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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짐펜트라’ 美FDA 허가 … “12조 매출 달성 시나리오의 첫 성공”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3-10-23 10:50:05
  • 수정 2023-11-03 13: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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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내 IBD 시장 규모 218억달러 규모, 3년내 연매출 3조원 달성 … 2040년까지 특허 독점

셀트리온이 개발한 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주’(REMSIMA 성분명 인플릭시맙, infliximab)의 피하주사(SC) 제형인 ‘짐펜트라’(ZYMFENTRA, 램시마SC의 미국 브랜드명, 성분명 infliximab-dyyb)가 20일(현지시각)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약으로 허가를 획득했다. 


짐펜트라는 인플리시맙의 기존 적응증 가운데 중등도~중증 궤양성대장염 및 크론병의 인플릭시마 정맥주사 후 유지요법으로 승인받았다. 


짐펜트라는 TNF-α 억제제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 정맥주사 제형인 램시마를 피하주사로 제형을 변경해 개발한 세계 유일의 인플릭시맙 SC제형 치료제다. 이미 램시마SC라는 브랜드로 유럽, 캐나다 등 약 50여개 국가에서 판매 허가를 획득하고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FDA가 허가 협의 단계부터 제형의 신규성을 인정해 신약 허가 절차를 권고했다. 신약으로 승인받기 위해 셀트리온은 두 개의 신규 글로벌 3상 임상을 수행했다. 이들 임상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해 2022년 12월 허가 신청을 제출해 이번에 승인을 획득했다.


54주간 크론병(CD) 환자 343명과 궤양성대장염(UC) 환자 438명에서 진행된  LIBERTY CD 및 LIBERTY UC 3상 임상시험들을 통해 짐펜트라는 1차 평가지표인 임상적 관해(CD 및 UC)와 내시경적 개선 반응률(CD)을 충족했다. 주요 2차 평가지표는 모든 항목에서 유지요법으로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우월한 유효성을 보였으며 유사한 안전성을 확인했다.


LIBERTY CD 임상에서 임상적관해율은 62.3%(위약 32.1%)를 보였고 내시경 개선은 51.5%(위약 17.9%)로 나타났다. LIBERTY UC 임상에서 임상적 관해율은 43.2%(위약은 20.8%)였다. 


짐펜트라는 셀트리온이 미국 시장에서 신약으로 승인받은 첫 제품이다. 이미  출원 완료한 SC용량제형과 투여경로에 대한 특허를 통해 각각 최대 2037년, 2040년까지 특허 보호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 특허는 짐펜트라뿐 아니라 인플릭시맙 피하주사 바이오시밀러의 시장 진입을 방어할 수 있도록 구성된 장벽 특허로, 확보될 경우 특허 만료시점까지 짐펜트라가 신약의 독점적 지위를 유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짐펜트라에 기존 바이오시밀러 대비 높은 판매가격을 책정할 수 있어 회사에도 안정적인 중장기적 수익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인플릭시맙을 포함한 미국 TNF-α 억제제 시장의 규모는 지난해 기준 477억3600만달러로 세계 최대 수준이다. 이 중 짐펜트라가 우선 타깃으로 하는 염증성장질환(IBD: 크론병 및 궤양성대장염 등) 시장은 약 98억2700만달러 규모다.


TNF-α 억제제 이외의 치료제를 투약 받는 IBD 환자까지 모두 합하면 미국 내 전체 IBD 타깃 시장은 총 약 218억달러 수준까지 늘어난다.


짐펜트라는 출시 후 연매출 6000억원 이상, 3년 내 매출 3조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앞서 2016년에 미국에 진출한 ‘인플렉트라’(Inflectra, 램시마 정맥주사제의 미국 브랜드명) 및 ‘유플라이마’(애브비 ‘휴미라주’의 바이오시밀러, 아달리무맙)와 함께 미국 TNF-α 억제제 시장에서 강력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 


램시마 정맥주사제는 2013년에 9월 유럽시장에서 먼저 승인돼 진출했고, 후속 제품인 램시마 SC는 2019년 11월에 승인이 이뤄졌다.  


자가주사 투여 편의성 처방 확대, 현지 직판 효과로 시너지 기대 … 셀트리온 및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통해 원가절감 및 이익 확대 


짐펜트라는 기존 신약과 달리, 이미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편의성과 유효성을 검증했다는 점에서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큰 성공이 점쳐지고 있다. 인플릭시맙은 미국에서만 20년 이상 누적 처방돼 안전성과 효능 면에서 이미 검증된 성분인 데다, 의료시설에 대한 경제적-물리적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미국의 의료환경 특성을 감안할 때 환자 스스로 집에서 자가주사할 수 있는 SC제형 고유의 편의성이 큰 경쟁력을 가지기 때문이다.


램시마 정맥주사제는 2017년 유럽시장에서 오리지널 제품의 시장점유율을 넘어섰으며, 2020년에 램시마SC가 유럽에 출시되면서 제품 간 시너지로 영향력이 날로 더 커지고 있다. IQVIA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기준 램시마 및 램시마SC 합산 점유율은 68.5%에 이르며, 램시마SC의 단독 점유율도 유럽 주요 5개국(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기준 17%를 돌파했다.


미국 시장에선 올해 2분기 기준으로 램시마(인플렉트라)가 30.2%을 달성하며 견고한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짐펜트라 추가 허가로 유럽과 마찬가지로 제품 간 시너지와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더욱이 짐펜트라는 미국 내 구축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직접판매망을 통해 시장에 공급된다는 점에서, 현재 진행 중인 합병이 완료되면 기존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구입 및 대행판매하는 중간 절차가 없어지는 만큼 이를 통한 원가경쟁력 강화와 높은 이익 실현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짐펜트라의 허가는 통합 셀트리온의 2030년 12조원 매출 달성을 위한 첫번째 마일스톤 달성을 의미한다”며 “짐펜트라는 향후 통합 셀트리온의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미국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짐펜트라를 비롯한 신규 품목들의 시장 안착과 2025년까지 선보일 5개의 신규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졸레어, 아일리아, 악템라, 오크레부스, 프롤리아 등의 바이오시밀러) 개발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어, 향후 통합 셀트리온의 성장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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