학술상 수상 ... 김은실 강북삼성병원 교수, 제7차 소화기 연관학회 국제 소화기 학술대회 '젊은 연구자상' 수상 ... 이현종 부천…

권영오 경북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지난 11월 18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대한간학회 제29차 추계학술대회 및 정기총회에서 대한간학회 16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2023년 12월부터 2024년 11월까지 1년간이다.

 

한국간연구회로 창립한 대한간학회는 내과를 비롯해 외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소아청소년과 등 분야별 전문가 2,000여 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다학제학회이다.


대한간학회는 매년 국제학술대회 ‘간 주간(The Liver Week)’을 개최하고 있으며, 공식 학술지 ‘임상분자간학(Clinical and Molecular Hepatology, CMH)’은 간 연구 관련 수준 높은 SCIE 국제 학회지로 인정받고 있다.

 

권영오 신임회장은 경북의대를 졸업하고 동대학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했고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소화기 센터에서 연수했다. 간학회에서는 그동안 학술위원, 전산정보이사, B형 간염 치료 가이드라인 제정위원, 그리고 대한간학회 대구·경북지회장을 역임했다.


이겨라, 김은영 서울성모병원 중환자외상외과 교수 (왼쪽부터))

이겨라·김은영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중환자외상외과 교수팀이 최근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대한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대한외상·중환자외과학회 학술상을 수상했다.


이겨라·김은영 교수팀은 중환자에게서 정동맥 이산화탄소 분압차의 수술 후 환자의 사망률을 포함한 예후 예측력에 대한 평가 및 정동맥 이산화탄소 분압차와 기존 ICU 지표인 APACHE Ⅱ score, SOFA score, 혈청 젖산 수치와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 발표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겨라 교수는 “복부 수술을 받은 중환자에게서 적절한 조직 관류가 이뤄지고 있는지 파악하기는 어렵다. 기존 지표들과 이번에 연구한 정동맥 이산화탄소분압차를 이용했을 때 더 정밀하고, 섬세한 치료가 가능할 것이다. 더 많은 연구를 통해 중환자, 특히 수술 환자의 예후를 개선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은영 교수는 “조직관류 및 쇼크 환자의 예후와의 관계는 여러 차례 연구돼 왔으나, 수술 후 중환자를 대상으로 한 정밀한 결과는 그간 연구된 바가 많지 않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 다룬 정동맥 이산화탄소분압차는 비교적 간단하게 시행 가능하고 오류가 적어 임상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며, 수술 후 초기 불안정한 환자들의 예후를 개선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은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김은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최근 국내 최대 소화기 국제학술대회인 ‘제7차 소화기 연관학회 국제 소화기 학술대회’에서 젊은 연구자상을 수상했다. 

     

연구 주제는 소아·청소년 염증성 장 질환 환자에서 오리지널 인플릭시맵과 바이오시밀러 CT-P13 간의 내시경적 관해 및 약물 지속성을 비교 및 분석한 것으로, 국내 19개 다기관 연구로 진행됐다. 

     

본 연구에서 김은실 교수는 소아·청소년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서 오리지널 인플릭시맵과 비교해 바이오시밀러가 임상적 관해 측면뿐 아니라 내시경적 관해 및 약물 지속성 측면에서도 동등한 효과를 얻을 수 있음을 밝혀냈다. 

     

김은실 교수는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며 “소아·청소년 염증성 장 질환 환자들의 치료 발전을 위해 더욱 많은 관심을 가지고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연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현종 부천세종병원 심장내과 과장

부천세종병원은 최근 열린 제67차 대한심장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이현종 부천세종병원 과장(심장내과)이 학술연구비상을 수상했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대한심장학회는 올해 공모를 통해 다양한 연구 계획서를 접수, 심사를 거쳐 총 11명의 학술·신진·일반 연구자를 선정했다. 이 과장은 최고 수상으로 5천만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된다.


이 과장의 연구주제는 급성관동맥증후군 환자의 ‘ 조기 및 강력한 저밀도 콜레스테롤감 소를 위한 에볼로쿠맙과 고강도 스타틴 비교 연구 : 다기관, 전향적, 무작위 배정, 이중 눈가림, 대조군 비교 임상시험(EVO-EARLY 연구)’이다.


급성관동맥증후군은 관상동맥의 갑작스런 폐쇄로 발생하는 불안정성 협심증과 급성심근경색증을 통틀어서 일컫는다. 급사 위험이 커 빠른 진단과 치료를 요하는데, 관상동맥 죽종의 파열 및 성장과 연관있는 저밀도 콜레스테롤을 조기에 강력하게 낮추는 치료가 관상동맥 중재술과 더불어 치료의 핵심으로 여겨진다.


이번 연구는 초기 치료의 핵심 저밀도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스타틴 치료와 새로운 치료제인 PCSK9 억제제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비교 평가한다. 고지혈증 치료를 하지 않았거나, 치료했음에도 저밀도 콜레스테롤이 55㎎/dL 이상인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 환자 108명을 대상으로 총 3년간 진행할 계획이다.


이 과장은 “PCSK9 억제제는 치료 4주만에 저밀도 콜레스테롤을 59%가량 급속히 감소시키면서도 안전성이 매우 뛰어난 약물”이라며 “지난 20년간 급성 관상동맥증후군 초기 치료 핵심이었던 스타틴 치료법을 앞으로 대체할 만큼 위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과장은 이미 수행 중인 연구와 이번 연구를 접목해 최적의 결과를 낸다는 방침이다.


앞서 그는 지난 2019년 대한심혈관중재학회 13회 학술 연구비 공모에서도 1위로 선정돼 3천만원의 연구비를 수혜, ‘ST분절 상승 심근경색증 환자에서 에볼로쿠맙의 심근 경색 크기에 대한 효과 : 전향적, 무작위 배정, 공개, 대조군 비교 연구(EVO-STEMI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오는 2025년 발표될 예정이다.


이현종 과장(심장내과)은 “두 연구를 통해 얻게 될 임상 결과로, 급성관상동맥 증후군 환자에게 고지혈증의 새로운 치료제인 PCSK9 억제제를 적극활용하는 전략이 마련될 것으로 본다”며 “많은 연구자와 임상의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배정호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소화기내과 교수

 

배정호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소화기내과 교수가 11월 16~18일 열린 소화기연관학회 국제소화기학술대회(KDDW 2023)에서 ‘대장내시경 인공지능 시스템의 위양성률에 따른 임상 효과의 차이(Effectiveness of Two Computer-Aided Detection Systems with Different False Positive Rates in Colonoscopy)’에 대한 연구로 최우수 초록 구연상을 수상했다.


이번 연구는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소속 8명의 소화기내과 교수진이 다른 위양성률(False positive rate, 대변 및 주름 등 정상 상태를 용종으로 잘못 인식하는 비율) 성능을 가진 2가지 대장내시경 인공지능 시스템을 1년간 약 3,000건의 검진 대장내시경에서 사용했을 때 의사들의 종양성 용종의 탐지율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분석했다.


임상연구에 활용된 대장내시경 인공지능 시스템은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와 아이넥스코퍼레이션에서 공동 개발한 모델로 두 시스템 모두 100%의 높은 민감도를 보였다.


하지만 검사 중 위양성의 개수가 낮은 모델만이(ENAD-CADe) 의사들의 선종발견율(control 44.1% vs AI 50.4%)과 검사당 선종발견 개수(control 0.73 vs AI 0.91)의 향상에 도움이 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대장내시경 검사 중 인공지능 시스템의 잦은 오경고나 위양성의 발생이 검사 중 인공지능 의료기기에 대한 검사자의 신뢰도를 저하해 오히려 선종과 같은 중대한 알림을 간과하게 되는 “양치기소년 효과(Crying wolf effect)”를 최초로밝혀 주목받았다.


또한 연구팀은 향후 AI 시스템의 개발과 도입에서 병변에 대한 높은 민감도뿐만 아니라 낮은 위양성률을 함께 갖춘 시스템이 임상에서 활용돼야 대장암예방을 위한 인공지능 대장내시경검사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배정호 교수는 최근 인공지능 대장내시경의 여러“상용화 제품이 진료현장에서 도입되고 있는 단계이지만 인공지능 의료기기의 효과는 사용자의 지식수준 및 시스템의 미세한 성능 차이에 따라서 매우 상이한 결과를 보일 수 있다”며 “향후 의료진과 인공지능과의 복합적인 상호작용을 중점적으로 연구해 이러한 인공지능 의료기기들이 환자에게 더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연구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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