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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서울아산병원 개발 여성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 FES PET 검사 … 미 NCCN 가이드라인 권고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3-08-14 15:28:44
  • 수정 2023-08-19 19: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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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당차병원 ‘파킨슨센터’ 개소 … 환자맞춤 다학제 진료, 태아 중뇌 줄기세포, 디지털치료 시도

서울아산병원 유방암센터(핵의학과 문대혁·한상원 교수, 종양내과 김성배 교수, 유방외과 이종원 교수팀)가 안전성과 유효성을 처음 입증한 18F-FES(Fluoroestradiol)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검사가 세계적 암 치료 기준을 선도하는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National Comprehensive Cancer Network)의 가이드라인으로 최근 선정됐다. 

 

이로써 FES PET 검사는 조직검사가 불가능한 여성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에서 조직검사를 대신할 영상진단법으로서, 전 세계의 표준검사가 됐다. 15분 내외의 영상검사만으로 진단이 가능해져 편하고 안전하게 여성호르몬 수용체 진단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재발 또는 전이된 유방암은 여성호르몬 수용체 여부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하게 진단하는 게 중요하다.

 

18F-FES PET 검사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수용체의 생물학적 활성을 측정할 수 있는 18F-FES 약물을 주입한 뒤 PET 검사를 통해 유방암 여성호르몬 수용체를 진단하는 검사다. 조직검사가 어렵거나 불가능한 경우 영상촬영만으로 통증 없이 정확하고 안전하게 진단해낼 수 있다.

 

국내 유방암 환자 70%에 해당하는 여성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은 호르몬에 의해 암세포가 성장하기 때문에 항호르몬 치료가 필요하다.

 

유방암이 재발하거나 전이된 경우에도, 여성호르몬 수용체 진단 결과에 따라 치료방법이 결정되기 때문에 추가적인 조직검사가 필요하다. 이때 재발한 부위가 여러 군데이거나 전이된 위치에 따라 조직검사가 어렵거나 불가능할 수 있는데, 18F-FES PET 검사가 이런 경우에 필요한 표준 진단검사의 하나로 사용되도록 권고된 것이다.  

 

서울아산병원 유방암센터는 18F-FES PET 검사의 개발 및 임상을 주도적으로 진행했다. 연구결과는 핵의학 분야 저명 학회인 미국핵의학회 및 대한핵의학회가 18F-FES PET 검사의 적정이용기준(Appropriate use criteria)을 발표할 때 주요 근거로 채택되기도 했다.

 

문대혁 서울아산병원 핵의학과 교수는 국내에서 연구해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된 18F-FES PET 검사가 미국종합암네트워크 가이드라인으로 권고돼 매우 기쁘다조직검사가 어렵거나 불가능했던 재발 또는 전이된 전 세계의 유방암 환자들이 더욱 안전하고 정확하게 여성호르몬 수용체 여부를 진단받고 가장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성배 서울아산병원 유방암센터소장은 “18F-FES PET 등과 같은 유방암 진단 기술 발전에 더불어 항암제, 항호르몬, 방사선 등 치료법도 점차 발전하면서 유방암 5년 생존율 95%를 바라보고 있다여성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은 유방암 중에서도 늦은 재발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고 수용체가 변하기도 하지만, 희망을 놓지 않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 파킨슨병 환자맞춤형 다학제진료팀

  

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은 파킨슨병을 비롯한 이상운동질환에 환자맞춤형 다학제 진료를 도입한 파킨슨센터를 개소했다. 김원찬 센터장을 주축으로 신경과(김현숙, 허영은 교수), 신경외과(김주평 교수), 재활의학과(김종문 교수)가 함께 진료한다.

 

환자의 병기에 따라 치료 계획을 세우고 약물, 뇌심부자극술, 운동 등 환자맞춤형 진료를 한다. 이와 함께 줄기세포를 비롯한 세포치료, 신경재생치료, 전자약, 디지털치료제의 연구개발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김주평 신경외과 교수팀은 지난 3월 차바이오텍이 개발한 태아 중뇌 조직 줄기세포에서 유래한 도파민 신경전구세포(dopamine neuronal precursor cell)를 파킨슨병 환자 15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해 세계 최초로 안전성과 운동 능력 향상을 확인한 바 있다. 차병원은 이를 기반으로 줄기세포 등 신경재생치료 연구를 심화시킬 예정이다.

 

김원찬 센터장은 파킨슨병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다학제 진료를 도입하고 차병원이 가진 강점인 신경재생치료 연구를 수행해 파킨슨병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과 치료에 최선을 다하겠다풍부한 임상 및 연구 경험을 가진 차의과학대, 차바이오텍 등 산학연병(産學硏病)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파킨슨병 치료의 원스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분당차병원은 2013년 국가지정 연구중심병원, 2022년 보건복지부 첨단재생의료 실시기관으로 선정돼 줄기세포 치료 등 재생의료 기술을 이용한 난치성 질환(신경계, 안질환, 근골격계 질환)을 비롯해 암, 난임, 노화 극복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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