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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에피스,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인 ‘바이우비즈’ 美 교체처방 공식 승인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3-10-25 11:53:14
  • 수정 2023-10-27 22: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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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첫 인터체인저블 바이오시밀러 지정 … 의사 동의 없이 약사가 대체조제 가능, 소비자 신뢰얻어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노인성황반변성 치료제인 루센티스’(로슈의 오리지널) 바이오시밀러인 바이우비즈’(Byooviz, 성분명 라니비주맙)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교체처방이 가능한’(Interchangeable) 바이오시밀러로 지정됐다고 25일 밝혔다. 

 

바이우비즈는 20219FDA 바이오시밀러로 허가됐으며, 올해 103일자로 FDA 변경 허가 공문을 통해 인터체인저블 바이오시밀러로 인정받았다. 미국에서 인인터체인저블 바이오시밀러로 지정되면 의사의 동의 없이도, 환자가 승낙할 경우 약국에서 대체 처방이 가능해진다. 바이오시밀러는 미국에서 오리지널 대비 15~30%, 최대 50% 저렴하기 때문에 약값 절감을 위해 환자들이 환영하는 게 일반적이다.

 

미국에서 바이오시밀러가 오리지널 의약품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바이오시밀러의 약가 및 보험 등재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 다음으로 의료제공자(의사)가 기존에 오리지널 의약품을 처방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바이오시밀러를 처방하는 게 관건이다. 다음으로는 약국 차원의 대체처방(Pharmacy-level Substitution)이 가능한지도 여부도 중요하다.

 

인터체인저블 바이오시밀러로 지정이 되면 약국에서 의사에 동의를 받지 않아도 대체 처방이 가능하다. 인터체인저블로 지정받은 바이오시밀러가 일반 바이오시밀러보다 안전성과 유효성에 차이가 있거나 우월하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의사나 약사는 오리지널 의약품을 인터체인저블 바이오시밀러로 대체 처방 또는 조제할 때 부담을 덜 느끼게 된다.

 

미국 FDA가 허가된 바이오시밀러는 20239월 말 기준 43개로 이중 6개는 인터체인저블 바이오시밀러로 지정됐다. 6개 인터체인저블 바이오시밀러를 오리지널 의약품별로 구분하면 애브비의 휴미라주’(아달리무맙)의 바이오시밀러인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의 실테조’(Cyltezo)와 미국 화이자의 아브릴라’(Abrilada)가 있다.

 

사노피의 인슐린글라진 제제 란투스에 대한 인터체인저블 바이오시밀러는 인도 바이오콘(미국 비아트리스 바이오시밀러 부문 20222월말 인수) ‘셈글리’(Semglee)’, 릴리의 레조보글라’(Rezvoglar)가 있다. 셈글리는 2021728일 미국 최초의 교체가능한 바이오시밀러로 승인받은 약품이다.

 

루센티스의 바이오시밀러로는 미국 코헤루스바이오사이언스 시멀리’(Cimerli), 한국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우비즈가 있다.

 

FDA가 성분별로 두 개 씩의 인터체인저블 바이오시밀러를 승인한 것을 보면 오리지널 대비 약가 인하가 필요하지만 경쟁 제품 난립으로 인한 품질 저하와 리베이트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우비즈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루센티스는 제넨텍이 개발한 황반변성 치료제다. 2020년 특허가 만료됐다. 혈관내피생성인자(VEGF)-A에 결합해 신생혈관 형성을 억제한다. 로슈가 개발해 판매는 로슈와 노바티스가 공동으로 진행한다. 국내서는 노바티스가 판매를 맡고 있다. 루센티스는 지난해 약 38000억원의 글로벌 매출을 기록했다. 이 중 미국 매출은 전체의 약 37%를 차지한다.

 

바이우비즈는 지난해 6월 바이오젠을 통해 미국에서 정식 출시됐다. 출시 이후 작년 하반기에만 약 564000만원(43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국내에서는 삼일제약이 유통 및 판매권을 확보해 아멜리부라는 제품명으로 지난 1월 출시했다.

 

바이우비즈의 경쟁 바이오시밀러인 코헤루스의 시멀리는 지난해 82, 최초의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로 미국에서 승인되는 동시에 인터체인저블인증도 받았다.

 

가장 바이오시밀러 경쟁이 치열한 품목이 휴미라카피들이다. 베링거인겔하임의 실테조는 20211018일에 FDA 사상 두 번째로, 휴미라의 교체가능한 첫 바이오시밀러로 승인받았다. 화이자의 아브릴라다는 지난 105, 휴미라의 두 번째 인터체인저블 바이오시밀러로 승인받았다.

 

출시가 가장 늦은 약점을 갖고 있는 화이자의 아브릴라다는 주력 용량인 40mg/0.8mL 외에 유일하게 최저 용량인 10mg/0.2mL과 바이알을 출시하는 등 선택지가 많은 게 강점이다.

 

휴미라는 구연산을 함유하지 않고, 고농도 제형인 게 경쟁력을 갖는다. 주사통증이 덜한 장점을 갖는 무구연산제제로 승인된 제품은 휴미라, 실테조, 아브릴라다, 암젠의 암제비타’, 비아트리스의 훌리오등이다. 나머지 제품은 구연산 함유제제다. 무구연산 제제가 아닌 삼성 하드리마’, 알보젠 ‘AT02’, 산도스 히리모즈’, 코헤루스바이오사이언스 유심리등은 저렴한 약가로만 시장을 공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고농도 제품으로는 휴미라와 삼성의 하드리마 뿐이다. 한국의 셀트리온은 유럽에서 이미 유플라이마로 삼성보다 먼저 진출했다. 하지만 삼성은 20228히드리마의 고농도 제형을 미국에서 승인받았다.

 

한국의 셀트리온은 유럽에서 이미 유플라이마로 삼성보다 먼저 진출했다. 하지만 삼성은 20228히드리마의 고농도 제형을 미국에서 승인받았다.

 

미국에서는 암젠이 개발한 저농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암제비타가 지난 1월 출시된 이어 현재까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하드리마’, 셀트리온의 유플라이마’, 베링거인겔하임의 실테조’, 화이자의 아브릴라다’, 코헤루스의 유심리’, 산도스의 하이리모즈등 총 9종이 출시된 상태다.

 

휴미라의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역대 누적 매출은 약 2190억달러, 지난해 매출은 2123799만달러로 글로벌 최다 매출 품목이다. 하지만 하드리마와 유플라이마의 인터체인저블 바이오시밀러 획득은 빨라야 내년 7월에 나올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FDA가 성분별로 2개씩만 인정한 인터체인저블 허용 관행을 깨지 않는다면 그마저도 요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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