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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서울대병원, 여성장애인 위한 장애친화 산부인과 개소
  • 오민택 기자
  • 등록 2023-05-23 09:53:35
  • 수정 2023-05-23 22:3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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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브란스병원, 스마트병상 관리시스템 도입 … 진료 연계 환자 특징 표기, 빠른 응급대처 가능

서울대병원은 여성장애인이 불편 없이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시설 및 장비를 갖춘 장애친화 산부인과를 개소했다고 23일 밝혔다. 안전한 임신·출산 환경과 생애 주기별 여성질환 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여성장애인 건강 증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저출산 시대에 산부인과에 대한 자발적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여성장애인은 필요한 산부인과 진료를 받기가 쉽지 않다. 현재 기존 지자체 사업으로 장애친화 산부인과가 운영되고 있으나, 체계적 기준과 지원 체계가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서울대병원은 권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 여성 장애인 진료 환경 개선 및 장애 유형에 맞춘 다학제적 의료 서비스 제공을 통해 공공의료에 이바지하기 위해 보건복지부 ‘장애친화 산부인과 사업’에 참여했다.


이번에 개소한 장애 친화 산부인과는 365일 24시간 고위험 임산부의 분만과 응급 진료가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외래 진료 시 산부인과 검진 및 초음파 검사가 모두 한 진료실에서 이루어지며, 외래·분만장·병동·신생아실·장애인 전용 화장실 등이 모두 한 층에 위치해 필요한 서비스를 손쉽게 제공받을 수 있다. 


손잡이 및 점자블록 표지 설치 (왼쪽), 휠체어 활동 공간 확보 화장실 개선 공사 (오른쪽)

특히 서울대병원은 이번 장애친화 산부인과 사업을 통해 환자 이동 동선에 손잡이와 점자블록 표지를 부착했고, 휠체어 활동 공간을 확보한 화장실 개선 공사를 진행했다.


휠체어 체중계 (왼쪽), 이동식 전동리프트 및 특수 휠체어 (오른쪽)

또한 △휠체어 체중계 △특수 휠체어 △이동식 전동리프트 △전동휠체어 충전기 △성인 기저귀 교환대 등의 장애친화 장비를 도입해 장애인 여성 진료 시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은 “이번 장애친화 산부인과 사업을 통해 여성 장애인들이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공공의료를 실천하는 국가중앙병원으로서 앞으로도 본연의 사회적 책무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박중신 진료부원장은 “여성장애인들은 여러 가지 의학적 문제로 인해 다른 진료과와의 협진이 필요함에도 지금까지 편의 시설이나 장비, 인력 등이 제대로 뒷받침이 되지 못해 진료에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며 “이번 장애 친화 산부인과 개소를 통해 여성들이 양질의 진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세브란스병원 스마트병상 관리시스템의 재실자표(왼쪽부터)와 환자 명찰(일반병동 중환자실, 신생아 중환자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이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병상 시스템을 구축해 환자 안전관리 기능을 강화했다. 이 병원은 최근 병실 재실자표와 환자 명찰을 진료시스템(u-Severance 3.0)의 입원환자 인적정보와 무선 와이파이(Wi-Fi) 기반의 e-Paper로 구축해 관리하는 스마트병상 관리시스템을 도입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환자가 병동에 입원하거나 병실을 옮기게 될 경우, 퇴원할 때 등 모든 진료과정에서 환자의 정보를 병실 재실자표와 환자 명찰에 자동으로 표시한다. 세브란스병원은 전 병실과 중환자실, 응급실 등 재실자표 737개, 환자 명찰 2597개에 적용을 완료했다.


스마트병상 시스템에는 성명과 성별, 나이, 등록번호 등 환자정보와 입원정보(진료과, 담당 교수, 입원 전담 교수, 입원일), 환자 안전사항(알르레기 유무, 낙상·감염위험 등) 등이 표기된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 대피 기준인 중증도도 표기돼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또 각 공간별 필요 정보를 다르게 표시했다. 병동은 회진 시간 안내, 중환자실은 연명의료 중단의 동의 여부, 신생아 중환자실은 출생일, 출생 주 수, 출생체중, 현재 주 수와 체중 등 현장에서 환자를 케어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추가로 담았다. 응급실의 경우 체류시간도 표기된다. 


이를 통해 환자 안전은 향상되고 의료진의 업무강도는 줄었다. 현재 병원 현장에서는 환자 식별표를 종이로 출력해 부착하는 데 환자 한 명당 5~10분의 업무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입원이나 병실 이동 등을 포함하면 하루 평균 약 300회 이상 환자 식별표를 제작해야 했다. 


세브란스병원은 스마트병상 도입과 함께 IoMT(Internet of Medical Things, 의료사물인터넷) 기반으로 의료업무를 고도화하고 있다. 예컨대 주요 자산의 위치 추적이나 의료용 냉장고(백신, 혈액, 시약 등)의 온도 감지 등 자산의 효율적인 운영과 관리가 가능하다. 


이는 환자의 활력징후와 심전도(ECG) 측정, 수액 모니터링 등에도 적용할 수 있다. 세브란스병원은 자동화한 모니터링 대시보드 시스템을 통해 환자 이상징후 감지 및 신속 대응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임준석 디지털헬스실장은 “디지털 전환 시대의 수많은 IoMT 기술과 의료정보 시스템 융합으로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안전하고 효율적인 디지털 의료서비스가 실현되고 있다”며 “IT 기술을 접목해 병원의 새로운 안전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성선병원 소아청소년과 소아심장 클리닉 개소 


김현정 유성선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진료 모습

 유성선병원 소아청소년과가 선천성 심장병 및 소아심장 진단에 특화된 “소아심장클리닉”을 개소해 운영을 시작했다 .


이번 클리닉은 많은 임상 연구와 10년여 동안 소아 심장 환아를 치료해 온 김현정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중심으로 운영되며, 소아 선·후천성 심장병 정확하게 진단 및 내과적 치료뿐만 아니라 조기 진단, 대비 및 즉각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특히 초음파를 이용해 심장의 구조 및 혈관의 형태, 심장 기능, 부위별 혈류속도 등을 검사하는 심장 초음파검사(Echocardiography)를 위주로 심장의 단면을 영상으로 실시간으로 관찰하고 혈류의 흐름을 확인이 가능해 심장의 구조와 기능을 보다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다


따라서 태아 심장 기형 진단 및 심실중격결손, 심방중격결손, 동맥관개증, 폐동맥 협착 , 소아 심막염, 심근염, 심내막염 등 다양한 심장 질환의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다.


김현정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어린이들의 심장 질환을 치료하고 건강한 미래를 위해 돕는 것은 나에게 가장 의미 있는 일 중 하나”라며 “소아심장클리닉을 통해 많은 어린이들과 그 가족들에게 희망을 가져다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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