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의 차세대 mRNA 치료제‧백신 전문기업인 모더나테라퓨틱스는 올가을 백신 접종시즌용 ‘코로나19’ 개량백신이 예비적 임상시험 자료에서 ‘EG.5’ 변이종인 변이종인 ‘에리스(Eris : 그리스신화에 등장하는 분쟁과 불화의 여신)’ 및 ‘FL.1.5.1’ 변이종인 ‘포르낙스(Fornax; 로마신화에 나오는 화로‧곡물건조의 여신)’에 대응하는 중화항체 수치를 크게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에 따라 모더나의 신규 코로나19 개량백신이 다가오는 백신접종 시즌 동안 지배적으로 창궐할 것이라 예상되는 코로나19 신종 변이들에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에리스 균주를 관심변이로 분류한 바 있다. 미국 질병관리센터(CDC)에 따르면 에리스는 현재 미국에서 지배적인 변이로 자리잡았을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도 점유율이 상승하는 추세다. 포르낙스 변이도 미국 내 일부 지역에서 발생률이 증가하기 시작한 상황이다.
앞서 모더나는 지난 6월 22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유럽의약품청(EMA)에 코로나19 XBB.1.5 하위 변이에 대응하는 돌기(스파이크) 단백질을 포함하고 있는 최신(updated) 백신(mRNA-1273.815)에 대한 허가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 백신은 단가(單價) XBB.1.5 균주를 중심으로 백신을 개발하라는 FDA의 지침에 근거를 뒀다. XBB.1.5 균주는 물론 XBB.1.16 및 XBB.2.3.2 등 다양한 XBB 하위계통들에 대응해 탄탄한 면역반응을 유도한 것으로 임상시험에서 입증됐다.
모더나는 이 mRNA-1273.815 개량백신이 허가를 취득하면 올가을 원활한 백신접종을 위해 충분한 분량을 각국에 공급할 계획이다.
모더나테라퓨틱스의 스티븐 호게(Stephen Hoge) 이사회 의장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EG.5’ 및 ‘FL 1.5.1’ 균주들에 대응해 탄탄한 면역반응을 유도한 것으로 나타나 새롭게 고개를 들고 있는 코로나19 위협에 대처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