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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쏘시오 계열 에스티팜 ‘넥스트 팬데믹’ 대응 ‘100일 백신 개발’ 프로젝트 소개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3-09-08 15:27:44
  • 수정 2023-09-11 19:5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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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0일 내 백신 원액 및 완제품 생산까지 가능, 30일내 임상 및 신속심사 …정부 지원 뒤따라야

동아쏘시오홀딩스 계열 원료의약품 및 생물학적제제 신약개발 전문기업인 에스티팜이 호기롭게 코로나19 재창궐 시 100일안에 대응 백신을 개발하겠다는 청사진을 8일 발표했다.

 

이 회사 양주성 전무(mRNA사업개발실장)8일 서울 동대문구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호텔에서 진행된 '10회 감염병연구포럼-감염병 R&D 백신사업단의 공동성과 공유회'에서 'Expedite-100 프로젝트'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완전한 종식과 넥스트 팬데믹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에스티팜은 새로운 감염병의 유전자 염기서열이 확인된 후, 유전자 합성부터 백신 원액 생산, 완제의약품(Drug Product, DP, 원액을 충전 및 포장) 생산까지 단 70일 이내에 끝낼 수 있는 Expedite-100 프로젝트를 구축했다임상시험 승인까지 30일 내 완료되면, 100일 이내에 팬데믹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감염병혁신연합(CEPI)은 코로나19 국제공중보건비상사태(PHEIC) 선언 이후 100일이 지나면, 감염자와 사망자가 기하급수로 증가하는 것이 확인됐다며, 100일 이내에 백신 또는 치료제를 개발해야 팬데믹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프로젝트가 가능한 이유는 에스티팜이 확보한 우수한 신약후보 파이프라인', 'mRNA 플랫폼', ‘GMP 제조 역량에 있다에스티팜은 현재 코로나19 mRNA 백신 프로그램으로만 5종을 보유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STP2104(Ancestral strain vaccine) STP2130(Delta strain vaccine) STP2152(Omicron strain vaccine) STP2250(Pan-coronavirus vaccine) STP2260(Bivalent vaccine) 등이다. 특히 STP2250 팬코로나 백신 과제는 신변종감염병mRNA백신사업단’(단장 홍기종)으로부터 임상시험 1/2a상 지원을 받아 수행 중이다.

 

여기에 에스티팜은 미국 RNA 신약개발 자회사 버나젠(Vernagen)을 통해서도 RSV A/B, Nipah, SFTSV 13종의 mRNA 백신 파이프라인을 이미 확보했다. 버나젠은 유사시 출현한 감염병의 mRNA를 표적화(동정)하게 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동아쏘시오홀딩스 자회사인 레바티오테라퓨틱스(Levatio therapeutics)는 원형(Circular) RNA를 개발하는 곳으로 일반적인 선형 mRNA보다 안정성이 높은 cRNA 백신을 개발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에스티팜의 mRNA 플랫폼은 'SmartCap''STLNP' 기술로 구성됐다. SmartCap은 에스티팜이 자체 개발한 파이브 프라임 캡핑 유사체’(5’-Capping reagent) 합성 기술이다. 캡핑 유사체는 mRNA의 말단에 결합해 응집이나 반응이 일어나지 않도록 방지해 보관의 안정성을 높이는 핵심 원료물질 중 하나다. 이를 위해 리보스(Ribose)와 염기를 조합한 총 30종을 라이브러리화했다. 신종 감염병이 나타나면 최적화된 캡핑을 선택, 더 강력한 효과를 가진 mRNA 백신(치료제)을 더 신속하게 개발할 수 있다.

 

STLNP는 에스티팜과 이혁진 이화여대 약대 교수가 개발한 차세대 LNP(Lipid Nano Particle, 지질나노입자) 약물전달 기술이다. LNPmRNA를 생체 내에서 보호하고 세포막을 통과할 수 있도록 해주는 RNA 기반 약물의 대표적인 전달체다. STLNP는 동물실험에서 기존 LNP 대비 hEPO(적혈구형성인자) 단백질 발현량이 33% 증가한 것이 확인돼, 더 효과적인 LNP 전달체로 평가되고 있다.

 

에스티팜은 STLNP 외에도 스위스 제네반트사이언스(Genevant Science)로부터 기술이전받은 LNP 기술과 에스티팜 자체 개발한 LNP 기술 등 총 3종의 LNP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에스티팜이 보유한 우수의약품생산관리기준(GMP) 제조소와 의약품 산업 전단계에 탄탄하게 구성된 동아쏘시오그룹 계열사들이 개발 단계에서 지연을 초래하는 과정을 줄일 수 있다.

 

예컨대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전임상시험(독성시험 및 단백질분석)은 스위스 바젤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근거를 둔 비임상시험 CRO 기관 자회사인 아나패스리서치(Anapath Research)가 해결할 수 있다. 또 원액 생산은 경기도 안산시 반월캠퍼스에 구축한 식품의약품안전처 GMP 인증을 받은 mRNA 제조소가 담당한다. 백신 충전 및 완제품 출하를 위한 시험분석은 전문의약품 생산 역량이 높은 동아에스티가 수행한다.

 

양 전무는 “Expedite-100 프로젝트가 성공하려면 자체 역량뿐만 아니라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수라며 에스티팜에서 70일 만에 백신을 개발해도 관련 기관에서 신속한 심사와 임상시험을 위한 지원을 해주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신속한 팬데믹 대응을 위한 정부의 대응 체계 구축도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에스티팜은 mRNA 분야 외에도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Oligonucleotide) 분야의 높은 기술력을 강점으로 관련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에스티팜의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생산 규모는 현재 연간 6.4(mole, 1~3.2t) 수준으로 전 세계 3위내에 든다. mRNA 생산 역량도 상업용 스케일 기준 연간 Naked mRNA 3kg LNP-encapsulated mRNA 1.5kg으로 글로벌 수준이다.

 

에스티팜은 20261분기 완공을 목표로 제2올리고동 건설도 진행 중이다. 이 제조소가 완공되면 에스티팜의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연간 생산 규모는 14(2.3~7t)으로 늘어 글로벌 최대 생산 역량을 보유한 기업이 된다.

 

에스티팜은 지난해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CDMO 매출로만 1458억원을 달성, 2018143억원 대비 무려 919%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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