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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인하대병원 인천 최초 단일공 유방암·자궁내막암 수술 잇따라 성공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3-06-28 13:59:05
  • 수정 2023-06-30 16:4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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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흉터 적고 선택적 제거, 수술시간 단축 … 4월엔 신우성형술도 성공

인하대병원이 잇따라 로봇수술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이 병원은 박신영 외과 교수(유방·갑상선외과센터장)가 인천에서 처음으로 단일공 로봇을 활용한 유방암 수술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28일 밝혔다. 


40대 후반의 여성 A씨는 최근 유방상피내암 진단을 받고 수술로 제거해야 했다. 주치의 박신영 교수는 A씨와 상담한 뒤 이달 중순께 단일공 로봇수술인 다빈치 SP를 활용한 로봇 보조 유방절제술을 시행했다. 이 수술은 기존의 유방수술과 비교할 때 병변을 동일하게 완전히 제거하면서도 미용적으로 우수한 장점이 있다. 환자의 겨드랑이 쪽에 약 4㎝의 절개창 하나만 내고 수술을 진행한다. 따라서 수술 후 정면에서 환자의 신체를 본다면 흉터가 거의 확인되지 않는다.


A씨는 유방절제술과 함께 성형외과 전문의로부터 보형물을 이용한 유방 재건술을 받았다. 수술 후 합병증 없이 퇴원했으며 앞으로 6개월 간격의 외래진료를 통해 재발 여부를 추적 관찰할 예정이다.


박 교수는 “많은 유방암 환자들이 병에 대한 공포뿐만 아니라 유방수술에 필연적으로 동반되는 신체 변형에 대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는다”며 “안전하게 암을 제거하면서 미용적으로도 우수한 치료 성과를 낼 수 있는 다빈치 SP 로봇 보조 유방절제술로 환자들이 신체·정신적 고통을 덜어내는 데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태경 인하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인천에서 처음으로 단일공 로봇을 활용한 자궁내막암 수술(복강경 병기결정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26일 밝혔다.  


60대 여성 B씨는 최근 자궁내막암 소견을 받고 주치의 이태경 교수와 상담해 단일공 로봇수술기인 다빈치SP를 활용한 복강경 병기결정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병기결정술은 복잡하고 난이도가 높은 수술이다. 전자궁절제술과 양측 난소난관절제술, 양측 골반 감시 림프절 절제술, 양측 대동맥 주위 감시 림프절 절제술을 모두 시행했다.


이 교수는 다빈치SP 로봇수술기로 배꼽 부위 2.5㎝ 크기의 작은 절개창 하나만으로 수술했다. 또 감시 림프절 탐색술에 근적외선 광원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감시 림프절의 위치와 개수를 평가하며 안전하게 진행했다. 림프절을 선택적으로 제거해 림프 부종 등 부작용을 줄이고, 전체 수술시간을 단축해 환자가 빠르게 회복했다.

 

B씨는 수술 후 흉터가 외관상 거의 보이지 않아 만족했으며 수술 후 조직검사 결과에서 자궁내막암 1기로 최종 진단을 받았다. 특별한 추가 치료 없이 외래진료를 통해 주기적으로 경과를 관찰할 예정이다.


자궁내막암의 수술적 치료는 개복수술에서 복강경, 로봇 복강경 수술로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좁은 골반강에 있는 자궁과 난소, 림프절을 수술해야 하는 산부인과 영역에서 다빈치SP 로봇수술기가 특화됐다고 인정하고 있다. 


다빈치SP는 현존 최고 사양으로 관절 기능을 가진 로봇 팔과 카메라를 이용해 정교하고 안전한 조직 절제가 가능하다. 합병증 가능성을 낮추고 수술 환자의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인하대병원은 지난해 연말 인천지역에서 처음으로 다빈치SP 로봇을 도입했고, 올해 초에는 이태경 교수를 비롯한 우수 산부인과 전문의들을 영입해 중증·난치 질환 치료 및 고난도 수술 역량을 강화했다. 


이태경 교수는 “자궁암은 대부분 질 출혈 증상이 있어 조기에 환자가 적극적으로 검사와 치료를 받으면 예후가 좋은 편”이라며 “다만 심리적인 불편함 탓에 산부인과 검사를 꺼려하는 경향으로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폐경 전후에 불규칙한 질 출혈이 있거나 생리량이 갑자기 많아지는 등 부인과적 증상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검사와 진료를 받아 건강한 삶을 지속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인하대병원은 앞서 지난 4월에도 정두용 비뇨의학과 교수가 인천 최초로 다빈치SP를 이용한 신우성형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신우는 소변이 일시적으로 모이는 곳으로 신장의 가장 안쪽 부분에 위치한다. 신장과 요관이 연결되는 부위인 신우요관 이행부의 막힘을 교정하기 위해 신우와 요관을 재건하는 수술을 신우성형술이라고 한다.


40대 남성 C씨는 신우요관 이행부의 협착으로 통증이 갈수록 커지고 있었고, 적절한 치료가 없다면 신장 기능이 악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태였다. 그는 주치의인 정두용 교수와 상담한 뒤 통증을 완화하고 신장 기능을 보존하기 위해 단일공 로봇수술기를 이용한 신우성형술을 받았다.


C씨는 수술 뒤 큰 통증이 없었고, 둘째 날에 소변줄을 제거하고 스스로 움직일 수 있었으며, 셋째 날에 피 주머니를 제거한 뒤 퇴원했다. 잘라낸 부위의 조직검사 결과를 통해 양성과 악성에 대한 최종 판단을 받게 될 예정이다. 큰 문제가 없다면 신우 확장 여부의 호전과 신장 기능 등을 추적 관찰하는 외래진료를 통해 건강을 관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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